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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폼나는 낚시

    붕어우리3 / 2013-03-12 09:35 / Hit : 1504 본문+댓글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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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토요일 건너편 모래톱에 의자 네개가
    가지런히 놓입니다

    아이들은 어린이 집에서나 볼듯한 하얀 플라틱 의자,
    두 부부의 옷차림은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딸애는 공주처럼 예쁘게도 입혔습니다

    추울까봐 완전 무장에 마스크까지 씌운 아이들을 혹시나 다칠까봐 지극정성으로 데리고
    물가로 내려와 낚시대를 세팅합니다

    마눌 한대, 본인 두대....
    받침틀도 낚시텐트도 제대로된 낚시가방도 없는 조촐한 낚시 장비....

    한참을 바라봅니다
    행복은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와는 별개의
    것이라는게 새삼스레 와 닿습니다

    그들이 진정 폼나는 낚시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오랫동안 머뭅니다

    쌍마™ 13-03-12 09:39
    공감글에 미소짖고 갑니다^^~
    대구심조사 13-03-12 09:44
    진정으로 즐길줄 아는 당신이 챔피언 이라는 노래가 떠오르네요^^
    비맞은대나무2 13-03-12 09:45
    우리 딸들 데리고 몇번갔는데요

    낚시대를 일부러 밟고 다니고 돌던지고
    낚시대 들었다났다 ᆢ ㅠ

    그래도 뜰채로 새우 잡아주니 좋아는 하대요^^
    소풍 13-03-12 10:07
    정겹습니다.
    이야기 꽃이 만발하고 애들 웃음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어릴적 데리고 다녀 보니
    다른 건 기억 못해도 물가에 갔던 추억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디다.

    올해 가족 낚시는 트레킹 겸해서 강원도 인제와 화천으로 집중 하려 합니다.
    잡고기 낚시, 루어 낚시로 매운탕 한번 끓여 주려 합니다.

    자꾸 애들이 자라니 그것도 만만찮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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