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까지 출조를 못하게 돼서 빨간 날에는 출조하지
않는 기준을 어기고 찾아간 청양의 어느 한방터.
역시나 공일을 앞둔 저녁이라 그런지 오후 6시가 넘어가자
손바닥 만한 소류시에 대여섯 팀이 서두르며 들어오네요.
조용히 혼자 있던 내 자리로 굳이 돌아 와서 레코드판을
돌리듯 같은 질문을 합니다.
입질 좀 있나요? 언제 들어 오셨나요.
대답도 역시 레코드판을 돌리듯.
없어요.좀전에 왔어요.쩝.
그렇게 해가 넘어가고 12시가 다 되도록 5대의 찌는 말뚝.
그 와중에 심야를 무색하게 2팀이나 더 들어오고.휴.
그렇게 1시가 다 되어 가는 타이밍에 찌가 움직이고.
슬쩍 들어가는 동시에 2마디 올리는가 싶어 대를 잡는
순간에 쑥 빨려 들어가는 찌.헉~~!!
대를 세우는 순간 사정없이 쑤셔박는 초릿대.
어~~ 하는 사이 왼편 대를 파고들며 감아 버리는 놈.
아이고 이거 큰일이네 중얼거리며 겨우 대를 세웠는데.
이번에는 오른쪽 대 마저 감아 거리는 무서운 녀석의 힘.
초릿대 선경0.8미리.28대.
원줄 후로로카본3호.목줄 1.5호.
붕어바늘 6호.(우미다나고)
에라 차라리 바늘이 뻗든지 목줄이 나가거라.흐이구.
그렇게 족히 5분은 실갱이를 하고 겨우 건져보니 역시나.
96년도에 소양호에서 로얄골드 3칸대로 잡았던 2자짜리
잉어의 손맛 몸맛을 또다시 맛보았네요.ㅎ
그러나 더이상의 낚시는 포기모드.ㅜㅜ
아무튼 음.뭐랄까.
한방터 좋아하다가 한방에 훅 갈수 있다는 거.^^♡
다행히 우리 월님들 화장실 달려가는 사태는 막았다는거.ㅋ
즐거운 휴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