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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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핀을 굽혀 바늘을 대용하고
거름밭에서 지렁이를 파서 개울가에서
배운 소박한 낚시가 벌써 30년이 지났네요
조촐한 가방에 두칸, 두칸반, 세칸 세대의 낚시대도
많게 느껴지던 시절
1~2호 원줄에 보리밥 알갱이, 떡밥으로
맹탕에서 어쩌다 걸려드는 대물
원줄이 터질까, 바늘이 부르질까, 노심초사하며
힘겨루기를 하다보면 귓가에 울리는 기타 줄소리
요즘에서 그 소리가 왜 이리도 그리운지......"
행여나 줄이터지거나 바늘이 부러져 놓치고 나면
보지도 못하고 떨쳐버린 그넘이 얼마나 크게 느껴지던지
매일 한치씩 자라
한달쯤 후에는 엄청난 크기로 자라 입가에 침이 튀도록
마치 고래라도 떨친것 처럼 무용담을
동료 꾼들께 예기하면 다 같이 공감하며 아쉬워하던..
그래서 낚시꾼은 다 허풍쟁이라 했는지....
언제부턴 인가 대물낚시 대물낚시를 외치며
낚시대를 카본 4호원줄에 케브라 4합사에 이두 15호(또는 감성돔 5호) 정도의 바늘로 무장된
30~40대의 낚시대를 5단가방도 부족하여
특대물 가방을 준비하여 쑤셔 넣고 온갖 수초 밭을 찾아 10대이상의 낚시대에
새우나 참붕어를 꿰어 밤새 한번의 입질로 대물 한마리면 족하다는 식의 낚시로 변해 버렸습니다
챔질과 동시에 수초를 감아들면 강제집행으로 끌어내는
뭘 기다리고 물가에 앉았는지??
찌맛?, 손맛?, 그것도 아니면 그냥 대물 잡은 기록?
에~고 어쩌다 내 낚시가 이렇게 변했는지...
이게 낚신지?, 이제 낚시를 접을까...
쩝...... 내가 여기서 뭔 소리를 하는건지...
이이사 08-03-26 14:06
낚음의 미학
빵맨 08-03-27 16:58
다시 옛날식으로 (낚시대 2대만 가지고)돌아가심이 어떨런지요
조력 10년차의 후배 드림
공간사랑™ 08-04-06 21:59
먼가가 느껴지는데 그걸 감 잡기 어렵네요....
물맑은소류지 08-04-09 18:10
붕어를 잡는것에서 더나 이제는 찌불칩에 매료되어 언젠가는 올리겟지 하는 기대감에 대물낚시를 하는게 아닐까요
저도 요즘은 얼굴 못본지가 오래되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드리대고있습니다
언젠가 환상적인 찌올림과 함께 얼굴 보여주겠지 하는기대감때문에.
피곤한몸이끌고 야밤에 전피로 다닙니다.ㅎ.
철수시에 서글픔이란 말로 표현못하지만 다음이면 또드리대고..
서글픈 그일을 아마도 죽을때까디 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낚는것을떠나 애인 기다린다는 심정으로 낚시 합시다..ㅎ.
모든 분들 행복하고 즐거운 낚시하세요
박통 08-05-01 14:06
열심히 즐거운 낚시하세요
초보에요 08-06-12 01:38
잼있게 잘 봤습니다. 좋은 글 감사감사~
붕어대박 08-07-08 10:40
즐감 했습니다... 낚시는 내 인생에 꼭있어야만 하는 부랄친구이다
무뉘만강태공 12-09-09 21:27
들어보고싶은소리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