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십 년 동안에 무던히도 많은 낚싯대들을 사고팔고 했습니다.
외대 낚시하면서 한 때는 30-40대씩 갖고 있기도 했습니다.
수차에 걸친 낚싯대 감량 다이어트가 마침내 종착점에 도달했습니다.
손맛의 끝판왕이라고 하는 춘리프로는 생각보다는 별로라서 1년 사용 후 처분해버렸습니다.
몽월은 화란을 구입한 후 처분을 망서리고 있다가, 백작레이서를 구입한 후 과감히 처분해버렸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목표치인 열 대만 남겨 놓게 되었습니다.
남은 놈들은 32대 4대 30, 29, 28대 각 두 대씩입니다.
외대 낚시에 이것도 그리 적은 숫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니 대물대를 제외하면 웬만한 국산 낚싯대는 거의 한 번씩 제 손을 거쳐간 듯합니다.
손맛도 제대로 모르면서 뭣하러 그 많은 낚싯대들을 써보려고 했는지....
소신없이 습관적으로 남의 말에 휘둘려 이것도 써보고 저것도 써보는 짓을 반복한 것이지요.
기어이 마련한 춘리프로나 몽월의 가성비가 아주 사악한 대라는 결론에 이르자
이건 아니다 싶어서 과감히 처분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궁금한 마음에 랩터를 구입하고 싶기는 했으나 그것도 참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고팔 계획도 없으면서 습관적으로 중고장터를 기웃거리는 습관은 아직 못 버리고 있습니다.
지나고 보니 앞치기가 어떻고 앞쏠림이 어떻고 허리힘이 어떻고 그눔이 그눔인 것을...
이제는 중급 이상만 되면 어떤 낚싯대를 가지고도 재미나게 낚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낚싯대의 퀄리티가 낚시의 재미에 차지하는 비중이 전보다 훨씬 줄어든 것은 참으로 다행입니다.
메이커 별로 그 동안 제 손을 거쳐간 낚싯대들을 기억나는 대로 꼽아 보겠습니다.
기억이 잘 안 나는 것까지 합하면 대략 100종류 가까이 될 것 같습니다.
로얄: 로얄골드 로얄카본 로얄카카본
용성: 에이원 슈퍼포인트 케브라포인트 맥스포인트
은성: 수선(글라스로드) 하이보론 파워와인드향어 신수향 수향
수파 수파리미트 수파골드 수파골드@ 수파플러스 수파진 DHC명파
원다: 수연 수양 하이옥수 보론옥수 케브라옥수 테골 테붕 제논골드 다이아마스타티타늄붕어
반도: PG반도 반도아몰퍼스
강원산업: 자수정드림 자수정멀티플렉스 붕어
선우: 청심 맥스청심 에이스청심 프로청심
바낙스: 신풍 천상풍 FF가인
백조: 백조센스 백조vip 백조카본
백작: 은어 백작리미티드 백작레이서
동미: 천작 명리
영상: 보라매 보라매골드
피싱메이트: 순수 럭셔리순수
유양: SL조수 수운봉 호소
거명산업: 케브라명품 붕어
외제: 춘리프로 몽월 청프 화란 선도
기타: 보론대망 독야 극상 카프 노을 고죽 성광 진죽 태초 승작(대나무)
FIM레전드 수보 하늘 산출작 극수 새털 천년학 설연 슈퍼수봉
손맛대로 구수향 밤생이 신수향 수파 슈퍼월드플렉스 k12 요렇게 놔두고 다 처분할려구요...순서대로 경질성을 띕니다.
수파난은 전천후대로 활용성이 높아서 가지고 다닙니다...
이것만 해도 100대가 훌쩍 넘어가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