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에 대해서(2)

오래전에 낚시를 다닐 때는 낚시대를 짬뽕으로 썼었는데 하이옥수를 사용하고부터 줄곧 세트로 사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전에 짬뽕으로 낚시대를 사용할 때는 그런 것을 잘 몰랐는데 세트로 낚시대를 사용하면서 세트안에 다른 대를 펴면 왠지 그 낚시대가 거슬리고 전체적인 이미지가 뭔가 삐딱하게 보이기 시작한 것이 사실입니다. 입질을 많이 보고 손맛을 많이 보는 낚시에서 뭔가 자신만의 낚시에 대한 스타일이나 성향 등을 보여 주는 낚시로 낚시를 하는 마음이나 모습이 많이 변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음식점을 다닐 때 줄곧 단골 집만 찾아 가던 것처럼 그렇게도 많은 낚시대들이 전시가 되어 있어도 자신이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하고 싶은 낚시대에는 관심이 가도 그렇지 않은 낚시대에는 관심조차 주지 않게 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낚시점주들은 요즘 좋은 낚시대 많은데 무엇하러 옛날 낚시대 찾느냐고 합니다. 그러나, 향수가 묻어 있고,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구형 낚시대의 성능 등에 매료된 사람들은 왜 옛날 낚시대들을 그렇게도 찾게 되는지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더 찾게 되고 옛날 낚시대를 더 그리워하게 되는 것일 것입니다. 주위에 월척 회원분들을 가끔씩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봐도 요즘 나오는 낚시대에 대한 이야기보다 구형 낚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더 낚시대에 대한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요즘 한창 출시되는 고급대들이 많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부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오래전에 나왔다가 단종된 낚시대 가운데 인기를 끌고 있는 낚시대에 대해서는 왠지 모를 관심과 구매 욕구가 생기게 됩니다. 물론 너무나도 구입하기가 어려워 아예 처음부터 포기하고 있는 대들도 있기는 합니다. 월척 회원분들을 만나면 주로 하는 이야기가 어떤 낚시대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아니면 아직도 일말의 희망이라도 가지고서 구형낚시대를 구할 수 있는지? 그래서, 힘들어도 구하려고 뛰어 들어야할지 말지?에 대한 이야기, 어떤 낚시대는 좋고 어떤 낚시대는 별로라고 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게 되는데 오래된 낚시점이나 새로 발견한 낚시점을 들어가게 되면 무엇보다 단종된 구형 낚시대가 있는지부터 물어보거나 살펴 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요즘 출시되는 낚시대들만 주로 있는 곳에는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래된 구형 낚시대들이 있는 곳은 오래 머물 뿐만아니라 지속적으로 찾게 되기도 합니다. 솔직히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 대들이 일부분이지만 있습니다. 수파 손잡이까지 노랭이 3.6칸, 구형 케브라 수향, 멀티 극상 3.6칸 등등 말입니다. 그러나, 구하기가 너무 힘들고 설령 월척 게시판에 원하는 물건이 나와도 자신이 원하는 상태에 맞는 것을 구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 같고 더우기 대부분 일괄로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하는 낚시대 구하기가 더욱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거나 이미 고민을 끝내시고 정리를 하셨거나 앞으로 고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되는 것은 저만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기쁘고 즐겁게 하기 위해서 하는 낚시가 때로는 사람을 힘들게도 애타게도 안타깝게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것도 낚시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