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머니가 이제 팔순이신데 어제 처음 노령연금을 받으셨습니다..
그동안 여러번 확인해도 당신이 알아서하니 신경쓰지 말라셨죠..
보다못해 지난해말 제가 어머니 손잡고 주민센타에가서 직접 신청서를 썼습니다..
그동안 받지않으신 어머니의 변은 이렇습니다..
'' 살기 어려운 사람들 많은데 굳이 나까지 왜 받느냐 ''
제가 그랬죠..
' 엄마 엄마가 안받는다고 그게 어려운 사람들에게 몫이 돌아가는건 아니라고..'
또 어머니는 제가 직접나서서 주민센타가서 신청하는게 아들로써 남들에게 모양 빠지는 일이라고 생각하십니다.. ㅎㅎ
주민센타 담당자도 왜 이제사 신청하냐고 묻더니 사연을 듣고 빙긋이 웃더군요..
어제 통장으로 노령연금 받으신것 같더군요..
어머니께 들으니 몇년전 돌아가신 외할머니도 노령연금 한번도 받지않으셨다 하더군요..
이유는 제 어머니와 같구여..
참 애민(?) 정신이 남다른 모녀간 입니다..ㅎㅎ
누구나 정부돈은 먼저보는게 임자라고 어떡하든 받으려 꼼수들을 쓰는데 말입니다..
이따 저녁에 찾아뵐 어머니를 생각하며 아침에 몇자 끄적여 보았습니다..
신이 모든곳에 있을 수 없어서 인간에게 어머니란 존재를 만들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현실에서나 마음속에서나 어머니와 함께하는 설 연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백수젊은이들은 청년수당 준다하니 그것만 신경쓰는것 같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