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쥐 약 사러 갔다왔네요..

    오천입니다 / 2024-04-19 11:46 / Hit : 15968 본문+댓글추천 : 14

    동네 저수지에서 근 보름째 장박모드로 출퇴근 중인데, 물가에 앉잤어도 경북 경남권 조황소식은 거의 실시간 속보로 다~ 듣고 있습니다.

    어디에는 월척이 마릿수로 나오고, 또 어딘가는 5짜가 나왔다는..

    팔랑귀라서 솔깃하긴 하지만, 옮길 엄두도 안나고 가봤자 자리잡기도 힘들텐데 별 뾰족한 수 가 있겠습니까..

    나오라는 붕어시키는 안나오고, 쥐새끼들이 좌대에 어찌 올라오는지 캔에 닮긴 옥수수를 다 까쳐먹고 있네요, 정성들여 빚어놓은 옥무침까지..  마누라 몰래 밀패형 반찬통 가져와서 옥수수를 지켰는데 어제밤에는  사람이 앉자있는데 발앞까지 왔다가네요, 뱀 보다 쥐를 더 무서워하는데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ㅋ.

    마누라한테 등짝스메씽 당해가면서 구입한 텐트에 구멍이나 내지않을까 심히 걱정도 되어서, 벼르다 결국 쥐 개체수를 좀 줄여야겠단 생각에 쥐 잡는 약을 사러 갔지요.  근디요~ 

    "쥐약 좀 주세요.." 했더만 약사가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만, "어디에 쓰실건데요?"  하는겁니다.  아니..  설마 내가 동네 쥐들 생각해서 쥐새끼들 영양제라도 사러온 인심 좋은 사람으로 보이나..??

    "쥐 좀 잡을라고요.." 하니 사람을 또 유심~히 처다보는 겁니다..

    "혹~시나 싶어서 말씀 드리는데, 드시면 안됩니다~" 이게 뭔 소립니까..?

    " 요즘 약들이 독성이 약해서, 드셔봤자 속만 엄청 쓰리고 안 죽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말씀 드리는데 절대 드시면 안된다고요.."

    이 오지랖 넓은 약사는 보름동안 물가에서 살아온 제가 많이 초췌하고 극단적 선택을 할 사람처럼 힘들어 보였나 봅니다.. ^^;

    "제가 먹을게 아니고 쥐 먹일려고 합니다.."  혹시나 처방전 받아오랄까봐 최대한 공손히 말씀 드렸습니다..ㅋ.ㅋ.

    차에 타고 백미러 돌려서 얼굴 함 쳐다 봤습니다.. '쉬불~ 사람을 어찌보고..'

    붕어들 한테 외면 당하고, 쥐새끼들 한테 화풀이나 해야겠네요..

    물가에 앉자 괴기도 안잡히고, 심심하니 몇자 올려봅니다..

    '쥐새끼들~ 오늘 니들 다 디졌어..'

     


    하드락 24-04-19 12:23
    그러셨군요.
    두바늘채비 24-04-19 12:28
    쥐약은 다른 동물들에게 피해를 줄수 있으니 끈끈이가
    어떨까요, 성능도 좋습니다 ^^
    초율 24-04-19 12:55
    쥐가 많이 오가면..뱜도 따라오니까..
    더 무섭죠..
    그나저나 쥐약 사러 갈때는..
    잘 차려입고 가야하는군요..
    ㅋ..
    장기판소 24-04-19 13:34
    요즈음 뱀도 많은데
    뱀들이 화이팅을 안하나 보네요
    검단꽁지 24-04-19 14:02
    밤낚시하면 왜 그리 꾀째째해지는지 전에 아는지인 2분이

    밤낚시하고 편의점에 들려서 담배 사서 편의점 근처에 쭈구

    리고 앉아서 담배피는데 어떤 남자가 편의점 들어가면서 쳐

    다보더니 빵하고 우유 사서 나오면서 지인들 나눠 주면서

    어렵더래도 힘내셔요 하면서 가더랩니다 ㅋㅋ

    꾀째째하니 노숙자로 봤나봅니다
    실바람 24-04-19 15:33
    비얌들이
    직무 유기를 라고 있나보네요

    글구 그런약 사러 갈뗀
    정장 차림으로 가야 되겠니요
    붕어얼굴못보고 24-04-19 16:12
    ㅋㅋㅋ, ㅠㅠ
    웃프네요!!
    체로122552905 24-04-19 18:45
    약사가 오해했네요~~^^
    qhtjd****7380 24-04-19 20:29
    그럴수있겟네요
    화향장일 24-04-19 20:34
    전 생마늘 돌로 잘개 빠아서 해서 주위에 뿌립니다.
    담여수 24-04-19 20:47
    덕분에 모처럼 크게 웃어봅니다.
    성지인 24-04-19 20:49
    번개탄 하나 들고 쥐약을 사러 가면 100% 안 팝니다.ㅋㅋㅋㅋ
    樂山樂水 24-04-19 21:21
    절대 드시지 마세요~,ㅋㅋ
    율율율 24-04-19 23:05
    ㅋㅋㅋ
    52정해靜海 24-04-19 23:33
    쥐약 먹어도 속 만 쓰리고 안 죽는다고요 ㅎ ㅎ

    한참 웃었습니다 .
    당낚시 24-04-20 09:13
    쥐한테 사료도 주시고, 소화 잘되라고 소화제도 주시는 줄ㅋㅋㅋ
    쓰레기봉투 24-04-20 12:06
    요세 쥐약은 먹어도 않 쥭어요
    옛날에 하두 쥐약 먹고 자살 해서
    약을 약하게 만든다 하네요
    여울사랑 24-04-20 16:30
    쥐약 약성이 약하군요

    조금만 참으세요
    향기여인 24-04-20 18:35
    글보고
    그럴수도 있구나..


    웃고 갑니다.
    캡벨 24-04-20 20:32
    잘보고 웃고 갑니다 글고 쥐약보다 끈끈이가 효과만점 ㅋ
    워리리리 24-04-22 20:57
    요즘은 즉살 하는게 아니라, 약한 독성으로 서서히 죽이는 약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라쿠민피티 라고 있는데 비타민k 결핍을 일으켜 죽는데, 심한 빈혈로 죽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차 중독, 즉 죽은 쥐를 먹어도 그다음 동물에게는 크게 피해를 입히지 않지만, 많이 먹으면 죽는건 똑같습니다..
    쥐가 중독된후 3일정도 있으면 죽는데, 사람이건 큰동물이건 많이 퍼 먹으면 죽습니다... 해독제로는 비타민k3 주사제가 있습니다...



    2024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