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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찬스 포착/의성 순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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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찬스 포착/의성 순호지

비온 뒤 42cm 토해낸 우측 골


지난 5월 한 달 내 비만 오기를 기다렸던 곳이 있었다. '비만 오면 확실히 걸어낼 수 있는 데….'하는 생각에 하늘만 쳐다보며 5월 한 달을 보내고 6월 초. 둘째 주말을 보내고 잊을 만했는데,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

그제야 퍼뜩 생각이 난다. '그래 들어가야지!'.

이렇게 해서 지난 6월 11일 우리 일행이 들어간 곳은 의성의 순호지.

순호지는 매년 장마 첫 비의 양이 제법 많을 때 확실히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실제로 그 동안 낚시를 하면서 매년 6월 중순 첫 장마에 짭짤한 재미를 보기도 했다.

우리가 노린 곳은 순호지 제방 우측 골자리. 비가 오는 날, 또는 다름 날 새물이 흘러드는 길목을 노리면 월척은 심심찮게, 그리고 4짜급도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다.

좀 늦었다 싶은 시간에 포인트에 앉았다. 이미 오후 6시가 다 됐다. 그나마 해가 길 때고, 수초제거를 하는 수고를 아낄 수 있는 포인트여서 밤 시간을 노리고 낚싯대를 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기회 포착…네 마리 명중


일단 가지고 간 삶은 겉보리와 황토를 섞어 찌 주변에 밑밥을 넉넉하게 뿌려둔다. 아직 해가 지려면 시간이 있어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커피까지 한 잔 마시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순호지 6월 대형 붕어가 움직이는 시간은 자정부터 새벽 3~4시까지므로 이 시간대에 집중하리라 마음먹는다.

내가 자리한 포인트 수심은 1.5m 정도 약간 깊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골진 자리에 빗물이 흘러들었음을 감안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머지 일행이 앉은자리도 여건이 비슷하지만 수심은 1m 정도로 내가 앉은자리보다는 얕다.

다음날 우리 일행 4명이 낚은 붕어는 최고 42cm 등 4짜 두 마리와 37cm 등 월척 세 마리. 새우 대물낚시에서 확실한 기대를 할 수 있다는 첫 장마 새물찬스. 우리는 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4짜가 낚인 시간은 새벽 3시경. 밤 11시부터 꾸준히 월척급 입질이 이어졌다.

쉽게 가는 길 : 중앙고속도로 군위나들목을 나와 군위에서 탑리(금성) 방면으로 13.5km 가면 다리가 나온다. 여기서 탑리·가음 방면으로 우회전, 4.5km 가면 도로 좌측에 가음 우체국이 보이고 그 우측에 의흥 방면 도로가 나온다. 그 길을 따라 2.5km 가면 작은 다리 하나가 나오는데, 이 다리를 건너기 전에 '순호' 팻말을 보고 그 옆 길을 따라 500m 정도 올라가면 순호지 제방에 닿는다.

* 대박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0-31 22:00) * 대박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1-0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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