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후 수위가 한껏 낮아졌다가 첫 폭우가 내린 날밤 ! 난 또 가방을 메고 독조를 나선다.
새물 유입구에 터를 잡고 30.33.36 세대를 펴고 새우통발을 던져놓고 김밥으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어둠이 오길 기다린다 . 서서히 어둠이 밀려오고 케미로 찌불을 밝힌 다음 통발에서 실한 놈을 골라 바늘에 꿰고 채비를 던진다 ㅡ붕어바늘 10호 외바늘 원줄 3호 목쥴2호ㅡ
입질이 없다 ' ' ' 그
냥 기다려 본다ㅡㅡ
어느 순간 찌가 스무스하게 솟구친다ㅡ
챔질 ! ! !
제법 힘을 쓴다 25 cm 정도 그 입질을 시작으로 채비를 던지면 찌가 솟구친다.
까만 밤 ! 바람도 없고 잔잔한 수면위로 솟아오르는 파란 불빛 ! !! 입가에 절로 미소가 돈다 .
밤 12 시 ㅡ갑자기 입질이 뚝 끊어진다.
거짓말 같이 ㅡ무슨 일이지 ???ㅡ10분 20분 ㅡ30분쯤 흘렀을까?
케미끝만 살짝 올려놓은 36대 케미불빛이 살짝 물속으로 잠긴다 ㅡ피라민가 ?ㅡ
기다려본다 잠시후 딱 케미길이 만큼만 물밖으로 올라온다 ㅡ
응 ? 뭐지? 두번 세번 똑 같은 패턴의 찌 움직임
ㅡ다시 케미불빛이 물속으로 잠기는 순간 대를 챗다 ㅡ피ㅡ이 ㅡ잉 ㅡ!!! 순간 손 .팔로 전해져 오는 느껴보지 못한 무게감 ! ! ! 대물이다 !!!
허나 그것도 잠시 갑자기 낚싯대가 허공을 가른다 ㅡ빠졌어 !!! 허탈감 !!! ㅡ늦었구나!!!ㅡ
정신이 번쩍 들었다 ㅡ아! 대물의 입질 패턴이 이렇구나 !!!
다시 채비를 투척한다,, 잠시후 좀전과 똑 같이 케미불이 물속으로 살며시 들어간다,
다시 찌가 살짝 올라왔다가 물속으로 잠기는 순간 힘있게 챔질!!! ㅡ피잉 !!!ㅡ 옆으로 사정없이 짼다!!! ㅡ 버틴다 !!!
한참후 드디어 발앞에 드러누운 놈 !!!
ㅡ와 !!! 크다!!! ㅡ월척이다 !!!ㅡ 31cm !!!
ㅡ가슴이 떨린다 !!! ㅡ생애 첫월척 !!!
그날밤 잡은 월척만 다섯수 !!! ㅡ최대어 38cm !!!ㅡ80년도 초반ㅡ
대구 반야월 소재 소류지에서의 그 추억 !!!ㅡ
지금도 가슴 한 켠에 진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때 함께한 낚싯대는 지금도 에지중지하면서 손맛이 그리울 때면 물에 담궈봅니다
#올해 장기 예보에 의하면 역대급의 무더위가 올 것 같다고 합니다 모두들 건강 잘 챙기세요#
졸업후 일하느라
낚시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때 월척을 만나시니
좋은 추억을 가지고 계시군요
아버지따라 릴대옆에 1.6 또는
2칸대로 잔챙이만 잡은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