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의 정의>
붕어가 얼마나 크길래 대물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일까요?
바다는 접어두더라도 민물어종 중에도 붕어보다 더 큰 어종은 무수히 많습니다.
가물치 잉어 메기 준치 누치.................
그렇지만 민물낚시 중에 대물낚시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붕어입니다.
붕어가 다른 어종보다 크기 때문은 아닐겁니다.
대물붕어가 가지는 독특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대물낚시는 마릿수 중심의 낚시를 포기하고 한마리의 가치있는 붕어를 노리는 낚시입니다.
<대물붕어의 가치>
자연에 묻혀 한 순간의 기다림
그 길고 지루한 기다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언젠가 올릴 것이다라는 희망과 믿음이 있기 때문이겠죠.
대물붕어라 함은 단순히 큰 붕어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붕어가 태생에서 대물로 성장하기까지 산전수전을 다 겪고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깁니다.
제가 알기로는 붕어는 새끼들을 돌보지 아니하므로 알에서부터 치어 붕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천적들의 공격 대상이 되구요.
거기서 살아남아 어느 정도 붕어의 자태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떡밥과 지렁이의 유혹에 많이 넘어갑니다.
죽을 고비를 수천 수만번을 넘기면서 튼실하게 자란 붕어가 대물붕어가 되는 것이구요.
단순히 2-3년 만에 금방 커 버리는 타 어종과 달리 오랜시간동안 튼실하게 자란 순수 토종붕어가 대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라 사료됩니다.
<대물붕어의 기준>
그럼 얼마 만큼 커야 대물붕어로 인정 받을 수 있을까요?
선배 낚시인들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출간한 대물붕어에 관한 서적들을 읽어보면 거기에서는 대물붕어라 함은 "35cm이상의 붕어"라고 단정지어 버렸는데.................
글쎄요?????
제가 생각하기엔 낚시를 하면 할 수록 35cm이상의 붕어만이 반드시 대물붕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대물붕어의 단순한 길이와 빵(체고)만 즉 외형적인 크기만 가지고 대물붕어를 논한다는 것은 적지 않는 문제점이 있지 않을까요?
대물붕어라 함은 35cm 이상의 큰 붕어가 아니라 "가치있는 붕어"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개인적인 정의를 내라고 싶습니다.
좀 극단적인 예를 든다면 고기 나왔다는 소문을 듣고 벌떼처럼 달려들어 우연히 건진 4짜 붕어와
대물이 움직이는 시기를 생각하고 파악하여 입질시간대를 예측하여 잡아낸 턱걸이 붕어 중에 어느 붕어가 대물로써 가치가 있을까요?
소문이 확 퍼지기 전 지인에게 좀 따끈따끈한 정보를 얻었다고 해 봅시다.
어느 포인트에 대편성을 어떻게 했고 어떤 대에서 입질을 했고 미끼는 무엇으로 썻고 입질 시간대는 어떠하며 입질형태는 어떠하냐고 하나 하나 다 물어 공식처럼 잡아낸 4짜붕어와
찌든 소류지에서 붕어가 있다고 판단하고 일년내내 한 저수지를 노려서 낚아낸 튼실하게 오랫동안 자란 턱걸이 붕어 중 어느 붕어가 대물로서 가치가 더 있을까요?
저는 단호히 낚시 선배님들이 내린 대물붕어의 크기는 35cm 이상이어야 된다는 것에 반대합니다.
대물붕어는 단순한 외형적 크기보다 얼마나 가치있게 잡았느냐 하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합니다.
즉 대물붕어는 결과보다 과정이며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가 아닌 자기와의 싸움의 결과입니다.
20세기에서는 35cm 이상 붕어들이 대물로 인정 받았을지 모르지만 21세기에는 30.3 이상만 즉 월척 턱걸이만 되어도 대물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월척도 귀한 고기이기 때문이다.
과거 80년대만 하더라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당시 개인자동차가 귀했기에 낚시를 간다 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였고 90년대 초만 해도 낚시잡지책에 저수지 소개를 "**정류장에서 **까지 가서 거기서 택시를 타면 3000원 정도 나온다." 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짐많은 대물 장비와 채비보다 간편하고 간단한 채비를 선호하였을 것이고 개인차량을 소유하였다 하더라도 저수지 대부분이 비포장으로 되어있어 쉽게 대물낚시를 즐기지 못했을 뿐더러 지금처럼 저수지들이 많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즉 자원은 무궁무진한데 낚시인구가 적었기에 웬만한 저수지를 가도 기본적인 조과는 보장되었고 월척급들은 지금 준척 나오듯 심심하지 않게 출몰하였을 거라고 추측해 봅니다.
그래서 낚시선배님들이 대물붕어는 35cm 이상이라고 단언하였을지 모르지만
21세기 낚시는 인터넷 혁명으로 인하여 거의 모든 저수지가 공개된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구요.
또 웬만한 저수지는 포장이 되어 있어 누구라도 쉽게 찾아가고 남녀노소 누구든지 편안히 낚시를 즐길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즉 낚시꾼들이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났고 대물들이 연안 접근 빈도가 급격히 줄어 들었습니다.
낚시인구가 많은 것 하고 대물포획하는 것 하고 무슨 상관 있느냐고 반문하시는 분도 많겠지만 이는 반비례 관계를 형성하며 낚시인구가 늘어난 만큼 대물 낚기는 더욱 힘이 들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 그러니까 90년대 초만 해도 제 기억으로는 초가을이나 봄철 산란기에 낮낚시에서도 월척급들이 심심하지 않게 출몰하였습니다.
이는 낚시인구가 적었고 저수지에 사람 손때가 덜 타서 대물들이 연안으로 쉽게 붙었으며 불법어획도 크게 이루어지지 않아 대물낚시 할때 확률도 증가했습니다.
또한 증가한 낚시인구와 발달된 정보통신, 장비와 채비만큼 낚시꾼들의 의식이 따라와 주지 못하는 것도 월척급도 쉽게 잡히지 않는 원인이 될 것입니다.
제가 참 좋아했고 일년 출조 중 반 이상을 간 저수지가 있구요. 그 저수지의 특성과 포인트 만큼은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을 만큼 잘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저수지를 가지 않습니다.
버렸는 이유는 농민과의 마찰때문인데요. 저의 속마음도 모르고 낚시꾼만 보면 못 잡아먹어서 안달하는 자전거 할아버지가 보기 싫어 그 저수지를 마음속으로 지워버렸는데.............
어느해 봄 그 저수지에서 4짜가 출몰하였다고 하여 마지 못해 따라 나섰는데 저수지 입구에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어 있어 더욱 씁쓸하데요.........
이유는 간단하죠. 낚시꾼들의 출입을 통제목적 이겠죠.
의식없는 낚시꾼들의 증가로 저수지내에 쓰레기는 쌓여갔기에 낚시를 금지 시킨 것이구요.
또한 이런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라 점점 증가하는 추세일 것입니다.
낚시를 그저 놀이터로만 생각하여 낚시 분위기와 환경을 망쳐버리는 뻘꾼과 놀이꾼의 증가도 월척 잡기 힘들게 만들고 그들 때문에 아예 낚시를 금지시키는 극약처방까지 내려져 아예 낚시를 즐기지 못하는 곳도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즉 월척이 더욱 귀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골수꾼이 아닌 주말 대물꾼이라면 실력으로 35cm 이상은 잡기 힘이 듭니다.
일년중 아무렇게나 낚시 갈수 있는 사람과 주말만 낚시 갈 수 있는 사람과의 조과차이는 극명하게 들어압니다.
월요일날 수초작업하고 밑밥 가득 뿌려놓고 수요일 쯤 낚시와서 35cm이상 포획하는 것은 운보다 실력에 가깝지만 주말대물꾼이 간단한 수초작업하고 당일 낚시로 대물을 포획하는 것은 실력보다 운에 가깝겠죠.
이때 만약 월척을 기록했다면 그 붕어는 대물붕어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없는 것일까요?
그리고 월척이 귀한 고기 즉 대물로서의 가치를 지니는 가장 큰 이유는 평생을 자라도 40 아니 35 이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저수지가 있습니다.
35 이상 40 이상 큰 붕어만 갈망하는 낚시인들이 계시다면 추천하고픈 저수지가 많다.
이런 저수지의 특징은 길가에 위치해 있고 수질이 탁하며 소음과 불빛 그리고 진동에 둔감하게 반응하고 사람들이 웬만큼 떠들어도 큰 방해를 받지 않으며 그물질에 의한 피해도 거의 없습니다.
이런 곳에 분명히 큰 붕어가 서식하고 있고 큰 붕어 잡기도 수월합니다.
하지만 물 좋고 경치좋고 산새 좋은 곳에 숨겨진 저수지는 먹거리가 부족하여 성장은 늦은 편이지만 튼실하게 자라죠.
또 소음과 불빛 진동에 민감하여 낚시 분위기가 조금만 흐려져도 월척급들은 연안으로 쉽게 붙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수지 환경상 35이상 자라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 저수지에서는 34cm의 붕어는 대물이며 그 가치는 길가에 위치한 4짜 붕어보다 더 큰 가치를 부여해야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무조건 큰 붕어만 대물로서의 가치가 지니지 않는 이유는 유전 환경적인 요인으로 단기간에 그 만큼 성장할 수 있고 4짜 5짜 때론 6짜붕어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형적으로 성장한 막연히 큰 붕어보다 튼실하게 성장한 월척 붕어가 대물로서 더 큰 가치가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수지 환경상 월척까지도 자라기 힘든 곳의 붕어 역시 준척크기만 되어도 대물로서의 가치를 부여함이 마땅하리라 여겨집니다.
대물붕어는 외형적 크기보다 가치입니다.
여러조사님들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대물낚시를 말하다 (1) 대물낚시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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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한만큼의 성과는 값진것이며 .각기다른 환경에서 붕어성장률은 분명다르다고 생각합니다.
1.먹이자원이 풍부하면서 천적이없는곳
2.항상 청정하면서도 천적이 함께서식하는곳
두가지 유형의 예를들어본다면 ..1번에서 월척과 2번에서 월척의 기준은 과연 같을까요?
환경에따라 성장이다르듯,붕어의 크기가 아닌 나이에맞추는것도 하나의척도가 될듯 싶은데..
붕어에게, 지금너 몇살이냐 ? 하고 물어볼수도없고.....
모두가 우리의 잘못이며 낚시할 수 있는 공간이 즐어드는게 현실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도 수로가 많은데 봄철에는 쓰레기로 몸살이 납니다.
농경지에 차를 주차하고 농부와 싸우는 사람등
모두가 자업자득이겠지요
그리고 일부 몰지각한 낚시인들은 낚시터에 생활쓰레기를 아예가지고 와서 버리고 가더군요
많은 부분 공감하고 유익하게 읽고 갑니다
와닿는 글귀가 있네요
경산의 대표적 대물터 반월지(침범지)도 같죠^^
상류 포토,대추밭쪽 할머니 유명하죠
최고의 포인트지만
철조망과 할머님의 원성으로 낚시대 한번 드리우기 힘듭니다.
저도 앞으로 제 인생을 낚을
제 애인(??)관리 똑 부러지게 해야겠습니다.
마끼통에 쓰레기봉투 한두장 정도 가져 다녀야겠네요.
맞습니다. 과거에는 낚시회 위주로 관광버스를 타고 새벽 02:00 아니면 05:00에 현장에 도착해서 낚시를 하고 모두 모여서 아침을 먹고 하는 그런 정겨운 낚시를 했는데 이제는 그런 정겨움이 많이 사라지고 과거 낚시 출조를 하던 낚시회도 많이 사라져 가고 있어 아쉽습니다.
붕어의 크기에 연연하지않고 물가에 대 드리우고
그저 좋은 하룻밤 보내수있음에 기쁨이 있는것이
아닐까합니다
많은 어자원 고갈과 남기신 흔적들로 인해 우리곁을
떠난 저수지가 무수히 많을 것입니다
풍부한 어자원과 자연 그모습의 저수지를 이제라도
우리네 곁으로 찾아와야 하지않을까 합니다 .
hutdon님
일체유심조님
풍광조사님
연어님
격려해주고 관심을 가져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저또한 대물낚시를 하는 초보이며. 주말에 운에 기대하여 낚시를 하는 환자이기도합니다.
날씨가 좋은날은 하늘을보며,,
물가에 앉아서 낚시대 드리우고 자연바람에 한숨 자는것이 취미이기도 하구요..
요새는 작은둠범쪽으로 낚시를 많이다니고있지만 .
아침나절에 청소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면 거의대부분이 농약병,타이어 ,소주병 막걸리병,논에 물대기위한 호스가 대부분이라 가슴이 더욱아픕니다.
좋은날 좋은곳에서 좋은생각하시며 어복 충만하시기 빌며
좋은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참에 자연은 자연으로 스티커를 만들어서 차에 붙이고 다녀야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