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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소중한 것들

    ™피터 / 2019-09-11 11:53 / Hit : 2438 본문+댓글추천 : 0

     

     

    안해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딸 둘을 낳아 키우고,
    그렇게 살아 온 세월, 삼십 년.

    최선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는 나름 노력하며 살았다.
    늘 안해를 위했으며 늘 딸들을 살폈다.

    나는 좋은 남편ㆍ좋은 아빠라고 자부했다.



    안해와 술을 마셨다.
    취기 때문이었을까, 안해가 이상해졌다.
    안해가 내 심장을 송곳으로 찌르더니,
    급기야 시퍼런 칼로 내 자존심을 토막토막 냈다.
    나는 중상을 입었다.

    안해는 내게,
    타인에겐 솜사탕ㆍ가족에겐 얼음이라고 말했다.
    안해는 내게,
    내 침묵은 책임회피고 내 충고는 화풀이일 뿐이라고 말했다.
    변화구 전문인 아내가 처음으로 내게 직구를 던졌다.
    안해의 돌직구에 나는 당황했다.
    나는 스윙을 포기하고 멍하니 안해를 바라보았다.
    안해가 마지막 공을 던졌다.
    애들이 독립한 게 당신 때문인 건 알아?

    삼진 아웃.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는데, 안해가 말했다.
    정말 소중한 게 뭔지 모르는 바보 멍청이...



    안해와 딸들을 단톡방에 불러놓고,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있고,
    안해와 딸들도 아무 말을 안 하고 있다.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는,
    타인에겐 기꺼이 했던 그 쉬웠던 말.



    미안해... 정말.









    누나처럼, 안해가 내게 하는 말.
    철없는 아저씨, 낚시나 가셔~.
    추석 전날엔 일찍 들어오고.

     

     

     

     

     

     

    조우님들.

    한가위, 행복하게 보내십시오.

    붕어는 제가 대신. ㅡ,.ㅡ"

     

     

     



    대책없는붕어 19-09-11 11:56
    낚시 가시고 싶어서 잔머리 쓰셨네 썻어!

    거북아? 알제?-,.-;)!
    하드락 19-09-11 12:02
    모닥처럼

    기대어 삽니다.


    불이 붙어 타오르면

    쓰러지기 마련이죠.

    그 중심에 누군가는

    힘겹게 버텨줘야 합니다.

    그렇게 모닥처럼 기대고 삽니다.


    한쪽이 쓰러질 듯 기대어 밀면

    버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대의 모닥이 먼저 땅으로 쓰러집니다.


    낚시 다녀오시죠.
    초율 19-09-11 12:05
    독립은 좋은건데...?
    낚시를 자주가서..
    가정을 독립시켜주시는분들도 많구만요...
    어사™ 19-09-11 12:08
    너무 공감하는 글이네요
    경상도 남자들이 유독 그래요
    저도 아내에게 늘 듣는 말입니다

    우리 이제 변해 봅시다

    즐거운 명절 되세요
    ♡규민빠♡ 19-09-11 12:10
    역시나...
    선배님의 글에는
    심오한 뜻이 ...

    추석 명절 잘보내십시요~~
    두바늘채비 19-09-11 12:11
    붕어 쪼매한걸루다 한수하세요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오시면 됩니다^^
    낚시아빠 19-09-11 12:18
    붕어한테 화풀이 하시면 안돼요

    붕어두 한마디 한다구요~~~~^^






    .내맘은 몰라주시고~~~^^
    대물도사™ 19-09-11 12:30
    삼진 아웃이지만
    돌아오는 다음 라운드(회)는 노아웃으로 시작되잖아요

    무거운마음 솥뚜껑만한 거북이 손맛으로 떨쳐내시고...
    명절 잘쉬시길 바랍니다
    밀짚모자루피 19-09-11 12:30
    단톡방에 불렀으면 말씀을 하셔야죠~

    얼마나 뻘쭘 민망하겠어요...















    "낚시 갔다 올께~
    추석전날은 일찍 올께~^^"

    좋자나요~^♡♡
    소류지사랑 19-09-11 12:44
    고수의 향기가~
    샘이깊은물 19-09-11 12:54
    붕순이와 바람나셨으니 그럴만두 합니다~~~
    쎄게 나가셔야 합니다~~~
    쟤시켜알바 19-09-11 13:14
    붕어 밥은
    기냥..
    생각없이..

    주시믄 될낀데요.

    붕어 밥만 주시는
    한가위 되십시오~~!!!!

    앗차차...

    보름 달처럼
    둥그런
    딥따 큰
    꼬부기도 잡으시구요~~!!!!
    retaxi 19-09-11 13:14
    이번 명절을 계기로 다시 태어나는 겁니다.

    내도 그러려고 합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사랑 합니다.
    황금단지 19-09-11 13:23
    낚시가 취미인 남자들은 그의가 ~~~~
    이재는 어께짐의 무게를 조금씩
    줄여 보시는게~~~~~~

    그래도 가슴은 답답 하네요'''''''''
    바부붕어4533 19-09-11 13:36
    우리는 9회말 마지막 타석이 있다~!!!

    꼬북이 아찌 홧팅!!!

    이박사™ 19-09-11 13:48
    울 아부지도 타인에겐 꿀, 가족에겐...

    왜 그러셨어요.ㅠ
    검정과하얀붕어 19-09-11 14:01
    너무 행복해서 속으로 웃고계실듯 ᆢ
    부럽습니다 ^^
    꼬부기 잉순이 마이 잡으시구요 ㅋㅋ
    감사해유♬♪♩ 19-09-11 14:33
    결론은 낚시간단 야그자뉴?

    음청 길어유,,,서론이 ㅡ.ㅡ;;
    아부지와함께 19-09-11 14:34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참 쉬운 말인데…
    그 말에 우리는 너무 인색하였던 것 같습니다.

    늘 먼저 명절인사만 받은 것 같아
    고마우면서 미안하였습니다.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 참! 항개 빠짔네…


    사랑합니다! ⌒⌒
    수영못하는붕어 19-09-11 14:59
    역시 고수이시네요...ㅎㅎㅎ
    여백釣恭 19-09-11 15:09
    미안해보단,
    사랑해로
    내일을 여세요.
    여백釣恭 19-09-11 15:10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붕어웬수 19-09-11 15:17
    짠 합니다
    대한민국 아버지들 스트레스
    해소중하나가 낚시인데
    낚시가면 가정에 소흘하게되고
    안가면 스트레스 풀데없고...

    아뭏튼 한가위 풍성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내마음 19-09-11 18:13
    안가본길에대한

    갈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택은 다른사람의 몫이고

    저는 그져

    제가 생각해 낼 수 있는 범위내에서

    최선을 다할뿐!

    평가나 , 결과는 저의 몫이아닌가 합니다.

    그저 처분만 바랄뿐!!!

    (주제를 잠못파악한건가?)지송합니다.

    즐건 명절되시고요...
    풀뜯는범 19-09-11 19:37
    생각하고는 생각하고

    생각하고는 또 생각하고...
    붕어와춤을 19-09-12 02:25
    약효 떨어졌군요
    내가 만나 드려야 했는데 ㅠ

    우짜끄나 즐거운 명절 보내셔유

    아름다운 아내가

    미 안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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