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로 혼자서 낚시를 다닙니다. 주위에 그렇게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없을 뿐만아니라 시간이나 여건 등이 맞지 않아서 혼자 다니기도 합니다.
낚시를 금요일에 출발하여 토요일 오전에 철수하여 돌아오게 되는데 낚시를 다른 사람과 동출하면 좋은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은 면도 있어서 혼자 출조를 자주하게 됩니다.
특히, 혼자서 낚시를 다니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낚시를 함께 가자고 해놓고 이를 자꾸 깨뜨려 버리는 경우를 몇번 당하게 된 이후로는 그냥 마음 편하게 혼자 다닙니다.
몇가지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1. 다음번에 낚시 가게 되면 한번 꼭 데려가 달라고 해서 언제 언제쯤 가자고 하고서는 약속을 잡으려고 하면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차일 피일 미루다 결국에는 못갈 것 같다고 하는 경우
2. 낚시 가자고 날짜까지 다 잡아놓고 난후 하루 전날이나 당일날 모임이 생겨서 못간다고 하는 경우
3. 낚시갈때 동출하자고 날짜와 시간까지 다잡아 놓은 상태에서 출발 당일 날 아무런 연락이 없거나 전화를 받지 않고 꺼놓은 경우 또는 낚시 가는 것을 깜빡 잊고 있었다고 하면서 다음번에 가겠다고 하는 경우
4. 일 끝나는대로 갈테니까 먼저 출발해서 낚시하고 있으라고 해놓고는 아무런 연락도 없이 안오는 경우
5. 낚시가자고 하는 날이면 같이 가자고 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습관적으로 늦게 오는 경우
6. 낚시가려고 만나자고 하는 장소에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출발 시간이 지나도 함께 가자고 하는 사람들이 오지를 않아서 전화를 해보면 전날 술많이 마셔서 못간다, 누구 왔냐고 해서 못간다고 한다고 하니까 그 사람 안가면 자기도 안간다고 하거나,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가기 싫다고 하는 경우
그래서, 저는 낚시 배워보겠다고 하는 초보자, 평상시 낚시에 관심 없는 사람, 낚시점에 가면 다음번에 동출한번 하자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그냥 저냥 알고 지내는 사람, 낚시를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사람들 하고는 낚시를 함께 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같은 경우는 낚시를 가려고 하는 날은 반드시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진짜로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본인에게나 집안, 직장에 갑자기 큰일이 생기거나 기상악화로 인해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닌 이상 낚시 가기로 한 것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안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낚시를 출조하려고 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거나 어떻게해서든 낚시를 가려고 다른 약속도 잡지 않을 것입니다.
시간도 되고, 낚시도 좋아하고, 마음도 맞고, 낚시 가려고 하는 여건도 맞는 그런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낚시는 낚시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지속적으로 하기도 어렵고 재미도 없을 것입니다.
한창 낚시에 몰입해 있었을 때는 낚시 가는 날이 늘 기다려지고, 낚시를 마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아쉬웠고
그래서, 밤을 꼬박 세워서 낚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낚시터를 떠날 때는 다시금 낚시를 하고픈 마음이 가득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낚시라는 것이 나이를 먹고 체력이 약해지면서 점차 낚시를 하는 것이 힘들게 느껴지게 되는데 그럼에도불구하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낚시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낚시에 대해서(219번째) - 낚시와 약속 그리고,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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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언급하신 사례들이 전부 맞는거 같습니다!
저런 예시에 해당되는 부분이 동출자에게 있다면
스트레스 발생요소이기에 애초 독조로 계획하는
것이 즐거운 낚시가 될 듯 합니다^^;
약속을 어기는 건 말할 것도 없지만 시간 약속도 참 문제였어요.
예전 저희가 경부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약속 많이 잡았는데
오죽하면 장소 알려줄 때 아예 기다림의 광장이라고 지칭했죠.
늦지 말라는 압박의 일종인데 그래도 여럿 모이다보면 항상 한두 명은 꼭 늦더라고요.
서해안 뚫리면서 만남의 광장은 거의 추억의 장소가 돼버렸지만요.
저 역시 완전 독조파입니다.
나이 드니 점점 동출이 불편해지더군요.
글 잘 봤습니다.
예전에는 개인자가용이 많치않아 약속장소를 정해 만나서 갔는데 저역시 윗분들처럼 그런 경험이 많아 , 그때 마다 성질 무쟈게 ㅋ ㅋ ㅋ
지금은 동출 하게되는 조우들이 있을 경우 낚시할 장소를 정해놓고 바로그리로 모입니다 ,
안오거나 늦는사람 절대 기다리지 않습니다 ,
그리고 저의 철칙 ,, 첫번째 쓰레기 버리지 않기 ,두번째 자기가 먹을것은 각자가 알아서 , 세번째 철수시간 도 각자 알아서 ㅋ ㅋ ㅋ
추심 ; 낚시 친구는 낚시할때 친구 일뿐 .
저도 그런일 몇번 있은후에는
인삿말이려니 하고..신경 안씁니다
다만. 몇일날 몇시에 어디로 출조한다
올려면 오고 말라면 마라는 식으로
행선지만 알려줍니다.
이게 제가 그들을 대처하는 방법입니다
진정한 낚시인이십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약속 어기는 사람.... 전화도없이 늦게 오는사람.. 젤루 싫어요~~~
출발부터 김 새게 하는 사람은 진상으로 분류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