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배려
analouge夜娑 / 2017-04-20 10:57 / Hit : 5620 본문+댓글추천 : 0
러쉬아워가 쫌 지나간 아침에 지하철을 탔답니다.
자리가 없어, 한무리의 여자분들앞에 손잡이를 움켜쥐고 서서 가고 있었답니다.
시선처리가 애매모호해 걍 좌우를 두리번 거리던 중, 중간에 앉아가던 아가씨 한명이 갑자기 일어나서 서서 갑니다.
"내가 벌써 자리양보 받아야할 디자인은 아닌것인데...."
민폐를 끼치는거 같아 옆칸으로 이동을 했지말입니다.
깔깔거리던 학생들이 앉아가는 앞에 다가가,
씩씩하고 고상한 자태로 서서 여행을 계속 진행하던중....
얼씨구...앞 여학생 두명이 동시에 일어나 다른칸으로 가버리지 뭡니까.
"내 디자인이 요즘 쫌 삭아보이나....이따 집에가믄 염색이나 쫌 해봐야지 ㅠ"
괜히 뻘쭘하고 미안스러워...
자리를 쪼끔 노약자석 앞으로 이동해 자세를 잡으려는 그순간..
인자하신 할머니 한분이...
천사같은 미소로 말씀 하셨어요.
"저...학생...바지 쟈크가 시원하게 열렸구만 ㅎㅎ"
두정거장 더 남았는데....
인사도 못드리고 바로 총알처럼 튀어 내렸지 말입니다.
이젠 고무줄 바지만 입을라구요..
소풍 17-04-20 11:02
우스웠나 봅니다.
풉!
analouge夜娑 17-04-20 11:09
그분들..웃지 않았습니다.
심각한 얼굴이었습니다.
달랑무™ 17-04-20 11:12
남잔줄 알았는데 참작은 사이즈에 놀랐나봐요~ㅠ
analouge夜娑 17-04-20 11:15
총각도 앞으론 바지랑 빤쓰랑 깔맞춤으로 댕겨봐요...열렸을때 티가 덜나요ᆞ
analouge夜娑 17-04-20 11:15
짱님...
만져보니...겨우 붙어있네요 ㅋㅋ
analouge夜娑 17-04-20 11:18
보셨수??
부러우면 지는거유...
목마와숙녀 17-04-20 11:20
아!!
웃고프다!! ㅠㅠ
analouge夜娑 17-04-20 11:23
목마 팔아가꼬 돈 생기믄, 숙녀처럼 조신하게 살고 싶습니다.
ᆞ월하독작ᆞ 17-04-20 11:32
어이쿠!~제네시스 EQ900 이나올뻔 하셨네요!?
analouge夜娑 17-04-20 11:39
급 검색을 해봤드만...EQ900이 크긴 크네요..ㅎ ㅎ
한번출조담배두갑 17-04-20 11:48
헐...쇠고랑 차실뻔했구먼요
그림자™ 17-04-20 11:50
일부러 그러신거죠?
아...진짜ㅡ.ㅡ"
漁水仙 17-04-20 11:57
할머님 께 보여 주려햇던 배려의 마음
잘 배우도록 하렵니다
retaxi 17-04-20 12:44
아흐~!
첫월 17-04-20 13:03
잘하는 비뇨기과 추천해드릴까요?
붕어간지 17-04-21 07:40
소매치기에 빵터졌습니다ㅋㅋ
붕어와춤을 17-04-21 08:51
오랫만에 빨강 빤스 입고 자랑하고파서리~~~~~~~~~~
28청춘 17-04-21 12:25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살다보면 이런일 저런일은 항상 일어난답니다....!!
고의가 아닌 이상 시선처리가 잘 안될때는 다른칸으로 이동하시고
한숨 돌리시고 목적지까지 잘 가시기 바랍니다
^^!
저의 경험으로도 그렇습니다
이미 일어난일 하루가 빨리 지나가는 수 밖에요....!
^^!
simeon80 17-04-23 02:26
저는 회사에서 4시간 정도 그렇게 있었습니다. ㅠㅠ
여직원들도 있었는데 보고도 말을 안한건지 도통.....그래도 괜찮겠쥬?
왜 이러는 것인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