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라는 것이 그날 그날의 조황이 날씨나 기타 여건에 따라서 다르기 마련입니다.
낚시하는 자리가 그저 그래보여도 고기만 잘나오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날 낚시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이야기처럼 다른 사람이 앉지 않았던 자리에 앉았었으면 오늘 조황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가득한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그런데, 조황이 양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출조를 하면 제대로 찌맛이나 손맛을 못보고 온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조황을 이야기 할 때는 일부 사람만 잘 잡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조황이 어떤지를 알려주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빈손으로 철수 하는데 한두사람이 잘 잡았다고 조황이 양호하다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제생각에 이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혹시나가 결국에는 역시나인 경우가 저는 참으로 많았습니다.
가끔씩이라도 입질을 보여주어야 밤잠을 이겨내면서 낚시하는 피로감이나 추위를 날려 보낼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 몸은 오그라들다 못해 쪼그라들고 꾸벅꾸벅 졸다 못해 아예 입질 보는 것을 포기한채 깊은 잠에 들거나 일찌감치 낚시대를 정리하고 철수길에 오르기도 합니다.
너무나도 몰황을 겪은 날 철수길에 오르면서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낚시터 두번 다시 오나 봐라.' 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출조할 곳이 많은 경우에는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두번 다시 가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시간이 지난후에 사정이 조금은 나아졌나 혹시나 싶어서 다시금 출조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도 역시나인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운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운명의 장난인지 말입니다.
즐겁게 출발한 출조길 돌아오는 발걸음도 가벼워야 하는데 돌아오는 발걸음 뿐만아니라 몸과 마음 까지도 무거울 때가 많습니다.
뭐니뭐니해도 낚시는 잘 잡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흥도 나고 그로인한 일주일간의 동기유발도 넘쳐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낚시에 대해서(72) - 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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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어제는 잘나왓는데 오늘은 꽝... 참허무하죠...입질이없으면 왜이리도 졸리는지...잠자고나와도 찌는 말뚝..
잔입질이라도 해주면 잠은안오는데 말이죠 자다가도 혹시나하고 실눈을 뜨고 다시한번 찌를 훑어보게되죠^^
그러다가 지쳐 결국잠이들고 날은밝아오고 혹시나하고 아침장을 보지만 역시나.. 그때다시 생각하죠 아이고 다른데로 갈껄 괜히 여기로왔네...거기로가면 손맛이라도보는데라고요
그렇게 철수를 하고 다음날또가죠 다른곳으로 물론 다른곳으로가도 분명잘나왔는데...여기도..입질무...아~짜증 내일은 수로한번가볼까?일찍잠을청하고 아침부터 여기저기 돌아 다니기시작하요 그러다 짬낚좀하다가 입질없으면 철수...
내일은 쉬어야지 하고 가방이랑 장비 집으로 다옮겨놓으면 그담날 전화오죠 야!! 어디 잘나온디야
그무겁던 장비를 다시 차에실고.. 다시 머나먼여정으로.. 떠나게 되는게 낚시꾼같습니다^^
고기를 잡는다는 마음보다는 물가에 간다는
설레임으로 출조하지만 붕어를 만나면 더할수
없이 좋지요.
저는 서울서 거주하다보니 유난히 당진,서산,태안으로 출조를 주로하는데 가깝게는 왕복300키로
조금 더멀리 태안권은 욍복400키로쯤 되는데
꾕을 처도 또다시 출조를 생각하게 되네요.
낚시는 묘한 마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