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대 이야기 7탄을 끝으로 거의 9개월 만에 다시 적습니다.
우선 이 사용기는 일반적인 조사님들은 전혀 맞지 안는 내용이니 그냥 참조만 바람니다.
이유로는 우선 제가 나이가 60이 넘고 특히 척추 수술로 일반 사람 70세가 넘는 체력이라 아마도 혈기 왕성한 조사님들에게는 전혀 터무니 없는 내용이 될 수도입니다.
우선 저의 체력은
나이 64세, 키 164cm, 몸무게 56kg, 손 사이즈 18cm(엄지에서 약지까지 아무리 뻗어도 이 정도이니 아마도 국민학교 4-5년 아이들 손 아닐까요. 일반 조사님들은 보통 아무리 적어도 20cm가 넘는데 말입니다.)
사용장소 : 파로호 용호리 노지
수심 : 약 2-3m
사용칸수 : 3대 동일 2.9
원줄 : 일반 나이론 줄 2.5호
목줄 : 케블러 합사 1.5호
바늘 : 8호
미끼 : 어분3+보리계열 7, 섬유질계열
체어맨 블루(체블로 줄임)
후배 것을 반 강제적으로 빌려 처음 들었을 때 환상적이었습니다.
이유로는 우선 손잡이대가 제 손 사이즈에 아주 잘 맞고 중량도 너무 좋아 지금까지 접했든 어떤 낚싯대보다도 감각은 최고입니다.
그날 떡붕어 30cm급 2수와 토종 20cm 급 1수를 걸었는데 휨세 나 제압력은 일반 낚싯대와 별다른 차이가 없고 1번-3번까지 휘더군요.
낚시대로는 최고인 것 같은데 가격이 너무 거품이 낀 것 같은 느낌이 있었으며 이 가격이라면 귀족레저인 골프채보다도 더 비쌉니다.
토네이도 블루(토블로 줄임)
이것도 빌려 했습니다.
감각이나 중량은 거의 체블과 비슷하고 가격대비 좋은 대라고 생각합니다.
단 너무 경질 같아 순간 충격에 약하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들었고 떡붕어 25cm 급 3수와 토종 25-28cm 급 2수를 걸었는데 순간 제압력은 다른 2대보다도 낳고 1번-3번까지 휘더군요.
경질 수준으로는 3대중 제일이었고 드림보다도 더 경질인 느낌이 들었는데 너무 가볍고 손잡이대가 가늘어 불안감은 있었으나 수초 낚시에도 충분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드는군요.
2.9대 값이 7만원 정도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바램이 있더군요.
젠틀맨 궁(궁으로 줄임)
이건 제가 구입했습니다.
한국 사람들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는 이야기로 마트에서 잘 쓰는 1+1에 눈이 돌아 무작정 구입했거든요.
우선 다른 2대와 달리 1번대가 0.7m라 약할 것 같았는데 손잡이 대의 굵기나 중량도 고가대에 비해 생각보다는 우리 같은 연령에는 적합 대고 생각이 드는군요.
단 1+1일 때만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1대에 6만원이니까 요즈음에는 중저가에 불과하지요.
저는 2대중 1대는 후배에게 반 강제적으로 5만5천원에 강매해 6.5만원에 구입한 경우가 되겠군요.
토종 28cm급 2수와 잉어 50급 1수를 걸었는데 특히 잉어의 경우는 막 댕겼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2대는 빌린 것이라 약간의 조심이 들어갔고 궁은 제것이니까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휨새는 특히 1번-2번이 다른 대에 비해 많이 휘고 이어 3-4번 대까지 휘더군요.
제압력은 토블과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그렇다고 토블과 똑같다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토블 매이어들 흥분하지 마십시오. 각자 고유 특성이 있으니 어느 것이 좋고 나쁘다는 이야기는 주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의 대 선정은 도장이나 편심, 기타는 잘 모릅니다. 그저 손잡이 굵기, 중량과 앞 쏠림이 없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사이 2.9대 정도이면 보통이 10만원이 넘어가는데 이정도 가격이라면 여러분들도 도전 한번 해볼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정도 가격의 낚싯대라면 그런대로 주력대가 될 수도 있어 말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할 일이 없이 심심해 손자들은 놀러 가 애를 볼 수도 없고 그냥 발만 딱고 체블의 낚싯대 가격과 골프채의 가격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체블
대 1.7, 2.1, 2.5, 2.9, 3.2, 3.6, 4.0, 받침대 2절, 3절, 4절 각 1대
총액이 무려 1,422,000원이나 됩니다. 겨우 기본대인 데도요. 여기에 받침틀, 가방, 의자, 파라솔, 텐트 등 포함하면 족히 200만원이 넘는군요. 즉 가방을 들고 나가 떡밥만 사면 즉시 할 수 있는 경우인데.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사잇대를 포함하고 특히 대어 낚시를 하는 분들에게는 아마도 300만원이 넘을 것 같군요.
그럼 귀족레저라는 골프채 풀 세트의 경우(당장 가방만 매면 필드에 나갈 상태)
한국사람들이 그나마도 중 상가라고 치는 필드에 나가도 절대 쪽 안 팔리는
미즈노 JPX-A25 110만원
캘러웨이 X-22 180만원
테일러메이드 MX-200 151만원
어느 쪽이 서민이고 어느 쪽이 귀족일까요?
25년 전 최고급 골프세트라는 PING EYE 2의 경우 약 150-200만원 정도 였습니다.
당시의 재질은 전부 스틸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카본을 지나 보론, 케블러등 고가의 첨단소재 바꾸었다.
그러나 그 고급이었던 PING(지금은 PING G10)의 경우 250만원이면 구입합니다.
왜 그럴까요 ?
물론 관세도 내리고 수많은 골프클럽회사들도 들어와 대중화되어 경쟁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가격을 내리도록 무언의 압력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럼 낚시대의 경우는
7-80년대에는 겨우 4-5개의 회사가 있었지만 지금은 대략 20여개의 회사로 경쟁이 심화되어 있는데도 가격은 오히려 더 올라갔습니다.
왜 그럴까요 ?
저의 좁은 소견으로는 우리 조사들이 그렇게 만들지 않았느냐 하는 느낌이 듭니다.
신제품이 나오면 너도나도 충동구매 또는 지름신이 그렇게 만들지 않았을까요.
물론 20톤 카본에서 30톤, 40톤 50톤으로 고급화되어 있다고들 하지만 7-80년대에는 우리나라 낚싯대 판매량이 10만대라고 한다면 지금은 100만대도 더 될 터인데 왜 대량자재구입과 대량생산으로 원가가 분명히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지.
한국에서 생산하니까 인건비가 너무 들어 그런다고요. 천만에 만만에 콩떡입니다.
만 원짜리 옷이나 완구, 신발 등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십 명의 인원이 필요해 인건비 타령을 늘어 놓는다고 하지만 자동화된 낚싯대 생산 설비는 불과 몇 명의 인원만 갖고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저가의 봉제품과는 달리 보통이 1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인데 그 정도 인건비는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고 보아도 된다 생각합니다.
더구나 핸드폰이나 패션처럼 3달에 한번씩 신제품이 나오듯 낚시대도 조사들을 현혹시켜 1년이 멀다고 새 제품을 쏫아내고 조사들도 같이 춤을 추니 오죽이나 하겠습니까.
참고로 낚싯대는 공산품입니다. 공산품 관리 규정에는 가격의 제한이 없습니다. 그저 엿장수 마음대로 가져다 붙이면 그것이 소비자 가격입니다. 그러니 50% 세일을 해도 남는 것입니다.
매도 먼저 맞아야 낳다 고요. 천만에요. 제일 나중에 맞는 것이 최고입니다.
때리는 사람이 지쳐 나중에 맞는 사람은 처음 맞는 사람에 비해 충격은 2대 정도 밖에 안됩니다.
저는 드림 7대와 받침대 4대를 07년 초에 20% 할인 받아 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50% 아닙니까?
결론 저는 8대를 맞았고 지금 구입하는 분들은 5대만 맞으면 되니 너무 억울하네요.
참고 기다리십시오. 그러면 복이 오는 것이 아니고 돈이 들어 옵니다.
말이 또 빗나갔네요. 저 꼰대 또 개소리 하는 구만 하지 마십시오.
그래도 저의 개소리를 잘 받아 주는 분들이 월척 회원밖에 없더군요.
궁에 바라는 희망사항 2.9, 3,2대만 1+1 하지 마시고 2.5+29, 2.9+32 이런 식 1+1을 하면 더 좋은 텐데 말입니다.
결론
체블은 좋은 대 이고 욕심나는 대이나 하지만 너무 고가라 감히 엄두를 못 내겠고, 아니 얼마 남지 않은 여생에 구입하기는 틀려 눈팅만 하는 것이고
토블과 궁은 가격대비 좋은 대이고 수초낚시를 포함한 모든 장르에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 한번의 시험으로 평가를 내리기에는 부족함이 있었지만 일단 손잡이의 굵기, 앞 쏠림, 중량, 경질성, 제압력에서 저 같은 약한 체력에는 현재까지 사용한 대중 적절하며 특히 가격면에서는 최고라고 생각되네요.
앞으로 도장, 강도 등 나머지 판단은 남아 있지만 그래도 세상에 내 놓은 자기 제품을 그렇게 막 내어 놓을까 하는 믿음으로 사용할까 합니다.
참고로 28, 29대 기준 제가 갖고 사용했던 대는 푸리무한, 드림, 가람리미티드, 수파리미트, 노을, 수파2였는데 국민낚시대라는 수파나 신수향은 없네요. 진작 이렇게 싸고, 가볍고, 가는 낚싯대가 나왔으면 쓸데없는 낭비가 없었을텐데 억울하고 원통하군요.
[정보/팁] 체어맨블루, 토네이도블루, 젠틀맨 궁 사용기
hjk / / Hit : 19602 본문+댓글추천 : 0
토네이도 블루 2.9대가 7만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요..
낚시대포럼 기타업체란 보시면 어느분이 싸게파는 곳 올리셨는데
2.9대가 56000원 밖에 안해요 한번 구경해보세요..
그나저나 올리신 글을 봐도 그렇고 이렇게 싸게 파는곳을 보면 참 거품이 많은거 같아요^^
무슨 1+1에 나중에는 50프로에...
신제품 낚시대 나오자마자 현란한 광고에 제값주고 사시는분들은 손해구요..
낚시대 길이 무게 제원이나 제대로 만들어서 판매나 헀으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불과 몇만원하지않는 것이 수배나 비싸게 팔리고 있으니....중국산은 더욱더 그렇구요...
저두 많이 반성하고, 이눔의 장비병 고쳐야겠습니다,,,,
어르신말씀에 공감합니다...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낚시대와 자동차는 희한하게 경쟁하면서 가격이 오르네요...
르노*성 신형 **3는 중형차가격 이더군요..
후발 조구업체들도 품질은 둘째치고 가격만 따라가구요...
건강하세요^^
틀린 말 하나 없으시고, 저 역시도 항상 낚시대 가격이 지금보다는 훨씬
현실적이 되어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값 주고 사는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그런 업체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건강하셔서 좋은 낚시 오래오래 하시길 바랍니다. ^^
특히나 낚시인들의 지름신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정도지요..
저 또한 그러니까요.. 앞으로 주의 엄청하겟단 약속을 디리며
추천한방 올리고 갑니다. 감사한 말씀 잘 새겨들엇습니다.
선배님 말씀을 명심하고,
추후 장비구입시 실천하겠습니다.
좋으신 말씀 고맙습니다.
체어맨 블루 로 대를 펴고 있으면 기분마저 좋아집니다.
낚시대 손잡이를 잡는순간 전율이 느껴질 정도죠 ㅎㅎ.
3.2칸대로 4월에 60cm잉어 잡았었는데 아직도 그 손맛은 잊지못합니다.
40대는 너무 비싸서 궁으로 샀는데 가볍고 좋은 낚시대 더군요.
도장이 약간.....그것만빼곤 좋은낚시대 인것 같더군요.
특히나 총알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말이죠
저또한 토네이도블루? 토네이도 블랙을 구매할까 생각중인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사용후기 많이 올려주세여
세밀하게 분석해 주신 말씀 공감합니다.
배드민트 운동하시는분들 라켓 한자루에 25만원짜리라고 가정한다면
월님들은 과연 몇자루로 운동하시게 되시나요? ㅎㅎㅎ
가격 경쟁은 조구업체들이 해야하는데
우리 나라는 소비자들이 서로 비싼걸사려고
경쟁이라도 하듯하니 업체에선 점점 더좋은물건을
만드는게 아니라 점점 비싼물건을 만들려고하니..
우리 월척 회원들 만이라도 각성하고, 가지고있는
낚수대 오래오래 쓰시고 낚시터에 쓰레기 절대 절대
버리지 맙시다-------------------------------------아.
건강하시고 출조시 안전운전 월하세요
윗분 말씀처럼, 이제 인생 시작이십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신 유익하고 좋은글, 따끔한 충고로 알고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건강하게 오래 취미와 여생을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