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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왁싱

    소풍 / 2017-07-19 08:44 / Hit : 3572 본문+댓글추천 : 0

    얼마나 노린 새물찬스이고
    또 얼마나 기다려 온 출조인가?

    내리는 비를 맞으며
    온종일 젖은 밭에서의 고된 일 끝내고
    해거름 판 부랴부랴 릴을 챙겼다.

    괭이질을 많이 해서인지 청지렁이를 끼우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새물 냄새를 맡은 메기며 장어가 줄을 서서
    나올 것 같았다.
    손님으로 자라라도 두어 마리 올라온다면 ㅎㅎ

    참붕어,납자루,새우에 환장을 하는 닭들을 위해
    채집망도 던져 두었고
    이윽고 케미를 단다.

    전화를 했다.

    ### 어무이 야채 좀 준비 해 주이소. 초피도 좀 넉넉하게---
    ### 남은 지렁이 가지고 온나. 닭이 좋아한다.

    아부지와함께 선배님이 하사하신 릴 대. ^^

    freebd0818451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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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에뿔!!!

    밤 새 단 한번의 미동도 없다.
    졸린 눈 치켜 뜨고 온 몸을 비비 꼬며 거의 날밤을 깠건만—
    물 속 생명체가 없는 것 같다.
    대를 걷는 와중에 허벅지를 바늘에 찔리기까지---
    채집망엔 참붕어랑 납자루만 바글바글.

    집에 바로 들어 갈 용기가 나질 않아
    닭장을 먼저 방문했다.
    납자루랑 참붕어를 던져 주니 닭들이 환장을 한다.


    그런데--
    평소엔 수탉이 “꼬끼오”하면
    암탉들이 동시에 “꼬꼬꼬꼬 “ 떼창을 하는데
    오늘은 이것들이 이상하게 소리를 지른다.

    “ 꼬시오!!!! "
    “ ㅋㅋㅋㅋㅋㅋㅋㅋ “
    “ ㅋㅋㅋㅋㅋㅋㅋㅋ “

    이런 씨양! 이것들까지---
    그래 털 뽑자! 왁싱 한 번 하자!


    freebd08191539.jpg




    20대 중반 함양 농월정에서
    닭 날개를 게걸스럽게 먹던 그녀 앞에서 불러줬던 노래입니다.
    음질이 좋지 않으니 약간 볼륨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소풍 17-07-19 08:46
    더위에 다 들 잘 계시는지요?
    휴가 계획은 어떻게 잡으셨는지요?

    휴가 때 부근에 오시면 연락 주십시오.
    저와 일정이 맞는다면
    토종 달구 대접하겠습니다.
    “꼬시오” 라고 샤우팅 하는---
    도톨 17-07-19 09:02
    릴 던지신다고 뭐가 나아지시겠습니까?

    그 낚시대에 그 릴이죠.

    꼬~~시~~오.
    환상어 17-07-19 09:07
    ㅎㅎ
    꼬시오~~오 ! 라고 외치는 넘을 잡으셔야지 ..
    꼬꼬 꼬꼬 하는 얌전한 넘들을 왁싱하면 어쩌십니꺼.

    덥지만..
    그래도 이 무더위가 쉬이 가버릴까 조바심나기도 합니다.
    늘 즐겁고 좋은 날 맞으세요.
    그림자™ 17-07-19 09:10
    우찌 이런일이...

    붕어랑 닭 토끼 공통점은 무엇인지아십니까?ㅎㅎ
    소풍 17-07-19 09:15
    도톨선배님!
    릴 낚시를 제대로 해보질 못해 엄청 헤맸습니다.
    지렁이 끼우는 주사기 비슷한것도 샀는데--

    환상어님!
    휴가 계획은 잡으셨습니까?
    암탉 저 놈들도 저를 비웃었습니다.
    "ㅋㅋㅋㅋ "

    그림자님!
    뭡니까?
    그림자™ 17-07-19 09:17
    붕어=닭=토끼ㅡ3초입니다ㅋㅋ
    소풍선배님은 지금 해상 육상에서 농간당하신겁니다.
    그것도 3초짜리들한테요ㅎㅎ
    텨====333=======333
    소풍 17-07-19 09:19
    그림자님!
    하나 더 추가요.
    붕어,닭,토끼
    그리고 림자!

    잡아랏!!!
    그림자™ 17-07-19 09:21
    다...당했다ㅠ
    ㅡ.,ㅡ!!
    랩소◇디 17-07-19 09:27
    풍님
    자붕한테 감기 옮아서
    콧물 줄줄줄 재채기 연속20번
    몸은 으슬으슬 머리도 아프구,,,,,,,,ㅠㅠ
    소풍님도 감기 조심하소
    얼굴 한번 봐야지요
    하늘아래붕어 17-07-19 09:37
    가만이 있는 날 ! 건드리십니까!

    나 ? 3초 아니에요 하하하

    장마도 끝자락 입니다

    소풍님 동안 잘 간수 하시고 체력을 위해 토종닭 만이만이 드셔요 꿀~꺽
    대구심조사 17-07-19 09:41
    휴가 계획은 없지만 억지로라도 만들어 한번 가서 낚시 좀 가르쳐 드려야겠어요
    소풍 17-07-19 10:00
    랩소디 선배님!
    계곡에 짱박히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데
    아시다시피 몸이 하나라 아무것도 일정 약속을 못하네요.^^
    감기 몸살 걸린 사람이 많은 데
    밤에 옷을 입고 주무시이소.

    하늘아래붕어 선배님!
    ㅎㅎ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입니다.^^
    더운 날 일하시기 만만찮으실텐데 우야든동 건강 챙기십시오.

    심조사님!
    놀러 오이소.
    꺽지가 기다립니다.
    물가 나무그늘 아래서
    심조사님의 육덕진 허벅지 베고 누워
    하늘과 바람과 별과 세꼬시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목화맨 17-07-19 10:02
    무더운날, 건강 잘챙기시길~~
    나중에 얼굴볼날 있겠지요~^^
    소요 17-07-19 10:03
    말씀만 들어도 부러운 전원생활이네요

    건강 챙기십시요 ~~

    장어가 좀더 보양에 좋을듯 한데 ..아쉽습니다..ㅎㅎ
    행복한날™ 17-07-19 10:08
    ㅎㅎ 릴대을 넘기소...

    닭잊 몬 죄라거..
    ™멍멍아빵먹어 17-07-19 10:11
    산청 생비량 이주 연속 꽝 묵고 왔심니더

    고기쫌 나오는데 갈키 주이소!!!!

    하악하악!!!!!!!!!!!!
    소풍 17-07-19 10:31
    목화맨님!
    월척에서 뵙고 싶은 분중에 손꼽히는 분이십니다.
    올 해가 가기 전 얼굴 보입시더.
    연예인 봤다고 놀라진 마시고요.
    건강 잘 챙기십시오.

    소요님!
    전원생활요? 풉!
    낭만은 간 데 없고 노동만 남았구만요.
    몇 년은 더 고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행복한날님!
    청주 수해 때문에 걱정했는데 무사하다니
    다행입니다.
    ㅎㅎ'독한 사람'
    위에 목화맨님도 오셨고 양띠들끼리
    한번 날 잡읍시닷!

    멍빵님!
    생비랑---
    제가 정말 좋아했던 곳.
    돌붕어 힘이 대한민국 으뜸이죠.
    시골 생활 안정이 되면 가장 먼저 다시 드리댈 곳입니다.
    꽝 치기가 더 어려운 곳인데 역시 멍빵님은 남다르십니다.
    향수™ 17-07-19 10:37
    자세는 지기는데 왜 안물어줄까요잉 ~
    다음엔 꼭 보여주세요 ㅎㅎ
    키큰붕어 17-07-19 11:21
    꼬시오~~~~ㅋ
    여백釣恭 17-07-19 11:21
    3가지가 떠오릅니다.
    1. 물가서 뺨 맞고 닭장가서 화풀이 한다.
    2. 평소에 말 조심하자. 예로서 "꼬시오" 등
    3. 말은 진중하게 하자. 인토네이션을 잘해서 꼬시오 끝을 내렸다면
    "(꼬기) 꼬시오" 조언이 될 수도 있었는데...

    부럽습니다.
    나눠 먹어요...
    겨울붕어 17-07-19 11:38
    앗!

    글고 보니 토요일이 중복이군요.

    맛닭의 맛을 잊을수가 없네요.
    검정과하얀붕어 17-07-19 12:00
    날도 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

    꼬기는 못잡으시구 ᆢ 달구를 잡으시니 ㅋㅋ

    꼬~~시~~오~~~
    쩐댚 17-07-19 12:14
    ㅋㅋㅋㅋ 꼬시오...
    자붕50 17-07-19 12:16
    쿨럭 쿨럭~~@@@@@
    죽다 살아났슴돠 ㅎㅎ
    여름 감기에~~


    대형 찜통 준비할까요~~???^&^*
    맛 점 하시길~~~
    소풍 17-07-19 12:17
    바보 가족이 닭을 키웁니다.

    ### 닭 한마리 잡아 묵자.
    ### 그라입시더.
    ### 머하노? 닭 안잡고--
    ### 털은 뽑지만 모가지를 못비틉니더.
    ### 아부지는예?
    ### 나는 물만 끓인다.
    ### 어무이는예?
    ### 털 뽑은 닭 해체만 하는기라. 여자는..

    오늘도 바보 가족은
    닭 모가지를 비틀 수 있는 용자를 기다립니다.

    닭 한 마리 잡아주면 한 마리 그냥 드립니다.
    우리도 닭 맛 좀 보입시더.
    漁水仙 17-07-19 12:21
    휴가때 달구 잡으러 내려갈까 고민좀 해 봅니다
    소풍 17-07-19 12:28
    향수님!
    한 번 다녀 가시이소.
    복수박도 시간만 맞으면 드실 수 있습니다.

    키큰붕어님!
    키가 크신가요?
    전 다른 부위가---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십시오.

    여백조공님!
    언제든 잡아 가십시오.
    먹고 싶어도 우린 잡을 사람이 없어서-- 흑!

    겨울붕어님!
    주말에 부근에 오면 와서 잡아 가이소.
    새로 넣은 맛닭이 딱 먹기 좋을만큼 자랐습니다.
    조만간 다 팔아 묵을 생각이니 그 전에---ㅎㅎ
    이박사™ 17-07-19 12:34
    왁싱이라셔서 오름수위에 맞춰 수초제거 하시고 대박난줄 알았는데..




    풉!
    소풍 17-07-19 12:36
    흑백붕어님!
    비 오는 날 대박을 치셨다구요?
    나날이 일취월장 하시는 모습 보니 흐뭇합니다.
    가르치는 맛이 납니다.

    쩐댑님!
    "꼬시오"는 그나마 이해하는데
    암탉들의 "ㅋㅋㅋㅋ" 는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댓글로도 "ㅋㅋㅋ" 하지 마시이소.
    여차하면 왁싱 들어갑니다.^^

    자붕동지!
    살아 나셨구려.
    자붕님 몸보신 시켜주고 싶었지만 현금이 없었소.
    그래서 금니 하나를 빼서 택착불 하오니
    모쪼록 익기보양 하이소.
    증거로 사진 남기오.
    소풍 17-07-19 12:38
    두 개 더 빼면 동네잔치도 가능합니다.

    소풍 17-07-19 12:46
    어수선 선배님!
    늘 노는 분도 휴가가 있군요.^^
    댕겨 가시이소.
    언젠가 처럼 다 벗고 다니진 마시고요.
    닭이 워낙 음식 비슷한것만 보면 막 쪼아돼서--

    이박사님!
    시골에 오면 일 끝나곤
    매일 같이 낚시 갈 줄 알았습니다.
    ㅎㅎ 언감생심 .
    바쁜 일 끝나면 같이 '왁싱'한 번 하입시더.
    브라질리언 식으로다가 -
    쩐댚 17-07-19 12:47
    ㅋㅋㅋㅋ 는 제가 웃은 겁니다 ㅋㅋㅋㅋ

    기분 좋은 하루되십시요^^
    소풍 17-07-19 12:50
    보자----
    쪽집게가 어디있더라--

    쩐댑님도 맛 난 식사 하십시오.^^
    동행의기쁨™ 17-07-19 13:04
    날도 더운데 맛나게 드시고
    힘내서리
    시골일 열심히 하시소~~
    쩐댚 17-07-19 13:07
    소풍님

    맛닭하십시요~치느님은 위대하십니다!!
    소풍 17-07-19 14:19
    뒤통수만 소풍 동행의 기쁨님!
    여름에 한 번 다녀가이소.
    거기서 뭐 시간도 얼마 안걸리는구만--
    힘 쎈 인부 필요합니다.

    쩐댑님! ^^
    저는
    '공산닭이 싫어요. '
    잡아보이머하노 17-07-19 14:39
    울 마누라가 닭 머리털은 잘 뽑아유...
    머리털만유...
    넴편 머리털 잡는 실력이 원체 뛰어난지라... ㅡ,.ㅡ
    쟤시켜알바 17-07-19 14:52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꼬기는 안온다~~!!!!

    꼬~~시~오~~~~~~~!!!!!
    소풍 17-07-19 17:16
    잡아보이머하노님!
    같이 머리털 왁싱 하입시더.
    아주 정말
    뿌리를 뽑읍시닷!

    알바님!
    일 전 어느 분이 오셔서 닭을 잡더군요.
    날이 덤성덤성 빠져 거의 톱 수준인 칼로--
    똥침을 놓으면 즉사한다는 이야기가 있긴 한데---
    샘이깊은물 17-07-19 17:39
    왁싱 완료한 장어랑 미꾸라지 자라 잡아다
    좌표주시면 시간날 때
    소류지에 방생하겠습니다~
    원기보충 생각나실 때 푹 고아 드시구요~
    재미진 글 자주 업데이트 부탁드립니당 ♥^^♥
    낚시아빠 17-07-19 18:38
    저는 잡구~ 비틀고~ 뽑구~ 해체까지

    어찌 내려갈까요?

    장어대신 왁싱(꼬시)닭은 첨들어봅니다 ㅎㅎ
    목마와숙녀 17-07-19 18:45
    울음소리 잘못냈다고!!
    이건 아니지 말입니다!!
    꼬시오!!!
    漁水仙 17-07-19 19:31
    사월과오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듀엣 입니다

    서정적인 가사 , 포근한 음률, 다정한 감동을 주엇던 분들이죠
    구름들의 보금자리, 바다의여인, 님의노래, 옛사랑,.....
    시간날때 가끔 올려주시길 바래봅니다.
    쩐댚 17-07-19 19:58
    소풍님

    공산닭(공장에서 생산한 닭) 싫으셔서 토종탉으로...
    현명하십니다!
    내마음 17-07-19 20:23
    그시절
    저는
    내마음 17-07-19 20:25
    장미란 노랠 좋아라했습니다

    당신에게서꽃내음이 나네요 라고시작하는..

    감사합니다.
    소풍 17-07-19 22:22
    샘이깊은물님!
    일상에서의 끄적거림은 습관이 되어 있지만
    요즘은 원문을 올리기가 많이 망설여집니다.
    일단 댓글 달 시간이 충분치 못한 이유도 있고
    꼴랑 짬밥이란 것에서 오는 자기검열의 '비겁'도 한 몫하고요.^^
    그래도 자주 보입시더.

    낚시아빠님!
    내려 오시이소.^^
    닭도 잡으시고 대장부십니다.ㅎㅎ

    목마와숙녀 선배님!
    휴가 일정 정해지면 연통 주십시오.
    풍쉐프 대령입니다.

    어수선선배님!
    사월과오월을 좋아하시는군요.
    외모로는 하사와병장이나 논두렁밭두렁 스타일이신데---
    '화'는 멤버 백 순진님의 애인 이름이라 하더군요.

    쩐댚님!
    대명의 뜻이 무엇인지요?
    좋은 밤 되십시오.

    내마음선배님!
    물난리에 피해가 없다니 다행입니다.
    장미란 노래를 좋아하셨다구요?
    역도 선수 장 미란?
    지난 번에는 '참새와허수아비'를 말씀 하셨는데--
    노래 취향에서 조용히 낚시 하시는 선배님 모습이 연상됩니다.
    소풍 17-07-19 22:28
    밤이 깊어갑니다.
    노래 하나 더 올리고 저도 하산해야할 것 같습니다.
    뺀 이빨이 욱씬거립니다.^^

    사월과 오월의 '옛사랑' 입니다.
    김 소월님의 시 '옛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왔음이 확실시 되는 가사.
    소월과 사월과 오월

    붕어와춤을 17-07-20 09:10
    영계와 첫날밤 보낸 숫닭은

    꼭끼이요오오오오오~~~~~~~~~~~~~~~~
    대꼬쟁이 17-07-23 21:17
    일본출장 갔습니다.
    선배님 무탈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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