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손맛, 손맛 하는데 손맛이라고 하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일까?
낚시를 하는데 있어 기왕이면 뽀대도 나고 손맛도 좋은 낚시대로 낚시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마 대부분의 낚시를 하는 사람이라면 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꾼들 사이에 손맛이 좋다고 하는 낚시대 이야기를 들으면 귀가 솔깃해지고 어떤 맛에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하며 급기야 손맛을 느끼기 위해 직접 구입에 나서기도 합니다.
한번 써보고 싶은 마음에 이리저리 구해 보지만 너무나도 귀한 몸이 되어 구하지 못한채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기도 하고, 어렵사리 구해서 써본 결과 '그래 바로 이거야 이거. 이게 바로 내가 찾고 찾던 그 낚시대야.'하면서 기쁨과 희열을 느끼며 만족을 이루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 이거 아닌데. 그렇게 손맛 좋다고 하는 대가 뭐이래'하면서 실망감을 느끼며 자신이 추구하고 지향하고자 하는 낚시대를 찾아 또다른 먼 순항길에 오릅니다.
손맛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성향이 매우 강합니다.
누구에게는 손맛이 좋다고 느껴지는 대가 어떤이에게는 그냥 그런 낚시대로 느껴지기도 하고, 또, 누구에게는 별다른 느낌을 주지 못하고 실망감을 안겨준 대가 어떤이에게는 손맛이나 좋은 인상을 주는 낚시대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동안 수보대가 손에 맞아 손맛도 나름대로는 있는 낚시대로 여기며 월척에도 그렇게 소개를 한적이 있는데 수보대가 꾼들 사이에서 손맛대로 여겨지는 낚시대는 아닙니다.
그렇기때문에 손맛은 주관적이고 사람들마다 느끼는 정도가 서로마다 다르다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경질성이 강한 낚시대를 한동안 사용하다가 연질대를 사용하면 손에 잘맞지 않고 손맛을 잘 느끼지 못하듯이, 연질성이 강한 낚시대를 사용하다가 경질성이 강한 낚시대를 사용하면 낚시대가 너무 빳빳하고 투박하다는 느낌이 더들어서 손맛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저도 경질성이 강한 낚시대를 사용하다가 연질대를 접했을 때 위와 같은 현상을 느꼈기 때문에 처음에 밤생이를 접했을 때 그 손맛 좋다는 밤생이에서 느낀 부분이 '뭐 손맛이 이래'라고 느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연질대를 위주로 사용을 하면서 밤생이가 가지고 있는 손맛이 무엇인지 왜 사람들이 밤생이 밤생이, 노랭이 노랭이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밤생이나 노랭이처럼 꾼들 사이에 입과 입을 통해 검증된 손맛대들도 있지만 막상 손맛 좋다고 소문난 낚시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신이 추구하고 있는 손맛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위와 같은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손맛을 느끼고자 하면 할수록 그래서, 손맛대를 사용하면 할수록 손맛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기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손맛대보다 더 좋은 손맛을 가져다 주는 낚시대는 없을까를 생각하며 또다른 손맛대로 소문난 낚시대에 눈을 돌리거나,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낚시대가 더 손맛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자신이 생각하는 손맛을 느끼기 위해 이 낚시대 저 낚시대 써보려고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월척 회원분 가운데 어느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놈이 그놈'이라는 말씀을 요
손맛 좋다는 낚시대를 쓰면 쓸수록 손맛의 차이가 명확해지기보다 그놈이 그놈이라는 말씀에 무게감이 더해집니다.
보통 손맛대라고 하면 일반 낚시대에 비해 엄청난 손맛의 차이가 나는 것처럼 생각되어질 수 있는데 제 주관적인 생각에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떤 대는 별다른 특별한 차이가 없거나, 어떤 대는 손맛이 부풀려 포장이 되었거나, 어떤 대는 생각보다 못하고 별로이거나, 어떤 대는 일반 대에 비해서 조금 더 좋다고 하는 정도 그런정도 인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 더 좋다고 느끼는 정도를 크게 느끼느냐 작게 느끼느냐에 따라 손맛이 좋다고 느낄수도 손맛이 별로거나 없다고 느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경질성이 강한 낚시대에 비해서 중경질이나 특히 연질대에서 손맛을 좀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진한 손맛을 느끼기 위해 연질대 위주로 사용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밤생이가 손맛대에서는 최우선 순위에 올려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그래 이거야 이거 라고 느껴지고 있는 대는 없는 것 같아 손맛대 찾아 참으로 발품을 많이 팔기도 했는데 그것도 어디까지나 자기만족에 불과하며, 손맛이라는 것에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낚시에 대해서(28) - 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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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성이 높은 밤생이와 같은 연질대를 좋아 합니다.
붕어란 어종이 몸집이 큰 어종이 아니기에
중경질이상 넘어가면 쉽게 제압 되어서 저는 별 재미를 못 느끼겠더라구요.
손맛이 개인마다 주관적이지만,
객관적인 테스트인 원줄만(찌스토퍼 제거) 팅기기,끍기 해보면 상기 낚시대가 손잡이대에 전달되는 감도가 뛰어남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좀더 좋은 손맛대가 없을까? 장터를 매일 기웃 기웃 거립니다.
주관적이지 아니하고 또 이기적이 아니어서
읽을때 동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디"power100"은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네요, ㅠㅠ
낚수는 자기만의 철학인거 같아요,
손맛도 중요 하지만
저는 믿음이 가는 손맛,
내 장비에 대한 믿을수 있는,
예를 들어 "대", "줄", "바늘" 등
본인 취향에 맞는 장비를 찾아 운용하는 것이
옳다는 말씀을 드려 봅니다.
(태클은 아님)
LP판을 진공관앰프를 통해 듣는 음악이 CD로 듣는 것보다 따뜻하다며 약간은 잘난 척(?)해본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꽂고 지하철에서 책을 보며 듣는 음악도 만족스럽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음악보다는 음질에 푹 빠졌던 시절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손맛따라 이리저리 낚싯대를 사고 팔며 순례했던 시절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이쯤에서 멈추기로 했습니다.
노랭이와 밤생이는 몇 번을 사고 팔기를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딱 한 대씩만 남겨 놓았습니다.
이제는 외대 일침 어느 낚시대를 써도 그 나름의 맛이 있어 즐겁습니다.
power100님의 글에 백번 공감합니다.
순례 후의 평화...이것도 손맛 못지 않게 달콤합니다.
손맛으로 고민하시는 님들,
혹시 실체가 없는 최고의 손맛을 찾느라 너무 팔랑귀가 된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 보시자구요ㅋ
즐낚하세요~
대가 가볍고 경질대이며 제압이 잘되고 앞치기도 잘되지만
손맛이 없다면 정이 안갑니다..
비싸고 가볍더라도 고기를 걸어도 왠지 휑한 느낌이 드는 낚시대..
마치 좋은 옷을 입은 마네킹처럼 저에게는 매력이 없읍니다..
낚시대마다 느낌이 다르고 손맛이 다르니 어느 하나 처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