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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얼마나 기다려 온 출조인가?
내리는 비를 맞으며
온종일 젖은 밭에서의 고된 일 끝내고
해거름 판 부랴부랴 릴을 챙겼다.
괭이질을 많이 해서인지 청지렁이를 끼우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새물 냄새를 맡은 메기며 장어가 줄을 서서
나올 것 같았다.
손님으로 자라라도 두어 마리 올라온다면 ㅎㅎ
참붕어,납자루,새우에 환장을 하는 닭들을 위해
채집망도 던져 두었고
이윽고 케미를 단다.
전화를 했다.
### 어무이 야채 좀 준비 해 주이소. 초피도 좀 넉넉하게---
### 남은 지렁이 가지고 온나. 닭이 좋아한다.
아부지와함께 선배님이 하사하신 릴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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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뿔!!!
밤 새 단 한번의 미동도 없다.
졸린 눈 치켜 뜨고 온 몸을 비비 꼬며 거의 날밤을 깠건만—
물 속 생명체가 없는 것 같다.
대를 걷는 와중에 허벅지를 바늘에 찔리기까지---
채집망엔 참붕어랑 납자루만 바글바글.
집에 바로 들어 갈 용기가 나질 않아
닭장을 먼저 방문했다.
납자루랑 참붕어를 던져 주니 닭들이 환장을 한다.
그런데--
평소엔 수탉이 “꼬끼오”하면
암탉들이 동시에 “꼬꼬꼬꼬 “ 떼창을 하는데
오늘은 이것들이 이상하게 소리를 지른다.
“ 꼬시오!!!! "
“ ㅋㅋㅋㅋㅋㅋㅋㅋ “
“ ㅋㅋㅋㅋㅋㅋㅋㅋ “
이런 씨양! 이것들까지---
그래 털 뽑자! 왁싱 한 번 하자!
20대 중반 함양 농월정에서
닭 날개를 게걸스럽게 먹던 그녀 앞에서 불러줬던 노래입니다.
음질이 좋지 않으니 약간 볼륨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환상어 17-07-19 09:07
ㅎㅎ
꼬시오~~오 ! 라고 외치는 넘을 잡으셔야지 ..
꼬꼬 꼬꼬 하는 얌전한 넘들을 왁싱하면 어쩌십니꺼.
덥지만..
그래도 이 무더위가 쉬이 가버릴까 조바심나기도 합니다.
늘 즐겁고 좋은 날 맞으세요.
소풍 17-07-19 09:15
도톨선배님!
릴 낚시를 제대로 해보질 못해 엄청 헤맸습니다.
지렁이 끼우는 주사기 비슷한것도 샀는데--
환상어님!
휴가 계획은 잡으셨습니까?
암탉 저 놈들도 저를 비웃었습니다.
"ㅋㅋㅋㅋ "
그림자님!
뭡니까?
그림자™ 17-07-19 09:21
다...당했다ㅠ
ㅡ.,ㅡ!!
랩소◇디 17-07-19 09:27
풍님
자붕한테 감기 옮아서
콧물 줄줄줄 재채기 연속20번
몸은 으슬으슬 머리도 아프구,,,,,,,,ㅠㅠ
소풍님도 감기 조심하소
얼굴 한번 봐야지요
하늘아래붕어 17-07-19 09:37
가만이 있는 날 ! 건드리십니까!
나 ? 3초 아니에요 하하하
장마도 끝자락 입니다
소풍님 동안 잘 간수 하시고 체력을 위해 토종닭 만이만이 드셔요 꿀~꺽
대구심조사 17-07-19 09:41
휴가 계획은 없지만 억지로라도 만들어 한번 가서 낚시 좀 가르쳐 드려야겠어요
소풍 17-07-19 10:00
랩소디 선배님!
계곡에 짱박히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데
아시다시피 몸이 하나라 아무것도 일정 약속을 못하네요.^^
감기 몸살 걸린 사람이 많은 데
밤에 옷을 입고 주무시이소.
하늘아래붕어 선배님!
ㅎㅎ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입니다.^^
더운 날 일하시기 만만찮으실텐데 우야든동 건강 챙기십시오.
심조사님!
놀러 오이소.
꺽지가 기다립니다.
물가 나무그늘 아래서
심조사님의 육덕진 허벅지 베고 누워
하늘과 바람과 별과 세꼬시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목화맨 17-07-19 10:02
무더운날, 건강 잘챙기시길~~
나중에 얼굴볼날 있겠지요~^^
소풍 17-07-19 10:31
목화맨님!
월척에서 뵙고 싶은 분중에 손꼽히는 분이십니다.
올 해가 가기 전 얼굴 보입시더.
연예인 봤다고 놀라진 마시고요.
건강 잘 챙기십시오.
소요님!
전원생활요? 풉!
낭만은 간 데 없고 노동만 남았구만요.
몇 년은 더 고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행복한날님!
청주 수해 때문에 걱정했는데 무사하다니
다행입니다.
ㅎㅎ'독한 사람'
위에 목화맨님도 오셨고 양띠들끼리
한번 날 잡읍시닷!
멍빵님!
생비랑---
제가 정말 좋아했던 곳.
돌붕어 힘이 대한민국 으뜸이죠.
시골 생활 안정이 되면 가장 먼저 다시 드리댈 곳입니다.
꽝 치기가 더 어려운 곳인데 역시 멍빵님은 남다르십니다.
향수™ 17-07-19 10:37
자세는 지기는데 왜 안물어줄까요잉 ~
다음엔 꼭 보여주세요 ㅎㅎ
키큰붕어 17-07-19 11:21
꼬시오~~~~ㅋ
여백釣恭 17-07-19 11:21
3가지가 떠오릅니다.
1. 물가서 뺨 맞고 닭장가서 화풀이 한다.
2. 평소에 말 조심하자. 예로서 "꼬시오" 등
3. 말은 진중하게 하자. 인토네이션을 잘해서 꼬시오 끝을 내렸다면
"(꼬기) 꼬시오" 조언이 될 수도 있었는데...
부럽습니다.
나눠 먹어요...
쩐댚 17-07-19 12:14
ㅋㅋㅋㅋ 꼬시오...
소풍 17-07-19 12:17
바보 가족이 닭을 키웁니다.
### 닭 한마리 잡아 묵자.
### 그라입시더.
### 머하노? 닭 안잡고--
### 털은 뽑지만 모가지를 못비틉니더.
### 아부지는예?
### 나는 물만 끓인다.
### 어무이는예?
### 털 뽑은 닭 해체만 하는기라. 여자는..
오늘도 바보 가족은
닭 모가지를 비틀 수 있는 용자를 기다립니다.
닭 한 마리 잡아주면 한 마리 그냥 드립니다.
우리도 닭 맛 좀 보입시더.
漁水仙 17-07-19 12:21
휴가때 달구 잡으러 내려갈까 고민좀 해 봅니다
소풍 17-07-19 12:28
향수님!
한 번 다녀 가시이소.
복수박도 시간만 맞으면 드실 수 있습니다.
키큰붕어님!
키가 크신가요?
전 다른 부위가---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십시오.
여백조공님!
언제든 잡아 가십시오.
먹고 싶어도 우린 잡을 사람이 없어서-- 흑!
겨울붕어님!
주말에 부근에 오면 와서 잡아 가이소.
새로 넣은 맛닭이 딱 먹기 좋을만큼 자랐습니다.
조만간 다 팔아 묵을 생각이니 그 전에---ㅎㅎ
소풍 17-07-19 12:36
흑백붕어님!
비 오는 날 대박을 치셨다구요?
나날이 일취월장 하시는 모습 보니 흐뭇합니다.
가르치는 맛이 납니다.
쩐댑님!
"꼬시오"는 그나마 이해하는데
암탉들의 "ㅋㅋㅋㅋ" 는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댓글로도 "ㅋㅋㅋ" 하지 마시이소.
여차하면 왁싱 들어갑니다.^^
자붕동지!
살아 나셨구려.
자붕님 몸보신 시켜주고 싶었지만 현금이 없었소.
그래서 금니 하나를 빼서 택착불 하오니
모쪼록 익기보양 하이소.
증거로 사진 남기오.
소풍 17-07-19 12:46
어수선 선배님!
늘 노는 분도 휴가가 있군요.^^
댕겨 가시이소.
언젠가 처럼 다 벗고 다니진 마시고요.
닭이 워낙 음식 비슷한것만 보면 막 쪼아돼서--
이박사님!
시골에 오면 일 끝나곤
매일 같이 낚시 갈 줄 알았습니다.
ㅎㅎ 언감생심 .
바쁜 일 끝나면 같이 '왁싱'한 번 하입시더.
브라질리언 식으로다가 -
소풍 17-07-19 14:19
뒤통수만 소풍 동행의 기쁨님!
여름에 한 번 다녀가이소.
거기서 뭐 시간도 얼마 안걸리는구만--
힘 쎈 인부 필요합니다.
쩐댑님! ^^
저는
'공산닭이 싫어요. '
소풍 17-07-19 17:16
잡아보이머하노님!
같이 머리털 왁싱 하입시더.
아주 정말
뿌리를 뽑읍시닷!
알바님!
일 전 어느 분이 오셔서 닭을 잡더군요.
날이 덤성덤성 빠져 거의 톱 수준인 칼로--
똥침을 놓으면 즉사한다는 이야기가 있긴 한데---
샘이깊은물 17-07-19 17:39
왁싱 완료한 장어랑 미꾸라지 자라 잡아다
좌표주시면 시간날 때
소류지에 방생하겠습니다~
원기보충 생각나실 때 푹 고아 드시구요~
재미진 글 자주 업데이트 부탁드립니당 ♥^^♥
漁水仙 17-07-19 19:31
사월과오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듀엣 입니다
서정적인 가사 , 포근한 음률, 다정한 감동을 주엇던 분들이죠
구름들의 보금자리, 바다의여인, 님의노래, 옛사랑,.....
시간날때 가끔 올려주시길 바래봅니다.
소풍 17-07-19 22:22
샘이깊은물님!
일상에서의 끄적거림은 습관이 되어 있지만
요즘은 원문을 올리기가 많이 망설여집니다.
일단 댓글 달 시간이 충분치 못한 이유도 있고
꼴랑 짬밥이란 것에서 오는 자기검열의 '비겁'도 한 몫하고요.^^
그래도 자주 보입시더.
낚시아빠님!
내려 오시이소.^^
닭도 잡으시고 대장부십니다.ㅎㅎ
목마와숙녀 선배님!
휴가 일정 정해지면 연통 주십시오.
풍쉐프 대령입니다.
어수선선배님!
사월과오월을 좋아하시는군요.
외모로는 하사와병장이나 논두렁밭두렁 스타일이신데---
'화'는 멤버 백 순진님의 애인 이름이라 하더군요.
쩐댚님!
대명의 뜻이 무엇인지요?
좋은 밤 되십시오.
내마음선배님!
물난리에 피해가 없다니 다행입니다.
장미란 노래를 좋아하셨다구요?
역도 선수 장 미란?
지난 번에는 '참새와허수아비'를 말씀 하셨는데--
노래 취향에서 조용히 낚시 하시는 선배님 모습이 연상됩니다.
소풍 17-07-19 22:28
밤이 깊어갑니다.
노래 하나 더 올리고 저도 하산해야할 것 같습니다.
뺀 이빨이 욱씬거립니다.^^
사월과 오월의 '옛사랑' 입니다.
김 소월님의 시 '옛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왔음이 확실시 되는 가사.
소월과 사월과 오월
대꼬쟁이 17-07-23 21:17
일본출장 갔습니다.
선배님 무탈하십시요^,^
휴가 계획은 어떻게 잡으셨는지요?
휴가 때 부근에 오시면 연락 주십시오.
저와 일정이 맞는다면
토종 달구 대접하겠습니다.
“꼬시오” 라고 샤우팅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