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나무와 막대기
예전에 낚시대에 관한 글을 써 놓은 것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지나 다시 읽어보니 공개적으로 내어 놓기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다시 쓰고 있는 이 글도 많은 시간이 지난 후 읽어보면 졸필이란 생각이 들겠지만
졸필임을 인정을 하고 낚시대에 관한 사항을 주관적으로 써 내려갈 생각입니다.
대나무와 막대기 중 어떤 것이 낚시대에 적합할까요?
낚시를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간에 백중 구십구는 대나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초경질인 막대기를 가지고 낚시를 해 보셨습니까?
전 해보았습니다.
13년전 무태교에 물반 고기반인 시절 낚시대를 가지고 가지 않고 친구에게 위문공연 갔습니다.
친구도 한칸대 한 대 뿐이여서 공평하게 둘다 나뭇가지를 자르고 줄을 연결하여 낚시를 즐겼습니다.
1칸대도 되지 않는 나뭇가지로 손맛 하나는 무지하게 봤습니다.
전 아직도 그때 그 시절의 특이한 손맛을 잊지 못합니다.
글로 표현하자면 막대기 끝이 툭툭 거리면서 옆으로 째면서 제압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때 강제집행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만약 강제집행을 실시 하였다면
바늘이 뻗거나 대가 부러졌을 겁니다.
하지만 대나무는 틀리겠죠?
탄성으로 옆으로 째는 것을 막아주며 최대한의 손맛을 즐기면서 붕어들을 제압했을 겁니다.
저는 감히 이런 생각을 가집니다.
민물민장대의 경우 낚시대의 특성은 두가지입니다.
대나무와 막대기의 기능 중 어느 기능에 가까운가를 면밀히 따져봐야 된다고 여겨집니다.
대나무의 기능 -가볍다. 탄성이 있다. 제어력이 좁다. 강제집행은 어렵지만 손맛을 느끼면서 붕어를 제압할 수 있으며 바늘과 줄 낚시대의 손상 될 가능성이 적다.
막대기의 기능 - 무겁다. 탄성이 없다. 제어력이 넓다. 강제집행은 가능하지만 줄 바늘 낚시대의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
예전에는 막대기 기능을 가진대는 저가대이며 고가대는 손맛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나무 기능을 가진대들이 고가대였습니다.
하지만 붕어대물낚시 바람이 불면서 붕어전용대의 개념이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막대기의 기능성을 높인 대들이 대물전용대라는 개념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초릿대부터 두껍고 낚시대의 무게중심점이 앞으로 솔리는 대들이 우선 시각적과 느낌적으로 튼튼해 보이고 좁은 수초구멍에서 7-8치급 붕어들을 그대로 허공에 날리고 월척도 날린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4짜 때론 498, 대형잉어, 대형가물치 등이 걸렸을 때 정말 대물전용대의 기능을 할까요?
탄성이 약한 대들은 강하게 보이지만 극한 상황에서 대어들의 저항을 낚시대가 흡수해주지 않기에 줄이 터지거나 바늘이 뻗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어떤 대들이 대물붕어전용대일까요?
저는 정의된 대물전용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낚시대의 특성과 채비의 연관성을 바로 알고 사용하고 자기 몸에 맞고 믿음이 가는 낚시대가 대물전용대라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좋은 낚시대는 강하게 보이는 낚시대가 아니라 대나무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가볍지만 강하고 질기고 제어범위가 좁은 낚시대가 좋은 낚시대라고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강하고 무겁게 만들기도 쉽고 가볍게만 만들기도 쉽습니다.
가겹고 강하고 질긴 낚시대를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질이 좋은 대나무이며 그것을 실현시킨 낚시대가 좋은 낚시대입니다.
낚시대이야기(1)대나무와 막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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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질 않았겠습니까.
뭡니까 이게. 쩌~ㄴ이 시원찮아 후기란참고삼아 인터넷쇼핑하니 ,타사제품꺼리 인데도
하나같이 조잡한마무리칠과 명성들과는달리 뒷구멍 한공장제품처럼 듕국냄새 찐하게
풍겨 오는듯한 아주실망스런 이시기의 제품들.....
기껏차이라면 약간의 탄성이랄까.ㅉㅉㅉㅉ....
세일,세일,.....곱꼽빼기 세일이라도 남을낌더 제품 꼬락서니보니....
열나니 이상해지네...지송함다.
자연의 대나무같은 나만의낙수대를 맘속에 글려붑니다.(즐낚)
처음엔 통대나무로 부터 일본식 이음(꼽기식)대나무 낚시대까지 ...처음 일본으로 건너가 낚시대 만드는법을 배워 우리나라에 보급한 주정기 선생님의 주작대부터 그후 그분의 수하에서 일하시며 이어온 한작 ,용작, 윤작,그리고 마지막 수하이신 현재 만들고계신 방기섭님의 승작대까지,... 아무튼 원로낚시인들이 하시는말씀은 ..손맛의 극치~~대나무낚시대 ~~ 찬사를 보내십니다
마치 줄을 직접 손으로 잡고 낚는것같다고 표현하시더군요,견고성에서는 인공소재 인 글라스대나 카본대가 월등하겠지만
물고기의 저항감 의 느낌은 천연소재의 대나무낚시대와는 비교가 안되겠지요, 천연소재의 수공품 현악기 소리와 인공소재의 대량생산되는 현악기와는 그소리자체가 하늘과 땅차이듯,
내용이 다소 빗나갔네요^^아무튼 옛 장인들의 혼이담긴 대나무낚시대 ....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기에 지금도 물가를 찾아다닙니다
자연향기님 대나무 낚시대에 관한 정보와 역사를 소개 하신 것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