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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토리묵 맹글기~~~♡

    노지사랑™ / 2019-10-12 11:38 / Hit : 2493 본문+댓글추천 : 0

    날은 엄청 화창하고 하늘은 푸르다 못해 물을 뚝뚝 떨어뜨릴것 같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장난아니게 불고,  눈의 시신경 혈관이 하나 터져 인상이 무섭게 바뀌어 외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할일없어 뒹굴는데 갑자기 묵이 먹고 싶네요....ㅎ

     

    먹고 싶으면 맹글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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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동실에서 2015년에 만들어놓은 도토리가루를 꺼냅니다.

    도토리 가루는 잘  말려 밀봉해서 냉동실에 보관하면 십년이 지나도 그대로 있습니다.

    도토리가루 만드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자주는 못합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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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량을 잘해야 합니다.

    도토리 가루 한컵에 물 여섯컵의 비율이 딱 좋습니다.

    먼저 다섯컵으로 도토리가루를 잘 녹인후 한컵은 묵을 쒀가면서 조절하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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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가 끝나면 웍이나 냄비에 식용유를 조금 넣고 달굽니다.

    적당히 달궈지면 식용유를 한바퀴 돌려 웍에 고루 뭍게 한후 도토리물을 부어줍니다.

    식용유를 웍에  돌리는것을 묵을 쑤면서 그릇에 눌어붙지 않게 하고, 묵이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너무 많이 넣지는 마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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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처음부터 쉬지않고 부지런히 저어주어야 합니다.

    잠시라도 늦게 젓거나 쉬면 바로 묵이 눌어버립니다...

    부지런히 빠르게 저어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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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제 서서히 도토리묵이 되어가지요? 

    이때 한컵 남겨놓은 물을 넣으면서 농도를 조절하세요..   조금 더 넣거나 조금덜 넣거나 조절합니다...

     

    물을넣을때도 쉬지 말고 저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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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팔 끓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소금을 약간 넣고 저어주세요..

    팔팔 끓고도 오분정도 계속 저어주어야 도토리묵이 탱글탱글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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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되었다 싶으면 참기름을 살짝 돌려주고 잘 섞이도록 저어주세요...

    참기름을 넣으면 고소한맛도 좋아지고 묵이 반짝반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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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이 다되면 물기가 있는 그릇에 옮겨담고, 그위에 물에 적신 비닐을 덮어서 4~5시간 식혀주시면 탱글탱글한 도토리묵이 됩니다...

    비닐을 덮으면 묵 겉면이 마르지 않고 촉촉하게 굳습니다..

     

    이제 식혀서 먹는일만 남았습니다.

     

     

    자 이제 도토리묵 쑤는법 다 배우셨지요?

    집에서 가족들한테 한번 해줘보세요..

    주말마다 낚시가도 뭐라 안할겁니다....^^


    도톨 19-10-12 11:47
    양념간장 네시피도 공개해 주세요.

    맛나겠습니다.

    하필이면 저를...
    도톨 19-10-12 11:58
    가루 내려면 손 많이 가죠.

    십여년만에 가루 꺼내서 다른 묭기에 담고
    묵이나 쒀야겄습니다.
    대꼬쟁이 19-10-12 12:06
    암만봐도
    여성호로몬이~?
    대물도사™ 19-10-12 12:20
    눈도 불편하신데 가만히 계시질않습니다
    좀 쉬십시요~~
    두바늘채비 19-10-12 12:26
    엄마 마음, 주부마음.
    가족건강을 위해 ,
    오늘도 노지선배님은 주방을 떠나지 않읍니다^^
    저도 묵좋아하는데~~
    대책없는붕어 19-10-12 12:32
    정말 좋아하는데 이늠의 변비 땜시 -,.-;)!

    매번 느끼지만 음식에 대해선 노지사랑님 따라갈 분이 없을듯유!
    소풍 19-10-12 12:53
    부탁 드립니다.



     

    retaxi 19-10-12 13:03
    다 맹그셨어요?
    별걸다 하실줄 아시네요`~

    낚시도 저리 잘 하시면 올매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노지사랑™ 19-10-12 13:19
    도톨님
    저는 그냥 양조간장에 쪽파 송송송 썰어넣고, 고추가루, 볶은깨, 참기름 넣고 섞어서 먹는데요.

    다시마육수가 있으면 간장에 싀석하면 짜지 않고 맛나던데 육수만들기 귀찮아서요...
    노지사랑™ 19-10-12 13:22
    대꼬님.
    그래도 제가 대꼬님보다는 헐 남자답자나요..
    여리여리허니 꼭 여자사람같은분이~~~^^

    대물도사님.
    가만히 있으면 좀이 쑤십니다...ㅎ

    두바늘님.
    이십분이면 뚝딱 되는겁니다..
    노지사랑™ 19-10-12 13:28
    대책없는분..
    자게방에서 요리하면 자붕님입니다.
    그분은 하는행동부터 딱 여자사람 닮았습니다.
    설걷이도 을매나 잘 하시던지...^^


    소풍님
    조금 주우면 일거리입니다.
    한 1톤 주워서 강원도 어딘가 도토리전분 내주는 공장에 가십시요..
    집에서 할려면 건조부터 한달은 고생해야 합니다.
    어머님 고생 시키지 마시고 도톨님 드리세요...ㅎ

    저도 지금쯤 청양에 가면 하루에 100키로는 주울수 있는데 가루내는 과정이 힘들어 안가고 있네요..ㅡ.,ㅡ
    노지사랑™ 19-10-12 13:29
    리택시님
    다 맹글었습니다.

    나중에 혹시 산채서 뵙는날이 잡히면 맛보여 드리겠습니다.
    두목이는 잘 먹드만요...ㅎ
    쏠라이클립스 19-10-12 13:58
    하느님의 혼잣말....

    ' 내가 쟈를 맹글때 술먹고 맹글어서 몬가 잘못된게 분명한것 같네 '
    ♡규민빠♡ 19-10-12 14:19
    어쩌시다가
    눈 혈관이 터졌어요?
    몸조리 잘하세요 선배님. ..

    못만드는 음식이 없어서
    늘~ 존경 스럽습니다
    B접점 19-10-12 14:29
    지금 왕새우, 꼴두기쇠에 배가 터질것 같은데.
    도토리묵.... 저건 꼭 먹어야 될 듯 합니다.
    한방꽝조사 19-10-12 14:41
    전 결혼하고도 한번도 설거지 한번 안해봤는데...ㅠㅠ

    마눌 어디가고 없으면 그냥 애들이랑 시켜먹어요~~~ㅎㅎ

    엄니가 살아생전에 남자가 부엌드가면 고추 떨어진다 케가고~~ㅋㅋ
    절대 부엌에 안드갑니다.
    식탁에 정수기 물마시는 거기까지만 진입합니다!!
    나주배 19-10-12 16:58
    어쩌다 눈 혈관이 ?
    얼릉 좋아 지길 바랍니다.

    맛 있겠네요.
    한 입만 요.
    노지사랑™ 19-10-12 17:11
    쏠라님.
    또 쓰잘때기읎는말을 하십니다 그려...ㅋ

    규민빠님.
    저번에 네시간에 스믈다섯마리 잡을때 눈에 불을 켜서 그런가 봅니다..

    B접점님
    한모 남았습니다...ㅎ

    한방꽝조사님.
    그거야 평소 티눈이나. 점이나 상마귀만한분들 이야기입니다.
    저처럼 막 전봇... 하면 그럴 염려 없습니다.
    노지사랑™ 19-10-12 17:12
    나주배님
    별거 아닙니다..
    약먹고 며칠 치료하면 된답니다.
    노지사랑™ 19-10-12 17:22
    점심먹고 운동삼아 뒷산에 댕겨왔습니다.





    국화가 만발한 꽃길을 걷고,


    다리가 엄청긴 키다리 아자씨도 보고,


    금계국도 보고,


    못난이 영지도 몆개 주워오니 허기가 지네요..


    오전에 쒀논 도토리묵 절반 잘라서 막걸리 대신 맥주에 한접시 했습니다...ㅎ
    노지사랑™ 19-10-12 17:24
    이게 소확행입니다...

    똥바람에 낚시하시는분들 빨랑 대접고 집에 가셔서 맛난거 드세요..^^
    쏠라이클립스 19-10-12 18:31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프로보면 국유림이나 사유림에서의 허가없는 임산물 채취는 처벌 받을 수 있다고 자막으로 나오던데
    신고하기전에 노나 드시죠.. 눼?
    이박사™ 19-10-12 19:45
    쉐프셨어요? @.,@;;;
    잡아보이머하노 19-10-12 20:17
    저도 할 줄 알지만 안합니다.
    남자가 어찌 부엌엘.
    험...
    뚜디리맞을까봐 가끔씩 합니다. ㅠ,.ㅠ
    송애 19-10-13 08:01
    얼릴 때 도토리 주워와서 어머님과 묵 써 보면 참 어렵던데.
    노지님은 너무 쉽게 묵 써는 것 같습니다.
    묵에 소금 엿는것과 참기름 엿는것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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