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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그리고 낚시

    라마스테 / 2018-12-11 20:29 / Hit : 8676 본문+댓글추천 : 0

    고교 때부터 친구였습니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고,가난해서 스스로 신문배달을 하며 학비를 벌어야 했던 친구였죠.
    고교 졸업 후 친구들끼리 막노동을 해서 그 친구 동생 학비로 주곤 했지요. 그후 그 친구는 큰 횟집 사장으로 잘 나갔고,저는 사업하다가 어려움을 겪게 되서 그 친구를 찾아가 수 천만원만 빌려달라고 했지요. 그런데 그 친구는 대부분의 자금을 대출과 빚으로 시작한 횟집이라 원금과 이자를 갚느라 정신 없었기에 저에게 줄 돈이 없었습니다.

    착한 친구는 자신의 사정을 말하고 안된다고 말했음 되는데 '조금만 견뎌라 내가 꼭 해줄께'라는 말을 했지요. 그런데 다음 해 친구는 IMF를 겪으며 빚만 떠안고 신용불량자가 되어 횟집을 문닫게 됩니다. 그리고 10년간 연락이 끊겼습니다. 새우잡이 배도 타고 막도동도 했다는 친구는 다시 연락이 닿았을 때 타일 붙이는 일당노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에 30일 노동을 해도 아이들 학비대고 빚갚고 나면 남는게 없어서 신용불량을 벗어 날 수도 없고 삶이 나아지질 않는다고 하더군요. 차량과 장비 살 돈이 있으면 중간기술자로 승급해서 일당이 높아지는데 그 돈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내가 예전에 그 친구를 찾아갔을 때 그냥 거절이 아니라 자기도 빚투성이 이면서도 내게 1년만 견대
    디면 자기가 해주겠다던 그 친구의 말이 고마워서 이번에는 내가 500만원과 봉고차를 주었습니다. 그 후 친구는 중간기술자가 됐고 시간이 더 흐른 지금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월 천 만원이상 버는 타일사장이 됐습니다. 몇 달 전 함께 낚시를 하는데 강변의 별장을 보며 나도 돈 많이 벌면 저런 별장 지을거다'라고 했더니 그 친구가 '내가 지어주마'라고 짧게 한 마디 하더군요. 내가 준 거 이상을 벌써 다 갚았는데도 백화점 상품권도 보내고 보약도 지어 보내는 친구가 아직도 뭔가를 내게 끊임없이 해주고 싶어합니다. 우여곡절 많은 인생의 여정에서 넘여지면 부축해주고 힘들면 위로해 주는 친구가 있어서...그리고 그런 친구와 함께 낚시대를 드리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이박사™ 18-12-11 20:43
    부럽군요.
    진심으로..

    인간들 꼴 보기 싫어 꼭 반드시 기어코 지리산으로 들어가 신선처럼 살다가 홀로 조용히 떠날 작정입니다.
    B접점 18-12-11 20:47
    요즘 바빠서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이런 글 너무너무 좋습니다.
    부디 우정 잘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수초사랑 18-12-11 20:49
    멋진 우정입니다
    부럽습니다
    수초사랑 18-12-11 20:50
    이박사님!
    언제 가실건가요? ㅎ
    B접점 18-12-11 20:51
    이박사님 누가 어뜬늠이 괴롭힙니까?
    콱 기냥 마 쎼리~
    같이 가효...지리산...
    뭉실뭉실 18-12-11 20:52
    어려울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지요
    규민빠 18-12-11 20:57
    두분다 아주 멋지십니다 ^^
    충북영동카사노바 18-12-11 20:58
    연말에

    훈훈함을 느끼게 되네요~~~
    당찬붕어7 18-12-11 20:58
    멋진 친구가 옆에 있네요.
    앞으로도 끝 없는 우정으로 지켜가시길 기원합니다^^;
    라마스테 18-12-11 21:01
    제가 그 친구를 도왔을 때 그 친구 카톡에 '친구란 모든 사람이 떠나갈 때 내게 오는 사람이다'라고 써있더군요.
    겨울나무2427 18-12-11 21:03
    이박사님ㅡ
    강남빌딩은 다우짜시고
    지리산으로ㅡ
    가실때 저한테 쬐매만 떼주고 가셔효ㅡ
    낚수대개비하구로ㅡㅎㅎ
    두분참 부럽습니다ㅡ
    친구라는 우정이라는 단어를
    다시생각케 합니다ㅡ
    노지사랑™ 18-12-11 21:05
    멋진 친구를 두셨고 님또한 그분께는 멋진
    친구시군요.
    두분 우정 정말 부럽습니다.

    늘 다정한 모습으로 지내시길요..

    이박사님
    지리산에 터잡으면 그옆에 이백평만 빌려주세요.
    나도 산에 드가서 사는게 꿈인데..
    언제나 갈수 있을런지?
    쭈루 18-12-11 21:24
    진전한 우정깊은 친구가 안인 형제 갓읍니다
    케미67 18-12-11 21:26
    이박사님이 혹시.
    흔들리는 관광버스에서 흘러나오는 이박사 아닌지

    나에게 진정한 친구가 한명만 있어도 세상살이 든든합니다.
    초율 18-12-11 21:37
    별장을 못지은들 ..뭐가 부럽겠습니까.. 같이 즐거움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는데..
    건강하게 오래오래~~
    멋진인생 멋진우정입니다.
    머뭄5956 18-12-11 21:48
    정말 진정한우정을 나눌수있는 친구를 두셨군요
    계산이먼저앞서는 친구라는 타이틀
    내주위에 그런분 한분만계셔도 참 행복하겠습니다
    아니죠....내가먼저 되어줘야겠지요
    여튼 두분의 우정 생이끝나는 날까지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면도날 18-12-11 21:50
    인생 헛 살지 않았군요.
    그런 친구를 두었으니..,
    진혁아빠 18-12-11 22:08
    멋지네요 부럽습니다
    저는 그러친구도
    동생도 다먼저가버리내요
    푸랭이 18-12-11 22:10
    친구 우정 정말 부럽습니다 !!
    맥가이버울프 18-12-11 22:44
    친구인 두분 모두 멋지십니다
    bluekill 18-12-11 23:10
    이런 친구 하나만 있어도 세상 살만 할껀데 부럽습니다 .
    작은찌 18-12-11 23:21
    정말 아름다운 풍경화를 보고 있는 느낌 입니다....
    부럽습니다 ~

    나도 친구들 한테 돈빌려 달라고 해봐야 긋다..........
    흠.................ㅡㅡ;
    말하지 말아야 긋다..............ㅡㅡ;
    대물꾼조사 18-12-11 23:21
    저도 저런친구나 후배라도 있으면 좋겠내요
    나에게 벚이란......
    느르배기 18-12-11 23:58
    글을 읽다보니 콧끝이 찡해지는군요.
    친구와의 우정과 의리가 참 아름답습니다.
    song3990 18-12-12 00:49
    요즘세상 살이에 저런우정이 존재할까요? 영화에서 본듯하네요^^
    부러우면 지는건데.... 쩝 그래도 진정한 우정이 부럽습니다..
    몽월애 18-12-12 01:20
    님이 진정한 친구 입니다
    정말 힘들때 힘이되어 주는 친구
    잊지 않고 돌아볼줄 아는 친구
    두분 우정 부럽습니다
    아머리아파 18-12-12 06:30
    어제부터 잔잔한 감동의 글들이 올라오는군요 강추위에 훈훈함을 느낍니다 아주 보기드문 친구를 두셨군요
    마부위침 18-12-12 06:41
    서로 멋진 친구들이군요
    커피나한잔 18-12-12 06:42
    두분다 훌륭하십니다.
    인생이꽝 18-12-12 07:59
    부럽습니다
    덜미남 18-12-12 09:05
    참 좋아보입니다.
    행복하세요. 두분...
    과태료111억 18-12-12 10:02
    두분의 우정 너무 부럽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월척님들도 모두 건강하시고 안출하시길요.~
    송애 18-12-12 10:07
    살아온 삶.
    참 잘 사셨습니다.^*^
    ye****2523 18-12-12 10:48
    추운날씨에 마음이 훈훈해지는 좋은 글입니다.
    저도 친구들 지금부터라도 잘 챙겨야 겠습니다.
    한마리만물어봐라 18-12-12 12:01
    캬~~!
    정말 보기드문 우정이십니다.
    짝짝짝
    淡如水 18-12-12 12:40
    지음, 관포지교, 문경지우, 단금지교 머 이런 단어 생각 나게 하네요
    미소남 18-12-12 14:17
    그 친구에 친구내요..

    두분 멋진 인연이자 멋진 인생 살고 계시내요..

    정말정말 부럽습니다~
    계절바람™ 18-12-12 14:42
    행복한 삶입니다
    아름다운 우정 영원하십시오
    玉井 18-12-12 14:45
    안구가 살짝 습기가 차네요..
    大越 18-12-12 15:10
    가슴 뜨거운글 잘읽어습니다.
    블루인 18-12-12 15:12
    코끗이 찡해집니다.
    그리고 정말로 부럽습니다.
    두 분 그마음 끝까지 변치말기를 빌어봅니다.
    물가 18-12-12 15:20
    읽고 또 읽게되는 따뜻하고 훈훈한 글입니다.
    그런 우정 영원하길 바라며,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를
    새삼 깨닫게 하네요. 멋지심니다.
    라면조아 18-12-12 15:23
    코끝이 찡하니 소금물이 나올려하네요 ㅡㅡ

    두 분 다
    진정한 대.물.꾼.이십니다!!
    꼬앙 18-12-12 15:27
    그런 친구분을 옆에 두셨다는것 만으로도 이 세상에 온 달콤한 맛을 느끼시겠습니다..

    정말 좋으시겠습니다.. 마음만으로도 배 부르게 해 주는 그런 친구.. 부럽습니다..

    두 분의 우정 영원히 변치 않으시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onnuri 18-12-12 15:35
    믿었던 친구가 있었는데 자기만 아는 그런 성격이라 점점 멀어져가는데...
    참 부럽네요..
    조삿갓 18-12-12 15:59
    님도 참 멋진 분이고 멋진 친구를 두셨네요 참 부럽습니다
    저는 인생을 잘못 산것 같아 부끄러워집니다
    그 우정 영원히 함께 하시길....
    마틀리 18-12-12 16:53
    진정한 짐심어린 친구네요~ 두분 항시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
    군보 18-12-12 17:09
    친구.....
    부럽습니다....
    보라매님 18-12-12 17:33
    평생벗을두었네요 너무보기좋네요연말에훈훈합니다
    보라매님 18-12-12 17:34
    진정한친구를두셨네요끝까지함께가시길~
    협동조합 18-12-12 17:39
    저도 그런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미 있는데 제가 모르는것일 까요?
    친구야 미안하데이;;
    인천떡밥붕어 18-12-12 17:41
    부럽습니다
    진정한 친구가 있어서
    잔비어써 18-12-12 17:44
    조은 친구가 있어 엄청 부럽습니다
    그 마음 변치말고 쭈~~욱 함께 하시길 기원 합니다
    디자이너 18-12-12 17:58
    내가그런친구가되도록노력해야
    겠네요
    산들로 18-12-12 18:25
    행복합니다.
    어은8004 18-12-12 18:29
    부럽습니다
    저도 친구가 직장을 잡아줘서 지금도 잘살고있답니다
    그친구가 사업을 시작할때 전재산을
    담보 보증도 서주엇읍니다
    요즘도 부부동반으로 식사도 자주는 하는데
    왠지 뭔가 부족한것같은 생각이 드는건
    무엇때문일까요
    그친구는 술 담배도 안하고 책만 읽고삽니다
    저는 야인처럼 돌아다니기 좋아하고요
    둘이함께 낚시할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ᆞᆞ ᆢ ᆢᆞᆞ
    잡어수거전문 18-12-12 19:26
    오랫만에 가슴훈훈한 인생사를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관계를 이어나기시길 빕니다
    gmrs****7498 18-12-12 20:27
    부러운 우정입니다..
    저는 없는형편에 도와줬더니 시간만 미루다
    핸드폰도 수신거절해놓고 연락두절이네요....
    좋은우정 쭉~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붕어백마리100 18-12-12 22:20
    저는 재가 인생을 잘못 사랐는지 지금 연락하는 친구가1명 뿐이내요 한때 잘 나갈때는 어디서 알고 연락들을 하는지 그랬는대
    상황이 어려워지니 하나둘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힘들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겠지요 저부터라도 하나 남은 친구에게 잘해줘야 겠습니다
    오늘 따라 그 친구와 소주 한잔 생각이 나내요
    좋은데이 18-12-12 22:24
    제게도 그런 친구가 있을가 하고..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네요.. 멋진우정 지켜가세요^^
    낚시식객 18-12-13 00:49
    정말 부럽습니다..
    정선수 18-12-13 08:17
    둘다 진짜 남자 입니다 더이상 말이 필요 없네요 멋집니다 ^^
    코끼리조사 18-12-13 10:57
    글 읽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행복합니다
    아글시 18-12-13 11:02
    정말로 멋진 친구를 두셨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우정 변치 마시고 영원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돈빌려간 친구 있는데 그친구도 언젠가는 이런 친구가 되리라 믿어 볼랍니다
    감사합니다
    시랑 18-12-13 11:10
    부럽습니다
    서로에게 좋은 친구라는게......
    멀티큐브 18-12-13 15:29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찌톱만바라봐 18-12-13 16:32
    인생 잘사셨습니다....

    곁에 진정한 친구가 있다는것이 얼마나 큰힘인줄 아시는지...

    두분의 멋진 우정이 영원하길 빌어봅니다....
    댐어부 18-12-13 19:02
    멋진인생 부러워요.
    산골소류지 18-12-13 19:54
    참 아름다운 글이네요

    그저 부럽고 존경합니다~~~
    광주벙개 18-12-13 22:46
    좋은친구 사이네요.
    부럽습니다.
    두류초짜꾼 18-12-14 09:18
    정말 두분 멋지싶니다.......
    한편으로는 그런 친구분이 계신다는게 부럽습니다..^^
    행톡 18-12-14 23:15
    경기도 안 좋은데....
    주유강호 18-12-29 21:29
    두사람 다 제가 아는 사람들입니다
    한명은 글쓴이는 제 친동생이고 또한명은 동내 후배이자 동생입니다
    이런 동생들 있는 저도 행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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