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심 없는 국산, 중질이나 연질대는 은성 정도 밖에는 기대할 수 없을까요?
제가 휘어진 낚시대는 이상하게도 쓰기 싫더군요. 기스 있고, 도장에 문제가 있는건 괜찬은데 휘어진 절번은 용서가 안됩니다.
그리고 제가 트렌드에 맞지 않게 연질대로 대물낚시를 즐겨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제가 가진 신수향, 디수파도 제 손에는 충분히 경질이어서 제 기준으로는 4짜 후반도 쉽게 제압이 되는 대물대로 생각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기존 대로 큰고기를 낚아도 낚는 재미가 없어져서 신수향, nt2, 수골, 디수파, 학자수, 수파 등도 써보다가 (그중에 옛 각진 신수향이 가장 좋았어요) 모회사의 저가 연질대(아마도 대부분의 분들이 늘어져서 못 쓴다고 하실 듯, 그래도 낚시대 하체힘으로 붕어는 충분히 제압이 가능하더군요)로 바꾸어서 쓰면서 낚시의 재미도 다시 되찾았습니다.
고급낚시대의 1/3도 되지 않은 가격에요. 8치는 기존대 32, 33정도 잡은 느낌, 허리급은 4짜 초반 잡은 느낌이더군요.
그런데 이 대가 휜 절번이 많아서 수릿대를 사도 휘어 있는 것이 많더군요. 조구사에 몇번 교환 요구했더니 블랙컨슈머 되는 느낌이라 기분이 않좋더군요. 뭐 친절히 응대하지만 잘 들어보면 고객이 예민하다는 반응, 사실 예민하기도 하고요.
여기까지가 제 사연입니다.
저가, 고가 상관 없이, 경질성에서 신수향 보다 낭창되고 늘어지는 중질, 연질대 중에 편심 없는 대가 요즘 있을가요? 숨어 있는 보석이 있을까요?
요즘 낚시대들이 중경질 이상으로만 나오다 보니 찾는게 쉽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