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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내 입술에 무슨짓을 한것일까

    analouge夜娑 / 2018-07-11 21:37 / Hit : 2256 본문+댓글추천 : 0

    숨을 죽이며 황홀한 느낌으로 한참을 기다렸다.
    기다렸다.
    기다렸다.
    ㅆㅂ..,너무나 길게도 기다렸다.

    더이상은 쪽팔려 눈을 막 뜨려는 그순간,
    귓볼을 스치며 다가오는 따스한 숨결...
    그리고...그리고....
    이어지는 그녀의 애정어린 나즈막한 속삭임....



    "뒷주머니에 손넣지 말라고 했자녀...셱꺄!!"
    "손꾸락은 왜 또 거기서 꼼지락거리는겨..."
    "군대가기 죨 싫어하든데...다리몽뎅이 바짝 분질러줄까....응"

    똑바로 눈을 마주치며 반항을 해보았다.

    "그라믄....누나는 우째....골반을 움직여대는겨..."
    "궁댕이도 파르르 떨었었쟈녀...."
    "좋아가꼬 흥분한거 아니었어.."


    나는 보았다.
    그녀의 동공이 흔들리는걸...
    마치 속마음을 들켜버린듯...

    굳은 표정의 그녀가 오른손 검지손가락을
    내 입술에 갖다 대었다.
    마치 더이상 아무말 하지 말라는듯....

    그리고...그리고....
    그녀는 나에게서 점점 멀어져갔다.
    뒷걸음으로 조심스럽게....

    화장실 문을 살며시 열고 뒤돌아서며,
    나즈막하지만 단호하고 또렷한 음성으로
    나를 향해 속삭여 주었다.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한
    그때 그녀의 마지막 속삭임...

    그 한마디 남겨놓고
    그녀는 싸이키조명 작렬하는 스테이지로
    서서히 녹아 들어갔다.

    열려진 문틈으로....또다시 헬로 미스타 몽키가
    아득히 들려왔다.
    .
    .
    .
    .
    .
    .
    .
    .
    .
    아...,그날 그녀의 그 속삭임.....

    "얘는~~~
    나 오늘 점심때 콩비지랑 보리밥 먹었쟎!! 아!! "





    에필로그


    난 그녀를 잘 안다.

    가끔 화장실을 걸르고 등교하는날 그녀는...
    오전내내 신체 뒷부분 어느곳을
    장소불문 거의 열어놓고 지낸다.
    심지어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그녀와의 관계는 그쯤에서 접었다.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난 잘 알기에....

    analouge夜娑 18-07-11 21:43
    다썼슈!!^^
    대꼬쟁이 18-07-11 21:51
    고생하셨습니다.
    겨울나무2427 18-07-11 21:53
    ㅎㅎㅡ애쓰셨네요ㅡ
    섹시붕 18-07-11 22:12
    욕봤슈~~
    쟤시켜알바 18-07-11 22:18
    에게게.....@@@@
    이박사™ 18-07-11 22:40
    안 놀 거야요 뭐.. ㅡ.,ㅡ
    동행의기쁨™ 18-07-11 23:04
    아~이ㅡ,.ㅡ!!!
    냄시~~~야^^
    B접점 18-07-11 23:13
    박수세번 짝!짝!짝!
    많은걸 생각하게하는 머찐 글입니다만서도....
    내마음 18-07-11 23:25
    기다림!
    참 좋은일 입니다.
    캄사,{}
    푸른노을™ 18-07-11 23:42
    맨땅에 헤딩한 거 같은 이 기분은 뭐지 ? ㅡㅡ^
    검단꽁지 18-07-12 07:51
    기대를 한 내가 바보지 ...
    수초와땟짱 18-07-12 08:57
    끝은 창대 하리라..

    근데 너무 미약합니다.. ㅜㅜ

    여튼 수고하셨습니다..
    달구지220 18-07-12 10:10
    다음에 항개 더~ 부탁드립니다...@.@"
    뽀대안나는붕어2 18-07-12 10:19
    끝입니까.......ㅠㅠ
    미소남 18-07-12 10:29
    머지...
    용우야 18-07-12 11:58
    울산 얼쉰님과 문단으로 진출을
    하심이 어떠하신지요
    이 무더운날 물가 보다는
    좋을것 같은데요
    연안 18-07-12 12:30
    후후^^

    더운데 글 쓴다고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또 기다려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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