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5일에는 부모님댁에 갔다가 청계천에 있는 낚시점을 모두 둘러 봤습니다.
수파 손잡이까지 노랭이 1.7칸 신품, 멀티 극상 2.8-3.2칸, 주몽경조대, 스펙트라 조선대(중고) 4.5칸, 비브라 보론 수향 장대(중고), 케브라 조선대(중고) 2.0칸, 2.5칸, 3.0칸 등등 눈팅만 하고 왔습니다.
아직도 팔리지 않고 먼지 수북히 쌓인채 놀고 있는 귀한 낚시대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찾는 물건이 많이 빠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올카본 수향 해마하나짜리 로얄 칸수를 찾는 분들이 계시는데 오늘도 조암쪽 방향 매곡리에 소재한 오래된 낚시점에 갔다 왔지만 장대만 있을 뿐 로얄 칸수는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정도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자주 들르는 낚시점이 있는데 이곳에서 중고대 몇대 추천해 준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필요하지 않고 낚시대가 달랑 한대만 있어서 구입을 하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구입하기 어려운 낚시대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하이카본 보론 수향 2.4칸, 비브라 보론 수향 2.7칸, 손잡이까지 노랭이 품자마크 있는 것 수파 4.0칸 등등...
오래된 낚시점에 가서 우연히 구하기 어려운 낚시대를 구하게 될 때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낚시대는 낚시대마다 주인이 따로 있다' 라는 말입니다.
아무리 귀하고 좋은 물건을 갖다가 놔두어도 팔리지 않다가도 나갈 때는 갖다 놓기가 무섭게 나가 버리는데 물건 있을 때는 찾지 않다가도 물건 빠지고 나면 자신에게 꼭 필요해서 그러는데 어떻게 구할 수 없느냐고 애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물건은 주로 낚시대를 말합니다.
그래서, 이런 말도 많이 들어 본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물건 있을 때 그 때 구입하라'는 말입니다. 그 물건이 많이 있으면 상관없지만 며칠 생각해보고 마음에 결정을 한 후 가면 희한하게도 자신이 사려고 마음 먹었던 물건만 빠져 있고 그래서, 다시 물건 들어오기를 기다리면 이상하게도 품절이거나 재입고가 안되는 경우가 많기에 다른 사람이 가져 가기전에 마음에 드는 구하고 좋은 물건 있으면 있을 때 구입하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경우 여러번 경험해 봤습니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이지만 이상하게도 내 자신이 애타게 구하고자 하는 낚시대는 다른 사람들도 애타게 구하는 것 같습니다.
반면,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는 대들은 다른 사람들도 별로 구하고자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요즘 출시되는 대보다 예전에 출시되었고 단종된 물건들을 찾는 분들이 참으로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장대를 위주로 찾는 분들도 계시지만 특히, 많이 사용하는 로얄 칸수를 찾는 분들이 더욱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어떻게 하다가 모르게 그중에 한사람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낚시대 인지도라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인지도가 좋은 것은 어디에 그 물건이 있다는 소문이 무서울정도로 팔려 나가지만 인지도가 다소 부복한 물건들은 아무리 오래되었어도 잘 찾지 않는 것이 아마도 대부분 낚시인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낚시대 구입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낚시를 하기 위해서 낚시대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낚시대 모으는 것이 낚시의 목적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한편으로는 염려 되기도 합니다.
두서없이 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낚시대 구입에 대한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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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두 장터에 허구헌날 들어오지만 원하는대는 잘나오지도않지만 나와도 항상 판매완료만떠있네요~
못만나셨지 싶습니다^^*
전 의도적으로 사모으다가 포기 했습니다
특별한 소재가 나오지 않는한 80년대 후반에 90년대 말까지
생산된 낚시대를 택하시리라 생각 됩니다
지금 신제품들 어쩌다 접해보면 영 아니다 싶습니다^^*
그 과정까지 소중하게 즐기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 됩니다.
저도 꽤 긴기간을 수집하다 보니 거꾸로 미련도 후회도 없어 지더라구요...
사지못해 안타까왔던 경험이 여러번 있었지만
결국 그 물건은 제 인연이 아니었던거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초연해 지더라구요...
항상 도움 주심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항상 제가 조금 뒤에서 깨닫는걸 알려 주시는 분이지요...
"갸가갸"에서부터
"80년대~90년대" 또한 최근에 깨달은 결론인데...
참 공감하지 않을수 없는 사실 같습니다.
저도 사모으다가 이제 딱 3종으로 결론 지어졌는데
그래도 아직 호기심을 완전히 제압하지 못한 하수의 모습이 남아 있네요... ㅠㅠㅠ
저또한 아직도 미련을 못버려 옛제품 구하고 있는중인디...참 구하기 힘듭니다 ^^;; 잘 쓰지도 않는 대 인데....
중간에 하나가 비니깐 미련을 도저히 못 떨쳐버리겠어요. 어떻하죠? ㅎㅎ
언젠간 구해지겠지 하고 열심히 잠복하렵니다.
참 그리구 일전에 조언주셨던 이슬대 받침대는 포기했습니당.. 지금도 받침대가 너무 짬뽕이라 구하기 쉬운걸로
통일하려고 작정했습니다. 구색맞출려고 다 구입했다간 ... ㅎ
일부러 전화까지 주신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참 그리고 올리신 글중에 '하이카본 보론수향2.4칸대' 라는게 하이보론 수향대를 말씀하시는건가요? 전에 어느분이
그 낚시대는 2.4칸이 없다고 말씀하신걸 들었거든요. 시간되실때 살짝 답변 부탁드려요.
감기가 유행이네요. 모쪼록 건강 잘 챙기셔서 즐거운 출조 하시길 바랍니다~~~
님의 글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만 갑니다
케브라조선 판매처 혹시 알고계시면 연락처 부탁드려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구, 많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지인분이 은성 매니아 이신데 비브라 보론 수향은 생산초기부터 2.4칸이 없었구요, 하이보론 수향(연한 하늘색 2.4칸)은 출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인분이 세트로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제일 초창기 모델인가본데요? 구경한번 해봤음 좋겠습니다 ㅎㅎ 지인분이 진짜 귀한것 소장하고 계신듯하네요
아무튼 답변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일 다해결하시는 것 같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