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붕어 VS 대물낚시꾼>
흔히 붕어대가리란 말을 한다.
붕어의 머리가 얼마나 나쁘기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일까?
들리는 속설로는 낚시꾼이 붕어를 잡고 망태기에 넣었을때 망태기에 들어간 붕어는 자기가 왜 망태기에 들어가 있는지 모른다고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붕어 머리는 무지 나쁘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내용이다.
지능이 낮은 붕어이기에 낚시꾼이 쉽게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온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더욱이 산전수전 다 겪은 월척이상의 대물붕어 잡기는 그리 쉽지 않다.
만약 붕어가 머리 좋은 어종이라면 지능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면 붕어잡기는 엄청 쉬울지 모른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인간의 지능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붕어는 머리 대신 본능으로 행동한다.
그래서 낚시는 어렵고 철저한 생존본능으로 무장한 대물붕어를 낚기는 더더욱 어렵게 된다.
대물붕어는 여러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은 존재로서 생존본능이 낚시꾼이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라고 봐야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같이 부화한 많은 붕어들과 많은 생이별을 하였을 것이다. 알에서 부터 새우 참피리에 당해서 태어나지도 못하고 죽은 붕어도 태반일 것이며 더군다나 붕어는 어미가 자식을 돌보지 않기에 알에서 부화 한 들 스스로 살아남아야 하는 운명에 여러 생명체들에게 무참한 폭격을 당했을 것이다.
여기서 살아 남는다고 해도 끝이 아니다.
어느 정도 붕어의 자태가 갖추어서도 가물치의 위협에 늘 대비하여야 하고 그리고 낚시꾼의 그러니까 달콤한 지렁이와 떡밥 유혹을 버텨내어야 한다.
낚시미끼의 유혹, 배수와 갈수 그물질 그리고 가물치의 폭격을 운 좋게 벗어났던지 슬기롭게 벗어났던지 알 수는 없지만 준척을 거쳐 월척급 이상의 대물붕어로 성장한다.
아무튼 대물붕어가 되면은 웬만한 위협을 극복 할 수 있다.
가물치들도 쉽게 넘보지 못하는 체고를 갖추었고 그물질을 해도 뻘로 대피하는 요령을 생겼을 것이며 떡밥과 지렁이 유혹에 쉽게 넘어가지도 않는다.
이 못에 대물붕어 있을까라는 의심을 가져 보지만은 글쎄 산란철에 가보면 엄청난 덩치들이 빠빵팡팡 거리며 산란을 행한다.
때론 못에 물을 뺄 때 가보면 엄청난 덩치들이 뻘속에 숨어있다.
그물질로 씨를 말릴수 없지만 낚시로 씨를 말릴수 있다는 말이 여기에서 유래 되었는 것 같다.
그물질로는 붕어의 개체수는 엄청나게 줄일수는 있다. 하지만 씨를 완전하게 말릴수 는 없다.
왜냐하면 그물질에 대피하는 본능을 대물붕어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붕어들이 산란을 하면 다시 붕어가 탄생하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낚시로는 씨를 말릴 수가 있다. 아무리 철저한 생존본능을 지닌 붕어라 해도 먹어야 살기에 대물낚시꾼의 유혹에 걸려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대물붕어를 유혹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는 것이고 쉽게 아는 만큼 쉽게 잡히지 않는 것이 대물붕어이다.
즉 대물낚시꾼이 대물붕어를 잡을려면 대물붕어와의 승부만은 아니다.
대물붕어는 조건이 충족되지 아니하면 낚시꾼에게 접근하지 않는다.
즉 대물낚시꾼은 단순한 대물붕어의 본능을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서 그 날의 일기와 낚시제반지식을 철저히 파악해 대물붕어가 움직이고 먹이 섭취하는 자리와 회유로 입질 예상시간대를 항상 파악하여야 하며 그날의 일기와 낚시분위기를 항상 염두해 두어야 대물붕어를 손에 넣을 확률이 조금이나 높아지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정리한다면 대물붕어를 낚는다는 것은 단순히 큰 붕어를 잡는다는 것이 아니라 대자연과의 승부라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이는 대물낚시꾼의 실력으로만 잡을 수 있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대자연이 내린 축복이 있어야 됨을 의미한다.
이를 운칠기삼이라고 흔히 이야기 한다.
대물낚시를 말하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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