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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은 고기에게 밥 주다

    ™피터 / 2017-09-21 11:54 / Hit : 4930 본문+댓글추천 : 0

    1987년.
    서울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지요.
    제 취향엔 많이 부족했지만,
    좌절할까봐 한 삼 년 만나줬어요.


    1990년.
    그녀가 제게 청혼을 하더군요.
    썩 내키진 않아서 그날부터 숨어 다녔지요.
    그러던 어느 늦은 밤.
    그녀는 저를 여관으로 납치했고,
    저는 동정을 잃고 울고 말았답니다.
    ㅡ 울지 마. 내가 책임 질게.


    1990년 9월 23일을 잊지 못해요.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시골에서 처갓집 식구들이
    상경했지요.
    복씨가 그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습니다.
    상류층에 편입하는 여자와 그 부족은 아주 득의만만하더군요.
    아아...
    바람처럼 살고 싶었던 내가 왜 자승자박을 했을까요?


    모처럼 출조를 쉰다고 얘기했더니 이 여자,
    신바람 났습니다.
    이 여자 혹 외로웠나, 생각해 봅니다.
    잡은 고기에게도 가끔은 먹이를 줘야겠다는 아주 작은 반성.


    freebd_da1aa_115230_24932.jpg


    결혼 기념일?
    아무래도 밤새 시달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 ㅡ,.ㅡ''

    한번출조담배두갑 17-09-21 11:59
    혹시나 싶어 로드뷰로 보니...다행히도 낚시할 만한 냇가는 안되네요.
    축하드립니다.결혼기념일!
    행복한날™ 17-09-21 12:13
    기념일 축하드립니다

    꼭 ㅂㅇㄱㄹ 챙겨 가시길...
    대책없는붕어 17-09-21 12:14
    1.2항 거꾸로 얘기하지 마세요
    다알아욧 ㅡㅡ
    retaxi 17-09-21 12:14
    좋은일이죠~~
    거 가면 장어가 유명하죠`~
    이왕 베린거 ......

    모처럼 존시간 많이 맹그셔요`~!!


    힛 !!
    소풍 17-09-21 12:16
    하필......
    ™피터 17-09-21 12:16
    힛 !
    ™피터 17-09-21 12:17
    하필 뭐 ! ㅡ;:ㅡ''
    노지거사 17-09-21 12:19
    장어와 복분자가 유명한 곳이랍니다.
    특히 선운사입구 풍천에서 잡히는 자연산 장어는 거시기에 끝내준다고 하여 엄청 비싸답니다.
    참고로 예약 아니면 자연산 장어는 맛보기 힘들기도 하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대꼬쟁이 17-09-21 12:27
    선배님
    쌍코피 날것같은 분위기
    몸조심 하이소^.^
    졸때만찌올리네 17-09-21 12:27
    90년에 결혼하셨으면 결혼 생활 27년차 이실텐테 마치 신혼 같으시군요...^^ 부럽습니다... ㅡ..ㅡ;; 축하드립니다~~~^^
    감사해유♬♪♩ 17-09-21 12:28
    쌍코피 나고,, 혓바늘 생기고,, 입술양쪽구팅이 모두 부르트시길 바랍니다.

    으헤~~~
    명품짱2 17-09-21 12:32
    축하드립니다 피터선배님
    하얀부르스 17-09-21 12:34
    3초씩


    밤새 시달리면


    참 ...........
    랩소◇디 17-09-21 12:34
    젠장,,,,,,,,
    결혼기념일 까묵고 있다가
    생각나 버렸다

    거시기에 리본매고 입장 하십시요
    소풍 17-09-21 12:42
    도동놈!
    대책없는붕어 17-09-21 12:42
    참...외국으로 출장다니는 친구가
    얼마전 인도산 파란알약을 한알주던데...
    우편으로 보내드려요?
    N봄향기 17-09-21 12:47
    열번을 시달린다고 치고....


    3초씩 열번이면..?


    30초면 되네,,,ㅋ
    한실 17-09-21 12:48
    일단 축하합니다.
    그런데 1990년 이야기는 상황이 바뀐듯 싶은데~~~ㅋ
    ™피터 17-09-21 12:50
    으음...
    저도 한때는 반짝반짝 빛이 났답니다. ㅡ,.ㅡ''


    글고,
    풍닌빠져 ! ㅡ;:ㅡ''
    그림자™ 17-09-21 12:50
    이번주말
    산사의아침에서 뵙겠습니다.
    ™피터 17-09-21 12:51
    림잔빠져 ! ㅡ,.ㅡ''
    소풍 17-09-21 13:00
    나이 든 소가 햇콩 좋아한다더니---
    복이굿™ 17-09-21 13:03
    1987년이면 제가 태어났을 때 입니다 ㅎㅎ
    랩소◇디 17-09-21 13:08
    가만 생각하니
    절에서 응응응은 안되는거 아시죠?
    형수님 작전 미스~~♡♡♡
    목마와숙녀 17-09-21 13:15
    음!!
    하필!!
    왜!!
    피러엉아였을까?
    터미박 17-09-21 13:26
    축하 드립니다
    선운사 꽃무릇이 한참 필때 입니다
    좋은 구경 하시고
    장어 드시고 힘보충 하시고 ㅎ
    금단양만 이라고
    이국적 분위기의 셀프 장어집 추천 합니다
    주말엔 줄 좀 서야 할겁니다 싸고 싱싱 ㅎ
    낚시 포인트도 많지유

    반암교 중심의 강낚시나
    도천지.연화지도 조이요

    참게채비에 요즘 피크철 이네요
    물가에선나무 17-09-21 13:33
    그로부터 나흘 뒤...
    저도...잡은 고기 밥 줘야 되나요?
    ™피터 17-09-21 13:33
    우와~.
    터미박님 ! @@''



    선운사 스님이세욧?
    漁水仙 17-09-21 13:38
    처녀적 제수씨 취향이 특이 했군요~~~~~~
    물골™태연아빠 17-09-21 14:09
    요즘 올만에 월척지 나들이를 합니다.

    피뤄 선배님 잘 지내시지요?

    댓글에 한 마디만 쓰기에는 좀 그랬거등요^^

    본문글을 읽고 "풉" 이렇게 쓰고 싶었거등요~~~~~

    결혼 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쌍 코피 예약 중)
    니콘8089 17-09-21 14:27
    응ㆍ응ㆍ응ㆍ도 못할거
    부산 토요일 잔치끝나고 선운사에서 볼까 하네만
    두가족이면 코피 안나도 될낀데

    넌 누구냐 카지말고 팡에사는 ????
    ™피터 17-09-21 14:31
    넌 누구냐? @@''
    니콘8089 17-09-21 14:35
    부산 마치고 응징 더갈겨

    펜센 위치도 상세하구

    장어구이도 묵고싶고 제수씨도 보고싶고
    니콘8089 17-09-21 14:40
    태연아빠 반가우이 와락 뽀뽀 해줌세
    ™피터 17-09-21 15:00
    ㅡ,.ㅡ''
    소풍 17-09-21 15:05
    부라보콘,월드콘은 압니다만---

    물골태연아빠 선배님!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쏠라이클립스 17-09-21 15:09
    선운사도 좋고 읍성에 가보시는것도 좋습니다.. 인촌 김성수 생가도 고창이죠.. 갠적으로 김성수 싫으시면 패쓰하세요.. 풍천이 원래 이름은 인천입니다.. 바람이 많이불어 일명 풍천이라 부르는데 이젠 인천은 다들 모르고 풍천만 알더군요..
    ™피터 17-09-21 15:15
    태연아빠님.

    보고 싶소...
    이박사™ 17-09-21 15:55
    어쩌시다...

    그래도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자붕50 17-09-21 16:21
    양띠는 모두 천사임돠~~ㅎㅎ

    선운사 앞 개천을
    도솔천이라 부릅니다
    뜻은 아실테고요~~~

    월척 버들치 많이 있슴돠 ㅎㅎ
    어짜피 자~~아~~앞~~!!!
    아!! 아임돠@@@@@

    결혼 기념일
    씨게 축하드려요 ~~^&^*
    대전김대물 17-09-21 17:27
    댓글에 3초가 유독 많네요..
    진짜 3초는 아니시죠?..ㅎ
    ™피터 17-09-21 17:37
    ㅡ,.ㅡ''
    물골™태연아빠 17-09-21 17:52
    ™피터 님 뵈올날 손꼽아 지다리구 있겠슴다^^
    낚시아빠 17-09-21 18:12
    27년차 결혼기념일 축하 엄청 드리구요~짝짝짝^

    이렇게 공개적으루다가

    뽕치시는거 사모님두 아시나요?

    알면~~퍽퍽퍽~~하실듯한데요 ㅎㅎㅎ
    호섭이 17-09-21 18:26
    부럽당 ㅠ
    샬망 17-09-21 18:28
    아직도 기념일을 챙기시는군요...
    저는 간이 부었는지 안챙긴지가 10여년은 넘은듯 싶은데요...ㅋㅋ
    아무튼 축하 드립니다.^^
    미느리™ 17-09-21 19:58
    선운사 가신다길래...
    불교시간으로 계산 해봤습니다
    230찰나~
    느낌상 굉장히 긴?시간으로 느껴집니다
    1찰나=0.013초
    ™피터 17-09-21 20:10
    으음...

    갱장히 긴 시간이었군요.
    겨울붕어 17-09-21 20:26
    축하 씨게 드립니다.

    퐈이팅 하세요.

    집안에 영광을...
    목화맨 17-09-21 20:56
    처음 댓글을~
    축하합니다~
    소풍님도 반갑구요~^^
    ™피터 17-09-21 21:10
    목화맨님.

    첫 댓글 감사합니다~.
    도톨 17-09-21 22:07
    기념일 추카 드립니다.

    333333333333333333
    넘 무리 하지 마시고요.

    단풍이 한창일때면 더 좋왔을텐데요.
    즐거운 여행 되시길...
    물골™태연아빠 17-09-21 22:10
    니콘님, 소풍님 더불어 마주할 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간 뜸했는지라 보고픈 님들 모습이 아른거리는게 가을인가 봅니다.
    건강한 얼굴로들 뵙자구요.^^
    도톨 17-09-21 22:21
    그러고 보니
    물골님 오랜만에 뵙네요.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 소식 전해주세요.
    너무 반갑습니다.
    風流 17-09-22 01:15
    행복해 보여서 부럽습니다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내마음 17-09-22 11:36
    잡은 고기만이 내고기다.

    그래서 밥도 챙겨주고

    잘 먹으면 이쁘고

    내고기는 이쁘다.
    ™피터 17-09-22 12:10
    마... 맞네... ㅡ,.ㅡ''
    송애 17-09-22 12:35
    챙겨 달라고 할 때 잘 챙겨 주세요.^*^
    좀 더 지나면 무덤덤해질 겁니다.? ^*^
    송애 17-09-22 12:35
    결혼 기념일 축하합니다.^*^
    한실 17-09-22 13:41
    토끼띠 회원님들의 글이 참 와닿네요^^
    주말 무사히 잘 넘기시고~~~ㅋ
    천년붕어 17-09-22 15:05
    피터님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잘 보내세요.
    그리고 살아 돌아오세요 ㅎㅎㅎ

    피터님
    얼쉰채비를 보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동료가 고기를 엄청 잘 잡아내는데
    당췌 채비의 비밀을 이야기를 잘 안해주더라구요
    궁금했던차에
    피터님이 올리신 강좌를 보고
    아 이거구나 싶었네요.
    곧 테스트 해보고 고기 많이 잡으면
    다시 감사의 글 올리겠습니다.
    ™피터 17-09-22 15:19
    천년붕어님, 감사합니다.

    얼쉰채비...
    이름이 촌스러워 미안합니다~. ^^''
    그림자™ 17-09-23 09:09
    산사의아침 도착세시간전^^*
    ™피터 17-09-23 09:15
    ㅡ,.ㅡ''
    analouge夜娑 17-09-23 09:24
    미혼이신줄 알았는데,
    결혼을 하셨군요....

    옛말이 틀린게 없습니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
    ™피터 17-09-23 10:26
    잡히믄... 지기삡니닷 ! ㅡ;:ㅡ''
    그림자™ 17-09-23 10:51
    산사의아침 도착 한시간하고도 이십분전임돠.
    기대하소서@@
    ™피터 17-09-23 12:40
    산사의 아침.

    출발 두 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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