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처음 낚시를 한 것은 국민학교 다닐 때였지요
대나무에 실을 매고 바늘 달아 신도에 있는 저수지를 다녔지요
낚시다운 낚시를 한 것은 제대후 충주호를 다니던 때 였습니다
로열 그라스대 그 무거운 대를 드리우면 충주호 붕어들은 캐미를 1미터나 벌어지게 물어줬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낚시대가 그라스 대에에서 카본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 젤 예쁜 대는 단연 수파였습니다
그럼에도 가격이 어마어마해서 언감생심....슬쩍 슬쩍 곁눈질에 만족했습니다
중년이 되어 바쁜 생활중에 다시 낚시할 맘이 생겼습니다
우선 낚시대를 구했는 데 당근 수파였지요
그런데 이게 그렇더군요
수파도 여러가지가 있다는 걸 그 때 알았습니다
이상하게 노랭이 각진 손잡이만 눈에 들어오더군요
아마도 충주호에서 본 초창기 수파가 제 맘에 이미 자리잡고 있었나 봅니다
노랭이도 여러 종류라는 것을 알고 맘에 안차 몇 번인가 사고 팔고 했습니다
작년부터 다시 낚시를 다시 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수파 노랭이가 우선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램이 생겼습니다
소장용으로 한 셋트를 갖고 싶게 된거지요
몇 번의 직거래 끝에 어제 맘에 드는 각진 손잡이 노랭이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17부터 32까지 두 셋트 극초창기는 아니지만 제가 본 노랭이 중에서 상태가 가장 좋았습니다
생산연도가 SSIIG,H, I 세종류에 모두 금장 뒷마개
수파 32대로 만든 뜰채는 덤으로 얻었습니다
분양해주신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뱀 발
이 낚시대는 진열대를 구해 소장만 하려 합니다
낚시를 하면서도 낚시를 하고싶다고 어느 분이 그러시더군요
낚시대를 보는 것도 낚시하는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 낚시대를 구한 이유는 사실은 늦둥이 딸의 생일 선물입니다
딸이 낚시를 좋아하게 되서 물가에 수파를 같이 펼치는 상상을 해봅니다
[친목,자유게시판] 낚시대를 보는 것도 낚시다
갈수록태산2260 / / Hit : 7661 본문+댓글추천 : 0
멋찌네요.^^
저도 한때 노랭이 찾아 다녔는데
절번교체가 많고 상태가 맘에 안드는대가 잘안보여 포기했습니다.
이왕 모으신거 3~4셋 만들어 보세요.ㅋㅋ 빡센가!
축하합니다. 노랭이 좋죠.
.
급 가지고싶은 충동이 일어나네요.
축하드립니다.
수릿대 구하기 힘들어 겻눈질만하다가
술 취한김에 장터에서 32. 36 두대 질렀다가
병든 노랭이~ㅎㅎ
부녀가 물가에서
노랭이 드리우고 물색에 빠진 풍경...
상상만해도 따듯합니다~^~^~
허나 점점 관리도 않되고 도장벗겨지고 하면서 오히려 작은 흠집이 눈에 너~~~무나 거슬리더군요.
근데 제 생각은 낚시대는 물가에 자연과 어울려있을 때 가장 멋진것 같습니다.
동물원 호랑이보다 자연에 있는 자유로운 호랑이에게 생동감이 살아있듯이 역시 낚시대는 물가에 있는것이...
안 펴본지 2년은 됐는데 안가져가면 뭔가 빠진듯한 느낌이 있어서요.
한데 이제는 노랭이가 양보해야할 것 같네요.
오늘 GT조선 배송 받았거든요.
가방에 더 이상 자리가 없습니다.
하필 노랭이와 헤어지는 날 이 글을 보네요.
아껴 주세요.
"아빠 나 저수지야!"
"학교는?"
"음... 엄... 가야지...ㅡ,.ㅡ"
"갈수록 태산이구만...ㅠㅠ"
"딸 어디니?"
"아빠 나 산에 오르고 있어!"
"등산갔니?"
"등산중이지..."
"조심조심 내려오너라!"
"아빠 나 2박3일 출조야!"
"갈수록 태산이구만 ...ㅠㅠ"
ㅋㅋㅋ
낚싯대 보는것도 낚시라는 말씀 저도 무한공감입니다.
다들 거실 벽에 낚싯대 한 두대씩은 전시해 두시져??? ㅋㅋ
원래는 낚시하려 했는 데 이것도 상태가 좋아 소장하기로 했네요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