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은 ..경질이 좋습니다 ..물론 고탄성 낚시대 여야만 합니다
또한 장절이 단절보다 좋습니다
바다 민대가 민물민대 보다 손맛이 더 좋습니다
제가 20여년전 다이아플랙스가 막나올때
민물민대인 수향이 아니라 바다민대인 조선경조를 가지고
전라도 부터 강원도 까지를 죽어라 다녀었는데요
메다급 가물치를 걸어도 무슨 통나무 물속에서 끌고나오듯 끄집어 내버리면서도
십센티급 붕어를걸면 초리끝에서부터 붕어의 파닥임이 손바닥까지 생생하게
전달되는것에 미쳤었읍니다 당시 어마어마한 가격 4칸대와 제 한달 월급이 비슷할 정도 였지만
두칸부터 4칸까지 그리고 간간히 하이보론 중경 장대와 케블러장대 이렇게 장비에쏟아붔고
낚시를 햇는데 당시에는 떡밥에 인찌기시절였구요 아니면 각삼봉 채비를 햇었읍니다
당시 낚시터를 가보면 소양댐등 향어터를 가야 각삼봉 채비를 볼수이었을 정도로떡밥낚시는
95%가 인찌기4.99%가 각삼봉 0.01% 그야말로 꾼에 입적한 초고수 두바늘 채비였던 시절이었죠
당시 떡밥낚시의 상징적인 테마가 잇었는데 바로 물컹물컹하게 반죽해서 살작 던져넣는다..
바로 앞치기 였읍니다 당연히 인찌기 시대에..... 바늘에 떡밥을 달기도 힘든데 그걸 단단하게도
아니고 물렁물렁하게 달아서 바늘에서 떨어지지않게 던져야 하니 고난이도 기술였던 겁니다
낚시터에서 5칸대를 보기가 미스코리아 빤스보기 만큼이나 어렵던 시절 (새벽안개가 자욱하게 올라오는저수지에
5칸대를 펼치면 그 끝이 안개에 가리우곤 했었죠)..5칸대를 앞치기하는 춘천의 모낚시점 영감님
이야기가 자주 회자 될만큼 떡밥낚시와 각삼봉 채비 그리고 앞치기 경북상주 공검면의 오치지?오태지?/
(가물가물하네요 오래전이고 오랫동안 잊고 있던 기억이라)에서 다이아 네칸대로 각삼봉 앞치기를 하니
동네 낚시꾼들이 와서 삼봉 채비와 앞치기를 가르쳐 달라고 한 일화도 있었으니까요
그후에 낚시를 떠나서 살다가 .사실 낚시보다 더 깊은 무게로 내 영혼을 지배하는 끌림이 멈추지않는 일상이 있어서
낚시는 늘 배척 되었던 거지만 ....부산에 정착한지 근 이십년만에 낚시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읍니다
역시 시작과 동시에 바닥까지 빠져 버리게 되네요 이번의 장르는 바다입니다
민장대 들고 여러 고기와 겨뤄보다 보니 역시 감각은 다사라지지않고 오래전 그때의 그 속삭임처럼 설레임처럼
물가만 바라보게 되어버렷읍니다 이번에는 그 멏추지 않던 내 영혼을 지배하던 끌림이 배척되어 버린거지요
그런데 특이한게 아무리 낚시대가 발전해도 경질이 손맛이 더 좋다는 겁니다 연질은 그 아름다운 횜새와 초기
고기의 히트성에 유리할뿐 손맛이 썩 만족 스럽지가 않네요 다만 가는 목줄과 가는 원줄일 경우 오히려 연질대여야만
그한계까지 고기를 컨트롤 할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읍니다 물론 대어는 경질로 낚는거지만 그 대상어에 따른
강한 채비가 아니라면 고기와 낚시줄과의 밸런스가 맞지않아 연질로도 제압하는싸이즈의 고기를 경질때에서는
목줄을 터뜨리는 결과로 이어지는 수가 만다는거죠 확실히 연질이 유리한 면이 바다에서는 보입니다
육중한 낚시대를들고 4시간~6시간을 낚시를해야 한다는점이 그렇고 가는목줄에 대상어의 입질 빈도가 높다는점에도
그렇고 8미터나 되는 낚시대가 손잡이 대까지 휘어지는아름다운 곡선을 보여주는것도 그렇습니다 낚시는 왠지 전위
예술같읍니다 그 설레임이그렇고 자신만의 채비와 방법이그렇고 물고기의 온생명짓으로 전해지는 몸맛이 그렇고
낚시대의 원초적인 몸짓이 그렇고 그모두를 지휘하는 내가 그렇지 않은가요
그러나 이상하게도 경질대의 뻣뻣한 섬세함이랄까 그 피유웅하는 원줄의 피아노 줄 소리로 시작해서 덜커덕 후우웅 하며
울어대는 고탄성 바디의 울음이 사실은 더 민감하게 세포구석구석까지 퍼져나갑니다 마치 일정한 리듬을 타듯 쿠웅 쿠웅
하며 물고기의생명에너지를 더길고 섬세하게 전달시켜줍니다 어떤때는 마치 물고기가 꼬리지느러미를 어떻게 차고 있는지
눈에 보이는듯 사실적으로 전달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분명 무겁도 뻣뻣한 바디를 가지고 있는게 분명한데도 그 몸안에는
섬세하고 탄력이 넘칩니다
밤은 길고 잠은 현관앞에서 서성이는듯 잠이 오지 않아
써보았읍니다
연질 대와 경질대 그리고 혼자만의 낚시에 대한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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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님의 영혼을 지배하는 끌림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ㅋㅋㅋ
미처 몰랐던부분을 알게된것같은 신선함이 느껴집니다.
앞으로 좋은글 많이 부탁드려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