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으로 그렇거나 제대로 먹지 못한듯 합니다

땅속에서 거의 빈사상태로 미라처렁 있다가 겨우 살아나온 모양이네요

2년이면 준설 시 입었던 데미지는 벌써 회복했을테고 영양관계로 그러리라 봅니다.
저수지마다 먹이가 풍부한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겠죠.
플랑크톤이 풍부하면 일부러 먹지 않고 아가미 새파에 걸러지는 것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물색 좋다 표현하는 뿌연빛 물에 플랑크톤이 많기 때문에 붕어 활성도 좋다는 얘기가 되는 거고요.

대체로 물맑은 계곡지면서 토종탕에 사는 붕어들이 빈약한 경우가 많습니다만
날씬(?)하다고 힘이 그리 딸리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토종만 있는경우도 그렇습니다
천적이 없으면 몸을 키울 필요도 없으니까요
또한 저수지 수위가 자주 오르락 내리락 하는곳도 붕어들에겐 극심한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먹이활동을 저해하죠

아마 먹이 부족 아닐까요

가물치나 배스 블루길같은 천적이 없는 곳, 그리고 잉어가 많은 곳은 저런 모양새가 많더라구요. 계곡지도 마찬가지구요.

잉어가 붕어먹이를 다 뺏어먹음 ㅡ 가물치 한쌍 넣어주세욤 ㅎ

기본적으로 먹이가 풍부하지 못한 저수지이거나 베스 같은 외래 어종이 없는 저수지, 평균 수온이 낮은 계곡형 저수지 등에서
마르고 긴 체형의 붕어가 많더군요. 아마 그 곳 저수지의 붕어들 대부분이 그런 체형일 것 같습니다.

혹 단체로 다이어트중 아닐까요?
그러다 몇놈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미끼에 달려든..ㅎㅎ
황제다이어트 시켜야 합니다..
꾼들이가서 옥수수도주고 지렁이도주고 떡밥도주고..

위에 제가 달아논 댓글에 추가설명을 드리자면,

수개월간 바짝 말라버린 미세한 점토(찰흙, 실트)층은
그 두게가 1cm만 되어도 자연적으로 물이 침투해서 뚫고 가는데 60일(2개월) 전후나 걸립니다.
미세한 점토층의 이런 성질로 인해서 저수지 뚝방이나 댐의 뚝방내부에는 미세 점토로 두게 1m정도의 방수층을 설치하는 공법이 많죠.

만약에 준설로 인해 붕어가 20~30cm정도 되는 점토층을 파고들어가 있는 경우에
점토층이 10cm만 돌처럼 말라 굳어버린 상태면
위의 말대로라면 자연상태에서 굳어버린 10cm점토층이 물이 침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20개월이나 되는 셈이구요.
20개월 이상이 지나야, 점토층에 파고 들어갔던 붕어들이 비로소 점토층을 뚫고 저수지 수계로 복귀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점토 뻘탕속에서 1년이상 혹은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반미라처럼 지내다가 겨우 수계로 복귀한 붕어들이 통통할 수 있을까요?

지형은 평지형저수지에 한동안 대물터로 동내에선알려진 저수지인데 그많던 베스.가무치도 안보이더라구요.

저수지마다조금씩다르겠지만
아마도유전적이아닐까요

저도 작년에 4짜 초반 잡았을때
삐적 말랐더군요
꼭 굴비 말려놓은것처럼요
배가 홀쭉하더라고요

먹이사슬이 치열한곳붕어들은 빵이큰걸로 알고있습니다. 그 반대가 아닐까생각됩니다. ㅋㅋ

알고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