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물낚시 시즌이 마감을 하는 것 같습니다. 물낚시가 마감되면 하우스 낚시 시즌이 시작이 되는 거죠.
그래서 이번에는 충청지부 번출 공지를 보고 조치원 낚시터로 반가운 님들을 만나러 갑니다.
아침 일찍 출발을 해서 8시 30분쯤 조치원 낚시터에 도착을 했습니다. 노지에는 얼음이 잡혀서 낚시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2주 전에 젊은 사장님으로 바뀌어서 새롭게 단장을 했다고 합니다. 충청지부 회원들께서는 겨울에 자주 하우스 출조를 했던 곳인데 저는 오늘이 처음입니다.
먼저 관리 사무소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관리 사무소에 들어서면 트토피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 이색적인 장면을 만나게 됩니다.
사장님께서는 내추럴 보디빌딩 국가대표 라이트급 선수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트로피와 상장이 많은 것이죠. 남자들이라면 이런 몸을 갖고 싶은 꿈이 있을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ㅎㅎ
식탁을 보니 새것으로 교체를 한 게 표시가 납니다. 식당도 넓어서 동호회 단체 손님이 와도 수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제 하우스 실내로 들어가 봅니다. 이쪽에 주차를 하면 더 편하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겠네요.
대형 화목 난로가 하우스 실내를 따뜻하게 온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쪽은 바닥낚시 전용 칸입니다.
이쪽은 바닥과 내림 혼용석입니다. 오늘 충청지부 회원들은 대부분 내림낚시를 하기에 이쪽에 자리를 했습니다. 모두들 저보다 일찍 와서 자리를 잡으셨네요.
입어료는 3만원입니다. 금, 토요일만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네요.
하우스에서는 하우스 전용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군계일학 핑크 2 롱다리를 사용합니다.
내림낚시 하려면 써치도 필요하겠네요.
일찍 오신 회원님들이 열심히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떡밥을 다는 정쎈스 님의 표정이 비장해 보입니다.ㅎㅎ
매의 눈으로 찌를 바라보고 계시더니
바로 붕어를 낚아 내십니다.
표정에서 행복감이 묻어 나는 것 같습니다.
목토시까지 하고도 추우신지 흰죽사발님이 입김을 불고 계시네요.ㅎㅎ
사장님께 여쭸더니 지렁이 미끼가 잘 먹는다고 해서 지렁이와 떡밥으로 짝밥 낚시를 하려고 합니다. 까질한 하우스 붕어의 입질을 받으려면 지렁이도 굵은 것보다 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조치원 낚시터에서 특별히 가는 지렁이를 준비해서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2.0칸 낚싯대를 원줄 1호에 얼레벌레 채비로 했습니다.
2년 전에 하우스 낚시터에서 노조사님께 얼레벌레 일명 어리버리라고도 하는 채비법을 배운 이후로 지금까지 하우스 낚시터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채비로 이벤트 행사에서 상품도
많이 탔습니다.
일석이조님께서 떡밥을 다는 손길이 섬세해 보입니다.
낚시도 잘 하시고 밝은 미소가 아름다운 남자입니다.
낚싯대를 부여잡고 있는 손이 고수의 향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고수의 손놀림에 바로 붕어가 용트림을 하네요
이내 뜰망에 포획되었습니다.
살포시 가만히 있는 모습이 수줍은 새색시 같습니다.
그리고는 잠시 소강 상태를 보입니다.
붕어 방류 시간입니다. 씨알 좋은 붕어들이 물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통으로 여러 통 방류를 했습니다.
건장한 체격만큼이나 환하게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앞으로 군계일학 회원님들이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낚시터가 되도록 노력해 주세요.
방류를 하자마자 바로 붕어가 나와 줍니다.
편안한 자세로 찌를 바라보고 있는 78수님이십니다. 왜 닉네임이 78수인지 궁금하네요. 다음에 가르쳐 주세요.ㅎㅎ
충청지부를 술청지부로 불리게 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신 맨정신님이 오셨네요. 낚시는 못하고 그냥 회원들 얼굴 보러 왔다면서 손에 바리바리 음료수를 사 오셨습니다.
흰죽사발님은 바닥 낚시 채비를 하고 계신데 입질이 없는가 봅니다. 흰죽사발님 입질 없으면 사람 입질이나 하러 하러 가시죠!
점심 식사를 하러 가기 전에 회이팅을 외쳐 봅니다. 군계일학 충청지부 화이팅!!!
점심식사로는 제육볶음과 김치찌개로 합니다. 반찬도 정갈하고 음식이 맛있습니다. 낚시터에서 음식이 별로이면 낚시하러 안 가게 되죠.
제육볶음이 맵지가 않아서 먹기 좋습니다.
안주가 좋고 충청지부 사람들이 좋으니 한잔 안 할 수 없죠. 충청지부는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지부입니다. 대부분 충청지부 회원들은 그런 정과 의리 때문에 충청지부를 사랑하게 되는 것일 겁니다.
김치찌개도 깊은 맛이 납니다. 점심을 푸짐하게 잘 먹게 되네요.
다 같이 건배를 하면서 오늘의 만남을 자축합니다. 그런데 정쎈스님 그 표정은 뭔가요? ㅎㅎ
식사를 마치고 다시 오후 낚시에 돌입합니다.
소주를 한잔하고 나니 힘이 나셨는지 바로 한 수 하시네요.
오늘 넣은 붕어라서 붕어가 깨끗하네요.
건너편 바닥석에는 아들과 함께 출조한 분이 계셨는데 낚시줄을 매어 주는 풍경이 정겨워 보입니다.
아마도 오늘 이 순간이 아이에게는 아빠와의 추억이 될 것입니다. 예정에 저도 아들과 괴산 문광지에서 함께 낚시를 했던 추억이 생각이 나네요.
저도 한때 낚시를 무척 다닐 때는 그냥 낚시의 재미에 빠져서 다른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낚시터에서 고즈넉한 밤에 찌불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망치로 머리를 얻어 맞은듯 어떤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아들이 나중에 성장했을 때 아빠와의 추억이 없다면 내 기분은 어떻까 하는 생각에 그 다음부터 낚시를 좀 줄이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더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낚시도 같이 다니고 특히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그래서인지 성장한 아들이 어렸을 때 아빠와 함께 했던 추억을 아직도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계일학 회원님들도 기해년 돼지해에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부자가 함께 하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사진 한장 찍어 드렸습니다.
충청지부 지부장인 던지면 말뚝님께서 수진아빠님의 채비가 잘못 되었다고 수정을 해 주시네요. 아마 충청지부에서 내림 낚시로는 최고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내림낚시를 잘 하십니다.
표정이 심각하신데 그건 허리가 안 좋아서 걷기도 힘들 정도여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냥 집에서 쉬면 좋을텐데 회원들 얼굴이라도 본다고 오셨습니다.
말뚝님의 과외가 통했는지 수진아빠님이 바로 한 수 걸어 냅니다.
맨정신님은 무슨 재미있는 대화를 하고 계신 건지 환하게 웃으시네요.
참새가 방아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이 낚시꾼이 물가에 왔으니 그냥 지나칠 순 없는 일이죠. 회원님의 자리에서 잠시 낚싯대를 드리워 봅니다.
행복사자님도 먹을 것을 두 손에 들고서는 방문을 하셨네요.
역시 다른 회원님의 낚싯대로 짬낚을 합니다.
낌세 총무님의 뒤태에서 도인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가지런하게 꼽혀 있는 찌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초심님도 음료수를 들고서 방문을 하셨네요. 충청지부 회원님들은 낚시를 할 시간이 안 되어도 회원들 얼굴 보고 싶어서 이렇듯 손에 바리바리 먹을 것을 사 가지고는 오십니다.
의리 충청지부가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모두들 이런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이죠.
오전에 몇 수 낚으신 여섯식구 님도 오후 낚시에 열중을 하고 있으시네요.
바로 또 한수 하십니다. 역시 실력자이시네요.
씨알은 조금 아쉽지만 하우스에서 마릿수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죠.
진지한 표정들이 압권입니다.
붕깨비님도 손맛을 보셨네요. 정출에서 별로 못 본 것 같아서 납회 때 알아보질 못했네요.
저에게도 입질이 왔습니다.
깨끗한 붕어가 나와주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회원들과 함께 한 시간이어서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번출이 번출같지 않게 많은 회원님이 참석하셔서 정출 같은 느낌이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기해년 돼지해에도 좋은 만남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