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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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월척의 추억

    맘이설레는밤 / 2023-06-29 22:10 / Hit : 8553 본문+댓글추천 : 7

    모내기후 수위가 한껏 낮아졌다가 첫 폭우가 내린 날밤 ! 난 또 가방을 메고 독조를 나선다.

    새물 유입구에 터를 잡고 30.33.36 세대를 펴고 새우통발을 던져놓고 김밥으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어둠이 오길 기다린다 . 서서히 어둠이 밀려오고 케미로 찌불을 밝힌 다음  통발에서 실한 놈을 골라 바늘에 꿰고 채비를 던진다 ㅡ붕어바늘 10호 외바늘 원줄 3호 목쥴2호ㅡ                                             

    입질이 없다 ' ' ' 그

    냥 기다려 본다ㅡㅡ 

    어느 순간 찌가 스무스하게 솟구친다ㅡ

    챔질 ! ! ! 

     제법 힘을 쓴다 25 cm 정도  그 입질을 시작으로 채비를 던지면  찌가 솟구친다.

        까만 밤 !  바람도 없고  잔잔한 수면위로 솟아오르는 파란 불빛 ! !!  입가에 절로 미소가 돈다 .

    밤 12 시 ㅡ갑자기 입질이 뚝 끊어진다.

    거짓말 같이 ㅡ무슨 일이지 ???ㅡ10분 20분 ㅡ30분쯤 흘렀을까? 

    케미끝만 살짝 올려놓은 36대 케미불빛이 살짝 물속으로 잠긴다 ㅡ피라민가 ?ㅡ

    기다려본다 잠시후 딱 케미길이 만큼만 물밖으로 올라온다 ㅡ

    응 ? 뭐지?  두번 세번 똑 같은 패턴의 찌 움직임

    ㅡ다시 케미불빛이 물속으로 잠기는 순간 대를 챗다   ㅡ피ㅡ이 ㅡ잉 ㅡ!!!   순간 손 .팔로 전해져 오는  느껴보지 못한 무게감 ! ! !    대물이다 !!! 

    허나 그것도 잠시 갑자기 낚싯대가 허공을 가른다 ㅡ빠졌어 !!! 허탈감 !!! ㅡ늦었구나!!!ㅡ   

    정신이 번쩍 들었다 ㅡ아! 대물의 입질 패턴이 이렇구나 !!! 

    다시 채비를 투척한다,, 잠시후 좀전과 똑 같이 케미불이 물속으로 살며시 들어간다,

    다시 찌가 살짝 올라왔다가 물속으로 잠기는 순간 힘있게 챔질!!! ㅡ피잉 !!!ㅡ 옆으로 사정없이 짼다!!! ㅡ 버틴다 !!!       

    한참후  드디어 발앞에 드러누운 놈 !!!

    ㅡ와 !!! 크다!!! ㅡ월척이다 !!!ㅡ 31cm !!! 

    ㅡ가슴이 떨린다 !!! ㅡ생애 첫월척 !!!                        

    그날밤 잡은 월척만 다섯수 !!! ㅡ최대어 38cm !!!ㅡ80년도 초반ㅡ 

    대구 반야월 소재 소류지에서의 그 추억 !!!ㅡ      

    지금도 가슴 한 켠에 진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때 함께한 낚싯대는 지금도 에지중지하면서 손맛이 그리울 때면 물에 담궈봅니다

     

     #올해 장기 예보에 의하면 역대급의 무더위가 올 것 같다고 합니다 모두들 건강 잘 챙기세요#

     


    비산붕어 23-06-30 05:12
    추억의 조행이군요.
    졸업후 일하느라
    낚시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때 월척을 만나시니
    좋은 추억을 가지고 계시군요
    아버지따라 릴대옆에 1.6 또는
    2칸대로 잔챙이만 잡은기억이
    납니다.
    실바람 23-06-30 06:16
    뉴우스를 보니
    가마우지가 양어장 및 저수지 낚시터 등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그런가 요즘
    꽝치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그때가 그립습니다.
    어리연꽃 23-06-30 07:29
    비슷한 추억이 저두~~
    그때는 큰건이니어도 잘 나왔는데...
    잘보고 갑니다^^
    맘이설레는밤 23-06-30 10:15
    비산붕어님! 실바람님! 어리연꽃님! 답글 감사합니다 .

    제 낚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세가지 !

    1, 첫 월척ㅡ31cm
    2,첫 감성돔 ㅡ동해안 노물 갯바위에서 바다민장대 3.5 칸대로 잡은 38cm
    3.대물붕어ㅡ53.5cm 비록 손맛터에서 잡은 것 이지만 방류종이 아닌 자생 토종붕어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휘영청 23-07-02 05:45
    ㅎㅎ
    늘푸름짱 23-07-03 07:35
    예쁜 추억 오래오래 간직하세요~~
    자동차맨 23-07-03 12:02
    ㅎㅎ
    물라방 23-07-06 04:34
    멋진 추억이네요.
    반야월이면 저희 집에서 멀지 않은데, 소류지가 있나요? 지금 혁신 신도시 안에 있는 호수공원 있던데 거긴가요? 호기심 당기네요...
    태빈이아빠 23-07-07 10:30
    누구나 낚시를 시작하고 첫 월척을 잡으면
    그때의 손맛, 찌맛 모두 잊지않고 평생을 가지고 갑니다.ㅎㅎ
    전 올봄에 옥수수 내림낚시로 35센티 정도의 붕어손맛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맘이설레는밤 23-07-08 20:03
    물나방님 답이 늦었네요
    지도를 검색해보니 그쪽의 시가지 모습이 많이 변했네요

    아마도 *나불지*로 표기된 저수지가 맞는 것 같습니다
    즐낚 하세요
    맘이설레는밤 23-07-08 20:05
    그때는 *나팔못*이라고 불렀습니다
    요술펜 23-07-14 17:11
    비슷한 첫 월척의 추억들이 있겠지요
    글을 보니 추억이 가물가물 되살아 나네요
    내느낌 23-09-08 18:16
    어릴때의 기억~~
    핫태79 23-09-18 19:53
    낚시꾼이라면 모두들 첫 월척의 기억은 잊기 힘들죠 ㅎㅎ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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