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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팁] 낚싯대의 길이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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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 손잡이에는 깨알만한 글씨로 몇 가지 그 대의 제원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편 길이, 토막 수 그리고 다소 큰 두 자리의 숫자가 있습니다. 그 수에 18cm를 곱하면 수자상의 해당하는 길이가 됩니다만 (예. 32번-5.76m) 설계자가 원하는 이상적인 낚싯대상의 편 길이는 그것과 다소 다릅니다. 은성의 밤생이(수파 플러스)를 예로 들면, 16번이면 1.6칸, 18cm를 곱해서 2.88m가 됩니다만 제작사가 의도한 길이(편 길이)는 2.95m입니다. 그 이유는 각각의 손잡이를 제외하고는 어느 특정한 길이의 대를 단독으로 만드는 공정이 아니고 여러 가지 길이, 지름이 다른 마디들을 만들어서 원하는 길이의 대를 조립하는데 두루 쓰기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런 연고로 순서(예. 2번, 3번..)만 같다면 같은 이름의 낚싯대 각 마디는 길이가 다른 대의 그것과 같기에 서로 호환됩니다. 그런데 구입 후에 펴보면 제원상의 길이보다 짧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원보다 실제길이가 더 긴 경우는 극히 드물어서 저는 한 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동일회사의 동일제품도 여러 대를 펴서 비교하면 그 길이가 가지각색일 것입니다. 이유는 제작사가 의도한 절번끼리의 물리는 길이가 일정한 규칙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처럼 낚싯대의 길이가 0.5칸의 개념을 떠나 세분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것의 전부를 소지하고픈 꾼들의 소유욕에 따른 수요의 폭주로 제조사들이 과거처럼 꼼꼼하게 마무리에 전념할 수 없었으리라 짐작합니다만 자세한 이유는 더 곰곰이 생각해봐야 하겠습니다. “왜 짧으냐?”라고 문의하신다면 제작사도 답변하기가 참으로 난감할 것입니다. 대의 제원을 개미만한 작은 글씨로 써 놓은 까닭인지도 모릅니다.ㅎㅎ 수고스럽지만 꾼들이 이 부분을 해결해야만 비로소 바람직한 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대는 막대기가 아니라서 값비싼 대가가 요구되는 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탄성이란 원상태로의 복원력이라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같은 의미지만, 탄성이 좋다면 복원력이 뛰어나다는 말과 같습니다. 부하가 걸리면 휘는 낚싯대의 탄성이 늘어나는 스프링처럼 줄의 연장 역할을 합니다. 줄의 인장한계를 벗어났더라도 대의 탄성에 의한 융통성으로 원줄은 끊어지지 않습니다. 이제 최고의 대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것은 초리부터 손잡이까지 각 절번끼리의 물린 길이를 과학적으로 조정하는 것입니다. 초리 쪽은 작게, 손잡이 쪽은 많게 물리게 하는 섬세한 작업입니다. 일단 대를 하나 선택, 전체길이를 측정해서 표기된 길이와 차이를 조사합니다. 만일 8cm의 차이가 있다면 그 길이를 규칙에 어긋난 부분들에서 적당하게 빼내어 추가로 8cm를 만들어 제원상의 길이와 동일하게 해주는 것이 이 작업의 핵심입니다. 물린 길이는 두 마디를 거꾸로 끼워서 원래의 길이에서 보이는 길이를 빼어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기본적인 방법> 초리와 2번 대는 2~2.5cm가 물려있다면 정상입니다. 바람직한 상태입니다. 2번대와 3번대는 2.5~3cm, 3번대와 4번대는 3.5~4cm, 4번대와 5번대는 4.5~5cm........ 손잡이 쪽으로 갈수록, 가능하면 0.5~1cm가 더 물리도록 합니다. 초리는 바람직한 상태(2~2.5cm)가 아니라면 다른 것으로 교환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초리의 아래 부분은 살짝만 갈아도 민감해서 이내 빠져버릴 우려가 있으니까요. <응용 방법> 손잡이 대와 바로 그 윗대의 물린 길이를 최대한 작게 만듭니다. 그래서 그 길이가 6cm이고 토막수가 6개. 초리 쪽은 2cm가 물려있다고 가정하면 중간은 3부분이 있으며 그 물린 길이는 각각 5, 4, 3cm 로 조정하시면 됩니다. <작업 요령> 갈아내는 정도에 따라 거친 400, 고운 1000방 정도의 샌드-페이퍼를 고루 쓰십시오. 카본이나 글라스의 분진은 인체에 매우 해로우니 반드시 물-페이퍼 작업을 하셔야합니다. 과도하게 갈아내시면 칠 없는 부분이 보기 싫게 삐져나오는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고 반드시 작업부분을 페이퍼로 감싸 부드럽게 회전시키며 균일하게 갈아내십시오. 수시로 거꾸로 끼워 어디에서 걸리는지 참고하신 다음 그 부분을 중심으로 갈아내시고 또 제대로 끼워서 원하는 길이가 물렸는지도 자주 확인하셔야 합니다. 번거롭지만 자주 확인하실수록 완성도는 높아집니다. 날씨가 차갑습니다. 따뜻한 거실에서 TV 보시면서 차분하게 하십시오. 같은 종류의 낚싯대라면 전 마디를 섞어서 최대한 이상적인 대를 우선 맞춰보시고 제일 못난이(ㅋ)를 하나 골라 상기한 내용의 작업을 시도하시기 바랍니다. 못난이로 요령을 터득하신 분들은 전 낚싯대를 이처럼 훌륭하게 만드시다보면 겨울은 가고 창밖에는 꽃피는 훈훈한 봄이 이미 와 있을지도 모릅니다.^^ 대의 연장은 원줄이고, 원줄의 연장은 낚싯대입니다. 즉 하나라는 개념입니다. 완성이 됐다면 16대로도 자반 정도의 물 돼지(향어)나 두자 남짓의 잉어 정도는 무리 없이 제압할 수가 있습니다. 대의 삐거덕거리는 위태로운 몸부림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변에는 귀하의 낚싯대가 멋들어지게, 자연스럽게 휘는 모습을 경이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꾼들이 있을 것입니다. 제 글 중 <원줄, 목줄>에 낚싯대와 원줄의 상호관계에 대한 언급이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토대로 주관적으로나마 있으니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8-12-17 16:22:11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되었습니다]

너무나 좋은 정보를 나누어 주심에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런것까지 제작업체에서 왜 꼼꼼히 신경 안써주는지 얄밉기도 하지만 스스로 해결점을 찾으시려고 노력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신다는것이 너무 자랑 스럽네요!!!

귀중한 정보를 올려주신만큼 올겨울 열심히 연구하고 다듬어 더욱더 멋진 애마로 변신 시켜 보겠습니다!!
반가버요 철없는 붕어님!

대단하십니다.

추천드리고 싶은데 ~~~~~~~다른곳에서 추천 드릴게요
좋은 가르침이십니다 올겨울 주력대를 점검하다보면

봄이오겠네요 정말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안출하십시요^^
낙시대는 과학이로군요~~~
조구회사 어설프게 만들다간 크일 나겟넹~~~~
운영자 님 께서 적절한 곳으로 옮기셨네요^^

이런 훌륭한정보는 당연히 추천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는 추천 되네요.

한방찍고~~턴~~합니데이
철없는붕어님 글 조리있게 잘봤읍니다

요즘 고급대몇대는 합세가 아주 잘맞읍니다 낚시대 제원 충실하고요

저도 국내시판중인 일제낚시대 보고 감탄한적 있는데요

동미 명리대는 32대 제원보다(5.9cm) 무려 10cm 나 더길더군요 양어장에서 10cm길면 줄포함하면 20cm로 길어지죠

양어장 자주출조하는저는 아주만족하고 사용중입니다
강력한 포스가 느껴지는 글이네요.

저는 아직 멀었나 봅니다.

취미생활에도 깊이의 차이를 느끼네요.
같은회사 같은모델 같은칸수라고 2-3센치정도는 차이가 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같은회사제품이 길이가 조금달라서 이상타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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