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무더워졌습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낚시점에 방문하면 언제부터인가 새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
다름아닌 혹시 오래된 숨겨진 보물 낚시대가 없나 둘러 보는 것입니다.
낚시점 사장님이 무슨 물건 구하느냐고 물으면 옛날 낚시대 찾는다고 하는데 요즘 좋은 낚시대 많은데 수리도 안되는 낚시대 찾아서 무엇하느냐고 하지만 그래도 옛날 물건 있나 싶어서 둘러 보는 것이 이제는 낚시점을 방문하는 중요한 이유중에 한가지가 되었습니다.
지금 보면 옛날 것 써볼 만큼 써봤거나, 새로 나온 신제품을 써보기 위해서 기존의 오래된 낚시대를 파는 분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예전 것 나오면 한번 써보고 싶은 마음에 나오기가 무섭게 분양완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오래전에 출시되던 모델들이 지금 출시되는 것보다 더 강하고, 튼튼하고, 내구성이 좋은 낚시대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해마하나 신수향이나 해마하나 수파 등등 말입니다.
그런데, 정작 예전 그당시에 출시되었던 수파나 신수향 같은 경우는 낚시대가 비싸서 써본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해 봤을 뿐더러 신분이 학생이었기 때문에 지금만큼 낚시대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모르고 있었고, 접할 기회도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은 돈을 벌며 기회를 봐가면서 살수있는 형편이 되었지만 그당시에만해도 낚시대 값 이야기 들으면 헉헉거렸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이야 평범한 낚시대가 되었지만 수파나 신수향 출시 당시만해도 엄청 고가대였던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지금도 오래된 낚시점에 방문하여 수파나 신수향 해마하나 장대 가격을 물어 보면 왜그렇게 비싸냐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출시당시에는 가격이 천정부지여서 왠만한 봉급쟁이의 월급으로는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웠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요즘 출시되는 낚시대보다 과거에 출시되었던 낚시대에 더 많은 관심과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희소성 때문일까요?
아니면 남들이 좋다고들 하니까 덩달아서 그러는 것일까요?
정말이지 여러가지 면에서 성능이나 기능이 좋아서 그러는 것일까요?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인기가 있고 이사람 저사람 찾는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기 때문일것으로 사료됩니다.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에 의해 찾는 사람은 많지만 단종이 되었거나 품절이 되어 하늘에 별따기처럼 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1년을 넘게 기다리고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 대들도 있습니다.
그만큼 인기가 많은 구형 제품들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낚시를 즐기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안타까워 하고 답답해 하기도 합니다.
어디서 어떻게 구해야할지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애타게 찾는 낚시대 어디에 있다고 하면 그 소식이 구형 낚시대를 찾는 분들에게는 답답하고 안타까왔던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줄 수 있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낚시에 대해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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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론수향의 경우 처음 나왔을때 너무 마음에 들어 꿈속에서도 나타날 정도로 갖고 싶었는데
사회초년병의 월급으로는 상당한 무리가 된다 싶어
몇번인가 망설이고 망설이다 등급을 낮춰 수향 (사실 이것도 좋은 대였지만...)을 사고나서
충주호에 보론수향을 깔맞춤으로 펴놓은걸 보면 가슴이 콩닥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곤 했었습니다.
한참을 지나 중고장터를 알고나서 몇대 수집해서 써보곤 하는데
펴놓고 나면 20여년전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낚시하는 내내 즐겁고 행복한 느낌에 빠져들곤 합니다.
요즘 경질대가 주력인 시대에 과거의 단종된 낚시대를 써보면
오랬동안 잊고지냈던 그 휨새와 느낌이 새롭게 다가와서 신선한 느낌을 주는 보너스도 얻게 되는듯 합니다.
중가 혹은 중저가 대 취급을 받는 걸 보면 금석지감이 있습니다.
컴퓨터나 자동차처럼 낚시대도 다들 과소비하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신수향, 수파, 밤생이 등을 중고로 사서 주력대로 쓴지 얼마 안 되는데,
32대 기준 몇 십만원씩 하는 신제품 들이 과연 진정으로 업그레이드 된 제품인지 의문을 가져 봅니다.
또 십여년 정도 지나서 가격이 떨어지고 지금 쓰는 것들이 지루해지면 중고로나 사서 써 볼 예정입니다.
power100님의 글을 자주 읽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발품팔며 돌아다니시면서 예전에 유명했던 낚싯대들의 판매처도 알려주시고 많은정보를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구관이 명관이란 말이 있지만 반드시 옛것이 좋다고는 감히 말하지는 못하겠군요.
하지만, 옛것이 품질이 떨어진다고도 못하겠습니다.
저역시 낚시를 접한지가 대략 30년이 흘러갔습니다.
처음에 글라스 롯드대로 시작하여 80년대에 카본대가 나오면서 반카본, 카본, 보론, 케블러 등등..여러가지
낚싯대를 사용해보았습니다.
제질의 특성상 차이는 있었지만 자세하게 어떤 차이인지는 모르고 새로나온 제품이란 호기심에 많이도 바꾸어가며
사용했었네요.
위에 오로지 붕어만님과 비슷한 시기에 은성 하이보론이란 낚싯대가 저에게는 지금도 생각이 나는 명관이란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 인기는 없었지만 바낙스에서 나왔던 벡트란 천지도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과거에 사용햇던 낚싯대하고 현제 출시되는 낚싯대의 장 단점을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요즘은 경질성에 경량을 중점으로 나오다보니 과거에 나왔던 제품과는 비교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과거에는 요즘처럼 대물낚시보다는 주로 떡밥낚시 위주이다보니 길어야 고작 3.5칸정도 대편성도 3대정도였지요.
그당시에는 4칸만 되어도 댐에서나 어쩌다가 사용했었습니다.
요즘은 어지간하면 제품 모델별로 5.2칸까지 기본으로 나오고 6.0이 넘는 제품도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니 낚시유행도 장비도 시대에 맞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을 해보니 요즘 나오는 낚싯대 가볍고, 다루기도 편하고 상당히 좋습니다.
반드시 옛것이 좋다는 생각도 조금은 편견이라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예전에 나왔던 낚싯대들 생각해보면 그당시에도 엄청난 고가에 구입을 했었야 했고,
오히려 당시에는 소비자 가격 다주고 구매를 하는 유통구조였었죠.
그래서 갖고는 싶지만 큰 돈을 들여 사기에는 부담스러워 망설이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소비자가격 다주고 사는게 바보같은 짖이지요 ㅠㅠㅠㅠ...
지나간 시절은 그립고 옛추억이 있기에 예전에 낚싯대들이 그공백을 메꾸어 주어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
요즘 나오는 낚싯대들도 정붙이면 명관이 있기도 합니다.
저는 단지... 아버지에 추억과 그리움에서
출발했습니다
지금은 한번 써보고 제나름데로
생각을 굳히며 별로다 좋다 ㅅㅂ
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파워백님 글에는
느껴지는 무언에 그 느낌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가벼운 낚싯대를 만들수 있나 싶을 정도로 다 사고 싶었던 그후 군대 다녀온후 올카본대를 접하곤 진짜 가볍다라는걸 느끼고
하지만 그옛날 낚싯대 집에 남아 있는걸 들면 이무거운것을 가볍다고 들고 다녔나 싶네요.
하지만 그래도 그예날 무거운 낚싯대지만 가끔 꺼내서 다닙니다.옛날 향수가 그리워서..
그리고 낚싯가계 허름한곳 가면 항상 찾지요.수파대 노랭이 있나요?보론 수향 있나요?등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