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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모텔,여관,여인숙 의 차이점

    허구헌날꽝맨 / 2012-01-30 21:12 / Hit : 6303 본문+댓글추천 : 0

    -. 본 정보는 아직까지 숙박업소를 이용하지 못해 본 분, 순진무구, 천진난만, 희귀동물, 천연기념물이라고 불리는 분들을 위한 서비스 임다.


    (1) 손님을 맞이하는 태도

    ㄱ. 호텔: (환한 미소와 함께 손님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여 인사하면서) "어서 오십시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ㄴ. 모텔: (야시꾸리한 미소를 약간 머금은 얼굴로) "물침대로 드릴까요? 일반으로 드릴까요?"
    ㄷ. 여관: (조그만 창문사이로 손님의 얼굴을 올려다 보면서) "자고 갈거에요? 안자고 갈거에요?"
    ㄹ. 여인숙: (아주 측은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오래있으면 안되요. 후딱하고 갈꺼죠?"


    (2) 동반자(주로 여자)들의 행동

    ㄱ. 호텔: 남자의 바로 옆에 팔장을 까고 붙어 서서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체크인을 같이 한다.
    ㄴ. 모텔: 남자와 몇 미터의 거리를 두고 뒤에 서 있는다. 간혹 남자가 방을 구하는 사이에 어느새 들어가 버리는 경우도 있다.
    ㄷ. 여관: 출입구 앞에서부터 밀고 당기는 행사를 치루고 난 뒤에, 남자가 먼저 방을 찾아 들어가면 고개를 푹 숙이고 따라 들어간다.
    ㄹ. 여인숙: 남자가 방에 들어가고 난 뒤에 한참 있다가 어디서 나타났는지 007처럼 쥐도새도 모르게 들어가 버린다.


    (3) 손님에게 방을 안내하는 태도

    ㄱ. 호텔: (룸 앞까지 안내하곤 친절히 문도 열어준다) "편히 쉬시고 불편하시면 룸써비스를 불러주십시요."
    ㄴ. 모텔: (키와 일회용 물휴지, 야쿠르트를 쟁반에 담아서 건네준다) "편히 쉬고 다음에 또 오셔요~옹~"
    ㄷ. 여관: (아줌마가 수건, 야쿠르트, 숙박계를 들고 따라온다) "여기.... 숙박계 적어줘요. 방값은 2만원이어유"
    ㄹ. 여인숙: (주전자와 수건을 쥐어주면서 고개로 방위치를 알려준다) "저~어기...... 왼쪽 구석에 방으로 가여..."


    (4) 주차에 관한 비교

    ㄱ. 호텔: 야외 주차이던 지하주차이던 주차안내원이 친절히 주차해준다. 짖는 죄가 큰 경우에는 구석 후미진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ㄴ. 모텔: 자신이 알아서 후미진 구석으로 끌고가 주차시킨다. 아르바이트 꼬봉이 친절하게 반호판에 껍데기를 씌워준다.
    혹은 압구에 시골 무당집처럼 치렁치렁하게 천으로 비닐커버 조각을 늘어뜨려 차량 번호를 알 수 없게 만들어 놓는 경우도
    있다.
    ㄷ. 여관: 골목길이나 협소한 주차공간에 가까스로 주차시켜야 한다.
    분위기 한참 무르익을 때 뒷차가 경적을 울리면 그야말로 허파 뒤집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ㄹ. 여인숙: 주차시킬 차가 있을 정도미면 여인숙에 갈 필요가 거의 없다.


    (5) 소리(소음)에 대한 비교

    ㄱ. 호텔: 잠잠하다.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간혹.. 아주 가끔씩 룸앞을 지나칠 때 들리는 경우도 있다. 무궁화 갯수에 따라 무슨 소리인지 구별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안되는 경우도 흔하다. 소리 종류에 따라 닭살 대패질 하는 경우도 생긴다.
    ㄴ. 모텔: ...하려하면 들려오는 욕실문 여닫는 소리, 샤워기 물 흐르는 소리, 변기통 물내리는 소리로 거의 실신할 지경에 이른다.
    ㄷ. 여관: 밤새도록 쿵쾅거리고, 침대 사용년수에 따라 삐꺽이는 소리의 강약이 틀리며, 여자를 때려 잡는지 어쩌는지 괴성이 복도까지 울려 가슴 속을 헤집어 대며 메아리 친다.
    ㄹ. 여인숙: 분명히 벽은 벽인데도 벽사이로 새어나는 아비규환적 (?)인 신음소리 때문에 소리나는 방과 같이 밤을 홀딱 새어버릴 정도다.


    (6) 실내 청결도(주로 침대)에 대한 비교

    ㄱ. 호텔: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 한 눈에 들어온다. 침대시트가 아주 깨끗하며 머리카락 한올 뵈이지 않는다.
    ㄴ. 모텔: 약간은 모던한 내부에 정돈감이 있고 사용불명의 대형 거울이 있다. 침대시트를 들쳐보면 여러종류의 까아만 실(?)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ㄷ. 여관: 벽에는 모기 잡은 핏자욱이 군데군데 있으며, 흰색 침대 시트를 자세히 살펴보면 무슨 얼룩인지는 몰라도 누우런 얼룩이 아래위로 그려져 있다. 물론 머리카락, 다양한 실 종류가 너우러져 있다.
    ㄹ. 여인숙: 방바닥 구석진 모서리에 이불하고 이불요가 가지런히 포개어져 있다. 신발을 들고 들어가서 신문지에 깔고 두어야 한다. 이불에서 냄새가 좀 나는 것은 감수해야만 한다.


    (7) 욕실에 관한 비교

    ㄱ. 호텔: 무궁화가 핀 갯수마다 시설내용이 틀리다. 샤워실이 따로 마련되어 삐까번쩍한 경우도 있고, 모텔과 비교해 그저
    그런곳도 있다. 일회용품 사용 자제로 치솔 치약을 무료로 안 주므로 홈빠에 비치된 걸 사용하고 돈 아까우면 나올 때 들고 나와도 된다.
    ㄴ. 모텔: 의외로 욕실 안이 넓다. 이유는 묻지 않기를.. (물어봐도 안 가르쳐 줘! 아니 몰라! 안가봤어-- 왕 내숭).
    일회용 치솔 치약이 있고 샴푸 린스가 있는 경우도 있다.
    ㄷ. 여관: 좀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고 물을 틀면 잠시 녹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동그랗고 아주 딴딴한 비누만 있다.
    샤워기 조절이 잘 안되어 뜨거운 물로 그곳(?)을 익혀버리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ㄹ. 여인숙: 욕실을 바란다는 것은 호강에 받혀 요강에 xx싸는 것과 같다.


    (8) 방안에서 음식시켜 먹는 방법

    ㄱ. 호텔: 룸에 비치된 메뉴판을 보고 동서양의 각종 음식을 선택하여 룸 서비스에 전화만 하면 우아하게 웨건을 끌고 와
    즉각 대령해 올린다.
    ㄴ. 모텔: 탁자 위에 메뉴판이 있는 경우도 있고 벽에 써 붙여 놓은 경우도 있다.
    전화로 주문하면 쟁반에 담아온다. 대충 먹는다.
    ㄷ. 여관: 벽이나 탁자 귀퉁이에 음식점 이름과 전화번호, 메뉴 등이 적힌 스티커가 있다. 그 속에 전화로 주문하면 철가방을 든 남자가 나타나 방바닥에 신문지 깔고 상을 차려준다. 그대로 먹으면 된다.
    ㄹ. 여인숙: 밥먹고 개길 시간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된다면 온방에 도배 하듯이 덕지덕지 붙은 스티커 중 한개를 골라 공중전화를 이용하여 주문하면 된다. 단, 이미 문 닫고 폐업한 음식점이 많으니 가능한 새 것 같은 스티커에 적힌 번호를 두개 이상 외어서 가야 다리품이라도 벌 수 있다.


    (9) 이름으로 종류를 판단하는 방법

    ㄱ. 호텔: 그런대로 무궁화 갯수의 수준에 맞는 이름들을 갖고 있다.
    (예: Casablanca Hotel, America Hotel, Niliry Tourist Hotel)
    ㄴ. 모텔: 기발나고 분위기 둥둥 띄우는 이름으로 찐하게 어필한 이름들이 많다.
    (예: 이밤쥬그리 모텔, 날디지버 모텔, 난니꺼 모텔, 날바든 파크 등등..)
    ㄷ. 여관: 그 동네 이름이나 무성영화 시절에나 나옴직한 우수어린 이름들이 의외로 많다.
    (예: 굴레방 여관, 아리랑 여관, 초원장, 이브로리장, 나루터 여관..)
    ㄹ. 여인숙: 이름부터가 얄쨜없이 딱 부러지게 두 글자로만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예: 속결 여인숙, 급행 여인숙, 못자 여인숙, 태풍 여인숙...)


    (10) 남녀 퇴실시 행동

    ㄱ. 호텔: 남자 여자 모두가 의젓하고 품위있게 드라마틱하게 손잡고 나와 체크아웃한다. 이때 여자는 거의 남자에게 기대
    듯하고 있다.
    ㄴ. 모텔: 여자가 먼저 내려가고 곧이어 남자가 따라 내려간다.특히 남자는 대형 거울 앞에서 머리빗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불분명하다.
    ㄷ. 여관: 여자가 먼저 나가되 절대 앞문은 사용치 않고 주로 뒷문을 애용하는 경우가 압도적이다. 나와서도 여관입구와는
    한참 멀리 떨어져 남자를 기다린다.
    ㄹ. 여인숙: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나갈 때도 거의 보이질 않는다.


    *** 이상으로 본 정보를 마칩니다.
    *** 본 정보는 글쓴이의 생활태도와 직업과는 전혀(조금?... 약간?... 쬐금?.... 에라이 몰것다!! ... 우찌 되어뜬...)무관함을 알려드리며 자세한 정보를 더 원하시는 분은 직접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가비형 12-01-30 21:19
    http://img.blog.yahoo.co.kr/ybi/1/87/37/goddns63/folder/784195/img_784195_1140899_1?1097087471.gif">
    어째서 시방 딱 맞는 말만하다여~ 거참 ...ㅎㅎㅎ
    나이스버디 12-01-30 21:22
    너무재미있게읽고갑니다
    우울했던마음이
    확_________아_____악
    뚫렸읍니다
    쌍마™ 12-01-30 21:34
    저는 전혀 모르는 세상 이야기 입니다ㅎㅎㅎ
    허구헌날꽝맨 12-01-30 21:41
    쌍마님 ^^ 소박사형님은 잘 아실거예유

    이쪽 계통으로는 빠삭해유
    감사해유 12-01-30 22:18
    ㅋㅋㅋㅋ
    한게임 12-01-30 23:20
    ㅎㅎㅎㅎ잼나게 읽고갑니다 좋은밤되세요
    긍께로거시기 12-01-31 01:06
    꽝맨님!!!!!!
    추천드립니다...^^;;
    최소한 모텔 정도는 가봐야 될것인디....
    가볼 기회가...~~~(**);;
    붕애성아 12-01-31 08:02
    아~하~!

    그렇군요~

    당췌~?

    일회용 머시기 주는거는 알겠는데......

    잘 보고가유~

    나중에 갈일 있을때 잘 모르겠으면 전화드릴께요~
    비익조 12-01-31 09:44
    모텔한번 가봤으면......좋겠습니더...ㅋ
    석고봉 12-01-31 13:41
    참 연구마니했씨유딱맞는글이구먼윻ㅎㅎㅎㅎㅎㅎㅎㅎㅎ
    율포리 12-01-31 16:25
    ㅎㅎ,
    전북김제꾼 12-02-01 19:19
    히히 .

    진짜 생각 많이 하신거같은데요 ㅎㅎ

    비슷비슷 하다정말 ㅎㅎ와~~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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