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의 방을 정리하여 제 방에다 낚시장비를 대부분 가져다 두었는데 장비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즐겁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쌓여가는 장비에 이것 무슨 짓 하는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저보다 훨씬 많은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회원님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제가 보아도 그동안 참으로 많이 모은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일일이 다 써보는 것이 목표이지만 자주 애용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몇날 몇일 아니 일년을 넘어서도 가방안에 고이 모셔둔채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녀석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요즘 한참 출시되고 있는 새 낚시대에 마음이 가지 않는 것이 장비를 그나마 더 늘어나지 않게 하는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인지도나 대중성을 떠나서 낚시대중에서도 무척이나 애착이 가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구할 때는 죽어라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날마다 사랑해 줄 것으로 여기며 구한 녀석들 가운데 지금은 눈길조차 주지 않게 되는 녀석들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남들이 보면 부러워할만한 그런 낚시대를 나름대로는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그놈이 그놈인 것인양 느껴지기도 합니다.
솔직히 어떤 것은 아까워서 못쓰고, 어떤 것은 부러지면 수릿대 구하지 못할까봐 못쓰는 그런 스타일의 낚시를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낚시 갔다가 오면 깨끗하게 닦고 또 말려서 언제 다시 보아도 낚시대가 새것인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관리를 합니다.
낚시대를 비싸고 좋은 대를 사용한다고해서 기분이 더 좋고, 더 많은 챔질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건만 낚시대를 사용하면 할수록 더 좋은 낚시대, 더 비싼 낚시대를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낚시인이라면 한번 이상은 가져 본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낚시터에 가면 왠지 좋은 낚시대 쓰고 있는 사람의 낚시대가 눈에 들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낚시대를 여러대 가지지 못하고 있었을 때는 한편으로 부러움의 마음을 솔직히 가져 본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 자신이 현재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낚시대가 우리들 자신에게 최고의 낚시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낚시대라 정평이 나있는 낚시대라고 할지라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그 낚시대는 자신에게 최고의 낚시대가 될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가끔씩 묻습니다.
요즘 주력으로 사용하는 대가 무엇이냐?
어떤 대를 가장 아끼느냐?
이같은 질문에 저 같은 경우는 한 때는 자수정드림과 수보가 주력대 였지만 지금은 이것저것 사용합니다 라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
주력대라는 것도 시간의 경과에 따라 조금씩 변해 가는 것 같습니다.
다이아플렉스 신수향 해마하나만 구하면 그것만 주력으로 사용할 것 같았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더라구요.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늘 안출하시기를 바랍니다.
낚시에 대해서(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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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전천후로 부담없이 사용 할 수 있는 낚시대가 가장 좋은 낚시대라 여깁니다
냉정히 생각해 보면
"낚시대는 결국은 고기잡는 도구일 뿐이다"
하고 편하게 생각합니다
언젠가 스키를 하던 7-8년 넘은 후배에게 말한적 있습니다 그 시절 그게 뭐라고 ...전 형님께 배웠지만 그게 추억이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