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 동영상 조행기는 동영상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화보조행기] 낚시로 여유찾기 !!! 시월의 시린 비 !!!

    나라™ / 2023-10-10 13:21 / Hit : 21061 본문+댓글추천 : 15

     
     

    나라™의 낚시로 여유찾기 !!! 시월의 시린 비 !!!

     


    만남, 인연, 헤어짐. . . .

     

    .

    .

     

    e27eb339-abb1-47c5-8800-35679d17c14c.jpg

    30대의 나는

    만남에 목이 말라 

    .

    .

    .

    .

    .

    ef909f10-4374-42e5-be85-58a6fe4c65a8.jpg

    이리저리 헤매며

    무엇인가 찾아다녔다

    .

    .

    .

     

    .

    .

    949187f9-3f7f-41c1-983f-5e1a69156f84.jpg

    40대의 나는

    인연에 연연해 

    .

    .

    .

    .

    .

     

    6510e84c-fb71-451d-8838-38efe2788c3e.jpg

    움켜쥐고 놓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며 지키려 했다 

    .

    .

     

    .

    .

    .

    397f019f-94f7-4187-9366-d82384b63547.jpg

    50대의 나는

    헤어짐에 익숙해져 

    .

    .

     

    .

    .

    .

    203e0b06-6925-4b3f-b382-ed71c4f756cd.jpg

    가슴 앓이를 하면서도

    내색조차 하지 못하고 

    .

    .

    .

    .

    .

     

    adab481e-6c5f-4424-8ef9-cc0b7d4618b9.jpg

    가슴 한편에 가두어 두고

    그리워해야만 했다 

    .

    .

    .

    .

    .

    e98fd29b-d999-4cea-a41b-5286a0f91da4.jpg

    낚시로 인해 만난 인연들

    그리고

    .

    .

    .

    .

    .

     

    4d22e7e9-4953-4195-8e80-c0c232d056d4.jpg

    낚시로 인해 멀어진

    인연들 ㆍㆍ ㆍ 

    .

     

    .

    .

    .

     

    fbcf0a67-e590-422a-85f4-2aa573c930e6.jpg

    40 초반 어느 날 

    .

    .

     

    .

    .

    .

    9d7c812a-6b9f-4ae9-9566-f084bf3a69a1.jpg

    조우 한 명이

    다른 취미를 찾아 떠나며

    .

     

    .

    .

    .

    .

     

    665c31de-49bc-4b51-a7ea-e692789542ab.jpg

    아쉬워할 시간도 없이

    연락이 끊어졌다 

    .

     

    .

    .

    .

    .

    0675810b-65d2-4fa5-827b-e60904984d22.jpg

    인연을 놓지 못해

    쥐고 있던 연락처 

    .

    .

    .

    .

    .

    .

    be5358ad-0967-416d-8d41-f1fcf71369ea.jpg

    7년 동안 연락이 없던

    조우에게서 문자 한 통이 날아왔다 

    .

    .

    .

    .

    .

    .

     

    740514ac-459f-44ff-8c4a-acd3c0743289.jpg

    잊고 지냈던 조우

    자신의 부고 문자였다 

    .

    .

    .

    .

    .

     

     

    7375ce20-dd3b-4c31-b3aa-8c786ae4e4e9.jpg

    허망한 죽음 앞에 나는

    할 수 있는 게

    고작 슬퍼하는 것 밖에 없다 

    .

    .

    .

    .

    .

     

     

    e9fe26c7-ad80-4b38-a73e-2cdc29aa8e84.jpg

    만남도 인연도 헤어짐도

    익숙할만할 텐데 

    .

    .

    .

     

    .

    .

    b5e27f68-7120-4ec0-8e26-b37672b22582.jpg

    헤어짐에 쓰라려 하는 마음은

    이겨보려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

    .

    .

    .

    .

    .

     

    7fe043ee-bfcb-4688-96cc-2a4d8bb8562e.jpg

    무기력에 빠져든다 

    .

    .

    .

     

    .

    .

    c5b205e8-bf98-47ad-8bdb-c5114d541191.jpg

    이런 감정에 사로잡혀

    감정에 소용돌이에 빠져

    한동안 힘들어하며

    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가겠지

    .

    .

     

    .

    .

    .

    .

    4f9d2ccc-78c8-4efc-9143-8c51fbbe09f7.jpg

    미친 듯이 다니던 낚시

    어느 순간 쉼이란 단어를 받아들이고

    열정을 식혀버렸다

    .

    .

    .

    .

     

    .

    23c86c25-b7a6-4d8a-9280-e5dbf235cc9a.jpg

    하나 둘 늘어나는

    주름처럼 . . . 

    .

     

    .

    .

    .

    .

    365d78c1-982a-4e9c-a4b4-f916be9aa25f.jpg

    마음속에도 하나 둘 딱 정이 가 늘어나면서

    인생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겠지. . .

    .

     

    .

    .

    .

    .

    .

    9db88979-1a7d-4600-97f6-0e601559abf9.jpg

    난 오늘 전화기 속을

    들여다본다 

    .

    .

    .

     

    .

    .

    a585fff4-6539-48b3-b18c-1d3106f8bfb0.jpg

    연락처를 곱씹어 보며

    정리를 해 본다 

    .

     

    .

    .

    .

    .

     

    44877037-3ce3-472d-a9fc-78dc714e85cc.jpg

    나를 위해서가 아닌 

    .

    .

    .

    .

    .

    .

    4a9c0124-7e35-4dee-bf7f-c3fe9ab71969.jpg

    나를 잊고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서... 

    .

    .

    .

     

    .

    .

     

    eaf1ee4a-bfca-48a6-a23b-3f5e746f1d4f.jpg

    쥐고 놓지 못했던

    인연의 끈을 이제는 놓아 주려 한다 

     

    .

    .

    .

    .

    .

     

    550064c0-b52f-4ae1-873f-3b6edfff500a.jpg

    혹여 또 다른 누군가가

    나와 같은 절망 속에

    가슴 아파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ㆍㆍㆍ 

    .

    .

    .

    .

     

    .

     

    e09bbcb2-5718-4ca8-89b9-cd7248c36fc9.jpg

    시월의

    무거운 비가 내린다 

    .

     

    .

    .

    .

    .

    bb7c6abe-18f9-4c0d-aa57-268ccb73135e.jpg

     

    시월의 무거운 비를 머금은

    꽃잎은 무거운 몸을 이기지 못하고

    생을 다 한 듯이 떨어진다

    .

    .

    .

    .

    .

     

    915ec504-f578-400a-8661-ea0f6a6f0041.jpg

     

    시월의 무겁고 시린 비가

    온 대지도

    내 마음도 적 신다

    .

    .

    .

    .

    .

    .

     

    .

    1d3b7424-147a-4ae5-bfad-1f37f5751900.jpg

    시월의 어느 날

    시린 찬바람에 날려오는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들의 향기를 그리워하며 ㆍㆍㆍ

    .

    .

    .

    .

    a4e5ed14-d8ab-4417-ae85-5711084e5be1.jpg

    나 자신을 뒤돌아 봅니다

     

    .

     

    .

    날짜 : 10월 8-9일

    날씨 : 시월의 시린비

    시간 : 오후 새벽 아침

    수심 : 1미터50 - 80

    편성 : 38.40.42.44.46.48.50.52 총 12대

    채비 : 세미플로팅 4호 , 목​줄 모노3호 ,감생이2호

    미끼 :옥수수

    인원 : 나라™ , 친구

    .

     


    태빈이아빠 23-10-10 13:30
    물가에 앉아 찌를 바라보면 모든 세상 시름이 다 날아가는듯 합니다.ㅎㅎ
    덕분에 잘 보고가며 항상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瑞山™ 23-10-10 14:57
    너무 아련합니다.
    우리의 인생이 다 그런듯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감사
    봉순이일병구하기 23-10-10 16:50
    잘보고 감사합니다
    붕어레오 23-10-10 18:05
    오랜 친구와 소주가 생각나는 글과 그림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잠자는꾼 23-10-11 00:02
    나라.....
    올만이네
    그동안 궁금 했었는데....
    폰 수장으로 연락처 없어쪘어
    잘 지냈나 싶었는데 인연이 사별이 되었나보네
    틈나면 연락 한번 줘
    노랑붕어™ 23-10-11 08:44
    놓아야 또 잡을수 있습니다.

    올만이네요!

    건강하시고 즐낚 하세요~
    꽝™ 23-10-11 11:06
    지인의 연락으로 슬픈 소식을 어제 들었습니다.
    힘내시고요.

    낚시인의 슬픔과 고뇌는 낚시로 해결해야 할것 같네요.
    띠야요 23-10-11 17:33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지요....
    잘 보고 갑니다....
    피와이 23-10-12 08:52
    처음으로 월척에 댓글답니다
    요즘 저와 비슷한 감정의 글 너무 맘에 와 닿습니다
    낚시도 좋지만 여러가지 취미생활하면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건강도 챙기려고 노력합니다
    45자 23-10-12 12:29
    잘보고갑니다
    간편 23-10-12 13:02
    나라님! 오랫만이네요
    진심으로 반갑습니다
    꽤 오래전 나라님 덕분에 고복지와 구암지에서 월척회원님들 모임했을때가 생각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파도의미학 23-10-21 11:44
    조행기가 슬프네요... 힘내세요~!


    2024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