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낚시터에 가면 옆조사님들이 물어봅니다.
왜 무겁고 다루기 힘든 연질대를 쓰냐고
그럼 저는 조사님께 되묻습니다. 왜 연질대가 힘들다고 생각하시냐고,
마릿수 템포낚시 가 유행이지만, 외대 손맛낚시도 많아지는 듯 보입니다.
물론 손맛터에서는 쌍포보단 외대로 제한하는 곳이 많고, 조황을 알수 없는 붕어낚시에 쌍포는 어찌보면 필연적일 듯 합니다.
그래서 가장 잡이터에서 많이 보이는 대는 중경질 낚시대가 많아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오늘 쓰려고 하는 낚시대는 원다의 역작이지만, 시대적 비운을 맞은 테크노스 붕어골드 (연질대) 입니다.
원다 테크노스 시리즈 중 하이엔드급 대이며, 그 시절 가벼운 낚시대와 훌륭한 도장상태로 은성사 수파시리즈와 쌍벽을 이룬걸로 알고있습니다.
특히 요즘 낚시대와 비교해도 큰 무게차이가 없으며, 연질대 이지만 제압력을 좀더 중점을 둔 낚시대라 생각됩니다.
1. 테크노스 시리즈
저번에 적은 세류경조보단 떨어지지만 테붕골 역시 훌륭한 손맛을 주는 낚시대입니다.
90년대 낚시대들 중 대형조구사였던 은성 , 원다 , 용성 등은 기존에는 비슷한 느낌의 낚시대가 많았습니다.
(보론 , 슈퍼카본, 다이아플렉스 등)
그러다 은성과 원다가 자신들만의 색으로 확연하게 갈라지게 된게 은성은 수파 시리즈 , 원다는 테크노스 시리즈라 생각됩니다.
특히 테크노스 시리즈는 민물 / 바다 (독도 시리즈) 로 원다만의 색을 담았다 생각되는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이 중 하이엔드급 붕어골드 는 화려한 도장부터 칸수별로 담은 그 뜻에 가장 원다 다운 낚시대 중 하나 이지 않나 싶습니다.
고급스런 오목나무 케이스로 소장하시는 분들의 수집욕도 한층 높은 제품이었죠.
다만, IMF 불황이 닥치고 원다에 위기가 찾아왔을때 이 테붕골은 더미가 풀리기 시작하며 비운의 낚시대라고도 불립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2. 테크노스붕어골드
저는 테크노스붕어골드 28 쌍포를 소유하고있습니다.
물론, 여유가 된다면 장대까지 풀세트를 보유하고 싶지만... 아직은 그정도 여유가 되지 않네요 ㅎㅎ;;
28이 담은 의미는 죽마고우 , 낚시란 의미에서 낚시대는 조사님들의 가장 좋은 옛친구이지 않나 싶습니다.
흠, 여튼...ㅋㅋ 연질대를 쌍포로 쓸 수 있냐에서 제 대답은 '네' 입니다.
실제로 올해 한해 자연지 제외하곤 향붕어터만 다녔음에도 랜딩실패는 하진 않았습니다.
사진처럼 저렇게 좁은 곳에서도 충분히 손맛즐기고 랜딩을 할 수 있다 봅니다.
개인적으로 초보조사님들이 제압에 실패하고 옆조사님 대를 감는 건 '초보'니까 어쩔수 없다 봅니다.
그건 경질대건 중경질대이건 연질대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초보조사님들은 불안해하지 말아주시고 옆에 조사님들과 조우하시면서 배워나가시면 됩니다 ^^
대부분 선배조사님들은 잘 알려주십니다.
쌍포로도 손색이 없으며,
외대로 편안하게 해도 손색없습니다 ^^
이 테크노스붕어골드를 사용하시는 분을 필드에서는 많이 못봤습니다.
다만, 연질대가 제압이 안되는 낚시대 가 아니라 즐기는 낚시대 라는걸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