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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이야기(62) - 낚시대

이번에 케브라옥수를 2.2-4.0칸까지 신품으로 구입을 했는데 왜 이리도 구하기가 어려운지 월척에 소문이 나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어지간한 낚시점에는 케브라옥수 자체가 없었습니다. 이틀 사이에 70군데 정도는 전화를 걸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말해서, 케브라옥수 품귀 현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낚시를 다니다보면 자신에게 맞는 낚시대 그렇지 않은 낚시대가 있습니다. 예전에 낚시대가 한두대 있거나 거의 없었을 때는 이런 것 저런 것 따지지 않았고 낚시를 하고 싶어도 낚시대가 없어서 할 수 없었지 손에 맞느니 안맞느니 솔직히 이런 것 모르고 낚시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낚시대가 자신에게 맞느냐 안맞느냐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 도심을 벗어난 자연으로 나와 한적한 곳에서 자연을 느끼며 하루밤 새면서 낚시를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낚시대가 신품이든 중고이든 자신이 원하는 기준에 적합하지 않을 때는 불편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중고의 경우 절번이 교체되어 있다거나, 너무 기스나 기포가 많이 나 있다거나 하는 경우, 신품의 경우에 있어서는 낚시대의 도장의 상태가 별로 안좋다거나, 신품인데도 불구하고 하자가 있는 경우에는 솔직히 그 낚시대 별로 마음이 안갑니다. 괜히 샀나 싶을 때도 있고, 신품을 구입해서 낚시를 갈려고 했던 경우에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즐겁게 출조하려고 했던 마음이 다소 실망감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솔직한 이야기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그냥 넘기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낚시대의 하자난 부분이 자꾸 눈에 거슬리고 마음속에 탐탁하게 여겨지지 않아서 때로는 쳐다보기 싫을 때도 있습니다. a/s를 보내거나 반품을 하면 되기는 하지만 새로산 낚시대의 경우 그 낚시대를 맞이하려고 했던 설레이고 부푼 기대감으로 가득한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것처럼 마음이 상하기도 합니다. 여러대가 그럴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낚시대 때문에 기쁘고 즐겁기도 하지만 때로는 답답하기도,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어떤 것을 구매해야 하는 생각에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결정을 잘했을 경우에는 자신이 원하던 부분을 만족시켜 줌으로써 구매를 잘했다고 나름대로의 흐뭇한 만족감을 갖게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많은 돈을 들여 산 것임에도 불구하고 후회감과 실망감과 불만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산 신품이라 할지라도 마음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비록 어렵게 구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주인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창고의 박히는 신세를 지거나 분양을 해 버리게 됩니다. 별것 아닌 것 같은데 낚시대가 사람의 마음을 웃게 할 때도 화가 나게 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공감이 갑니다. 다른것 같으면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지만 낚시대에 대해서는 그게 잘 안되네요...
전 무덤덤한 편이라 웬만한 기스나 상처 같은건 넘기는데 마음 쓰이는게 있으면 두고두고 찜찜한 마음이 남더라고요...
과감하게 정리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싶어서 좀 손실을 보더라도 정리해서 눈에 안보여야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ㅎㅎ윗분 조기 알래요 눈에 안보여야 마음이 편한다는 말씀 뼈속까지 와닷습니다 파워님 재미난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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