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쯤 고추장을 담을까 생각중이었는데,
곁지기가 내일 약속이 있다는군요.
도와주지 않으면 혼자서는 어렵기에 오늘 일을 일찍 마감하고 일을 벌렸습니다..
네시반쯤 방앗간에 가서 고추가루도 빻고,
메주가루도 빻고, 엿기름이랑 찹쌀조청이랑 사들고 와서 시작을 했더랬지요...
먼저 엿기름을 물에 담가 엿기름 물을 받고,
씨를 뺀 대추도 엿기름물에 담가두고,(대추고추장은 처음 담아봅니다. 대추향이 날런가 모르겠네요)
찹쌀밥을 해서 엿기름물에 넣고, 찹쌀조청도 넣고 고추장베이스를 만듭니다.
고추가루가 16근이라 가스랜지와 구이바다버너를 이용해 각각 두번씩 세시간동안 베이스를 만듭니다.
베이스가 끓는동안 끊임없이 저어 주어야 타지 않기에 고추장 베이스 만들기가 너무 힘듭니다..
지금까지 고추가루 8근까지만 담아봤는데 오늘은 두배인 16근이 넘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미친건가 봅니다.
일을 벌려도 너무 크게 벌렸습니다..ㅡ.,ㅡ
메주가루, 매실액기스, 간장. 소주, 소금, 고추가루 넣고, 잘 섞이도록 한시간반 동안 끊임없이 젓고 또 젓고...
농도 맞추고, 간 맞추고, 단맛도 맞추고.....
엄청나죠?
김장용 고무다라이로 가득이네요.
고추장 항아리로 다섯개 이상 나온것 같습니다.
곁지기와 둘이서 네시간반동안 노가다 했습니다..ㅡ.,ㅡ
대추고추장은 처음 담아보는데 맛나게 익어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잘 익으면 형제들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아 너무 피곤해서 내일은 늦잠을 자야할까 봅니다....ㅡ.,ㅡ
좌우당간에 고생허셔쓔.
어둬졌을때 젊은늠덜 둘이 옆에 오더니 릴가꾸 퐁당~~
글구 어서 주서왔는지 화롯대에다가 나무때믄서
이바구한다구 잠두 몬자게허네유.
닝기리,,,바람이 내쪽으루 불어서 연기가 뗘와유 ㅡ.ㅡ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