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연질이다 중경질이다 경질이다 이런 것 몰랐고 낚시라는 것 자체가 좋았는데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 신수향 해마하나짜리 그 녀석이 어떤 녀석인지 궁금해서 구형낚시대 구입하는데 불이 붙었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어느날 평소 잘알고 지내던 회원분 일터에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된 녀석이 다름아닌 다이아플렉스 신수향 해마하나 짜리였습니다.
속으로 '저런 낚시대가 있었구나. 나도 갖고 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이 들어 이 낚시점 저 낚시점을 뒤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신품으로 해마하나 신수향을 구입한다는 것이 그렇게도 힘든 일인 것인줄은 몰랐던 것이 사실이고, 나름대로 노력하다가 보면 구해지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에 구하러 다니게 되었는데 지금은 2.1-4.0칸까지 8대 정도 구하게 되었지만 자신이 구하고 싶은 낚시대 구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다가 보니까 이것저것 과거에 좋다고 한 낚시대들을 한두대라도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진짜지 발품이나 전화 통화 등 엄청나게 많이도 한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노력을 하니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게 되기도 하였는데 처음에 그렇게도 구 하고 싶었던 낚시대가 손에 들어 올 때는 정말이지 기분이 날아갈 것처럼 기쁘기도 즐겁기도 한 것이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마음은 차츰 희석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냥 무덤덤해지고 평범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여러가지 낚시대가 있지만 가장 저의 마음속에 기쁨과 아쉬움을 준 낚시대가 밤생이나 노랭이가 아닌 바로 신수향 해마하나 입니다.
그만큼 애착을 가지고 구하러 다녔기에 더욱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람들마다 애착이 가는 낚시대가 있을 것입니다.
나름대로의 이유와 또한 사연 그리고, 추억이 묻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남들이 생각하기에는 쉽게 내놓을 것 같지 않은 낚시대를 어렵사리 내놓는 경우도 있지만 평생 애지중지하며 끌어 안고 가게 되는 낚시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낚시에 대해서(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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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나락 한섬을 경운기에 싣고 친구 정미소에 팔아서 구입한 조선중경 4칸
그 이후 1993년까지 3.0~5.0칸 쌍포로 10대를 구입하여 2008년까지 사용하였으니
20년 정도를 사용했었습니다.
밤손님에게 몇대 선물하지 않았다면 아직까지 보유하고 있을텐데...
욱하는 성질에 분양해버리고 나니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습니다.
이제 옛것은 동미동작대만 남아 있네요
남들의 입에 손맛대라 회자되는 것들은 없애고 오히려 잘 알려지지 않은 동작대는 유일하게 애착이 가서
남겨 두었네요
요즘은 자주 가는곳의 성격상 긴대 위주로 낚시해서 자주 쓸일은 없지만.....
동작대를 만질때면 옛추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아마 그래서 더 그런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