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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에 대해서(334번째) - 낚시의 추억(11) - 대나무 낚시대

제가 어린시절 낚시를 처음 시작할 때 사용한 낚시대가 대나무 낚시대입니다. 70년대 후반 그 당시에는 글라스로드 낚시대가 너무나 비싸서 어린 저의 입장에서는 살수가 없었습니다. 대나무 낚시대 가격은 제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글라스로드대의 10분의 1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대나무 낚시대 가격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3.0칸 정도가 1500원에서 2000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글라스 로드 낚시대에 비해서 무겁고 사용하기가 불편했지만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기는 했으나 초등학생인 저의 입장에서는 이마저도 용돈을 모아서 산 것 같습니다. 3.0칸을 기준으로 노랑색 천에 절번이 7-8개 정도 들어 있는 것을 꺼내서 하나하나 꼽아서 사용을 했는데 3 or 4번째 절번부터인가 절번 상단에 스댄으로된 둥글고 얇은 은색 링이 있어서 앞 절번의 뒷부분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대나무 낚시대는 무게감이 나가는 편이었고 굵기도 굵었던 것 같습니다. 낚시대 도장은 초릿대는 검은색에 얇은 실 같은 것이 감겨 있었고 3번대 부터인가 절번 상단에 검은색과 빨강색 둥근 띠가 색칠해져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글라스로드 낚시대는 뽑기식으로 되어 있어서 뽑고 접을 때 편했지만 대나무 낚시대는 절번을 잘 꼽아야 했고 어떤 경우에는 꼽은 절번이 너무 쎄게 꼽아서인지 철수할 때 제대로 빠지지가 않아서 고생을 한적도 있었습니다. 또한, 제대로 꼽아주지 않으면 낚시하다가  일부 절번이 빠지기도 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낚시줄을 감거나 찌를 보관하는 부분이 없어서 낚시를 마친 후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대나무 낚시대를 가지고 낚시하는 것이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시간이 지나 스댄으로된 링이 빠지면서 절번이 상하거나 꼽은 앞 절번이 쉽게 빠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럴때면 상한 앞부분의 절번 부위를 잘라내고 테이프 같은 것으로 감아 앞 절번의 뒷부분이 헐렁거리지 않게 고정시키면서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진짜지 대나무 낚시대를 사용할 때는 대나무 낚시대를 귀하게 여겼습니다. 적어도 글라스로드 낚시대를 사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대나무 낚시대를 사용할 때는 잉어와 같은 큰 물고기를 잡아 보지를 못해서 얼마나 질기고 튼튼한지 정확히 모르지만 왠만한 붕어를 잡아내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글라스로드 낚시대에 비해 강도는 약했던 것 같습니다.

글라스로드대를 구입하고 나서 대나무 낚시대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는데 시골 동네 동생들을 줬는지 보관하다가 버렸는지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지금은 상태좋은 대나무 낚시대(고급 대나무 낚시대는 제외)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서 추억을 위해 1대라도 남겨 놓았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비록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말입니다.

대나무 낚시대 참으로 추억이 많이 깆들고 남게 하는 낚시대입니다.  

 

 

 

    


글을 읽으니 옛 생각이 나네요^^

천집에서 대나무 낚시대 하나 꺼내, 조립찌 사서 끼우고
인찌기나 2봉 벌림 바늘 사용해서 낚시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렸을때 학교 마치고 두엄을 파서 지렁이 잡아 저희 동네 냇가
큰바위 포인에서 낚시하던 때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여름에는 멱감다가 발가락으로 모래무지도 잡고, 잠수해서 손까락으로
돌틈에 있는 붕어를 잡아 버들 가지에 아가미를 꿰어 집으로 가져갔던 기억이 그리워지네요^^
올려주신글 잘 보왔습니다
저도 어릴적에 마을앞 20만평 크기의 저수지에서 대나무 낚시대로 낚시한 기억들이 새롭네요
마을에는 대나무가 번성하여 눈여겨보왔다가 --- 가늘고 좀 긴 대나무를 잘라서 가지를 잘 다듬어서
대나무가 좀 희어진부분은 불을 피워서 반듯하게 하여 처마밎에 걸어두어 잘 마르며 낚시줄을 묶고 낚시했던 기억이 ,,,
찌는 수수깡 , 봉돌은 작은 돌맹이, ^^ 또한--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 옆집 집안 할아버지에 대나무 낚시대에서 가끔은 낚시바늘등을몰래 흠쳐 사용했는데-- 할아버지 죄송합니다 ^^
추억에 젖어 저도 찾어보니 중학교때 산 대나무 낚시대가 있더라고요 광목천집은 헤지고 지저분한데 지금보니 초릿대가 없어서(잉어한테 뺏겨서) 애기능 저수지 1미터 잉어 중학교때 동창 이희정이란 친구와 둘이 자전거타고 힘들게 가서 낚시대 초릿대 뺐겨서 찔찔 짜면서 집에온기억이 나네요
저도 이낚시대 구하려고 시골마을 지날때 마다 학교앞 점빵같은 오래된 곳에 들어가봅니다.(예전에는 학교앞 문방구나 점빵에 저 낚시대 팔았어요)
그 시절 같이 팔던 철낚시(실타래에 줄감아놓고 방울 달고 하던 낚시)는 보이던데 대나무 낚시대는 안보이더군요..

야설어록님 낚시대 하도 만져서 까무잡잡 반들반들하네요...
오래도록 간직하세요
80년대 초
두엄 가 지렁이 잡아서
대낚시대 1대만 가지고
수로 낚시하던 시절이 그리워지네요

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면 수시로 꺼내 닦으면서 얼마나 뿌듯해했을까~~
저도 대나무낚시대 3대 갖고 있는데요. 호사끼도 있어서 작년에 실제 낚시가서 써 봤어요.
원하시는 분있으시면 1대 나누어 드리겠습니다.(댓글 남겨 주세요)

































되는대로님! 너무나 감사한 말씀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가 받았으면 합니다.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매우 소중하고 값진 낚시대가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순이의 나이가 되신분들이시라면 번뜩 떠오를 추억이네요
댓글 중에 애기능 저수지에 많이 들어 본 저수지 이름인데 혹 전주 근처 저수지 아닌가요?
제 친구가 운암 옥정호 근처에 살아서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친구 집에 가서
처음으로 대 낚시를 했었죠 대나무 잘라서 끝에 줄을 매어 밥 풀을 달아 했는데
친구는 제법 큰 붕어를 잡았는데 전 피라미만 나오더군요
전주 남문 낚시점(?)에 가서 처음으로 산 낚싯대가 대나무 꼽기식 낚싯대였습니다
그것으로 구이 저수지에 가서 낚시를 하는데 다른 분들은 제법 잡는데 전 꼼짝도 안하더군요
물 위에 내리쳐 부러뜨려 버렸습니다 잠을 자려고 누우니 찌가 어른거려 며칠 후 다시 가서
사서 구이 저수지로 달려갔지요 거기서 처음으로 향어 손바닦 만한 것을 잡았는데 그때
심쿵은 아직도 지워지지않고 있어서 지금까지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때가 고 2때의 일이지요 온갖 운동을 다 해보고 즐겼지만 낚시만 못하더군요
얼레벌레 채비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되었네요
티비에서 장인이 대나무 낚싯대를 만드는 공정을 보니 정성과 기술이 정말 많이 들어가더군요.
장인이라고 불려질만한 기술이었습니다.
정말 잘 만들어진 대나무 낚시대로 낚시해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네요.
잘 읽고 갑니다. ^^
저도 국민학교 5학년때 2.5칸 정도의 대나무낚시대를 용돈아껴 800원을 주고 구입한 기억이 나네요
지금의 낚시대와 비교할수 없지만 당시에는 얼마나 뿌듯했던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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