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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낚시를 말하다(5) 대물낚시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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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낚시의 비애> 미치고 미치면 탈이 난다. 필자의 목표는 1년에 월척 한 마리면 족하다. 정말 그 이상의 그 이하의 욕심도 없다. 그 이상의 조과를 올리면 그냥 덤으로 자연이 준 선물로 생각한다. 그런데 한 마리의 월척을 만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한 마리의 월척도 구경하기 힘든 해가 있었다. 설마 이러다가 한 마리도 못 잡고 해를 넘기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니 월척에 대한 집착이 생기기 시작했다. 집착이 생기니 낚시가 피곤해졌다. 그저 고기에 대한 욕심으로 멀리서 위문공연 온 조우들도 그리 반갑지 아니하고 같이 간 조우가 순간적인 소음을 내어 멋진 예신에서 본신으로 넘어가지 않고 입질이 멈추었을 때 소위 말해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그래서 그 해는 혼자 다니는 것이 오히려 더 편했다. 지금도 출조만을 생각한다면 평일에 혼자 출조하는 것이 편하기는 하지만은 그때는 고기에 미쳐 혼자 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던때 혼자 출조해서 밥 먹으니 조금 서글픈 생각이 든다. 내가 왜 낚시를 하는가? 무엇 때문에 하는가? 대물붕어에 대한 집착은 무엇인가? 이러한 상념이 사로잡혔을 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즐겨야 되는 낚시에서 무엇이라고 형용할 수 없는 우울함이 밀려든다. 대물낚시의 비애가 느껴진다. 그렇다. 인간도 지구위의 생명체라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 그냥 낚시와서 즐기고 가면 되는 것을 괜한 집착을 하지 말자. 일종의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반성의 의미에서 출조한 소류지의 쓰레기를 모조리 주웠다. 쓰레기 줍는 것이 그날 왠지 모르고 즐겁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초저녁부터 8시에 첫입질이......... 덜컹 월척이었다. 거기서 시작된 입질 퍼레이드는 날이 밝아 올때까지 그치지 않았다. 그날 월척 3마리를 비롯하여 속이 꽉찬 준척 29cm 2마리에 7~9치급을 10마리 가량 잡았다. 내 생애 최고의 조과였고 자연이 준 교훈이자 선물이었다. 그 교훈이 어느 해에 큰 힘이 된 듯하다. 봄부터 가을까지 월척을 기록하지 못했고 대물시즌인 가을철에는 27, 28, 29.9cm까지 10마리는 넘게 잡았다. 그래도 마음은 느긋했다. 고기에 대한 집착보다 언젠가 잡겠지 아니면 내년을 기약하면 된다는 마음을 가지니 평안했다. 결국 수초 다 싹은 11월 말에 턱걸이 월척 2마리를 잡는 행운이 주어졌다. 솔직히 고기잡는 즐거움이 가장 크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환상적인 기분과 챔질시 육중한 무게감과 함께 경쾌한 물소리. 하지만 고기잡는 즐거움만 우선시 하는 낚시는 슬픔을 낳는다. 대물낚시의 비애 그것은 대물붕어에 대한 집착에서부터 시작된다. 대물붕어에 대한 집착은 대물낚시의 비애를 만들뿐이다. 즐거운 낚시가 피곤한 낚시가 된다. 그저 자연과 호흡하는 마음으로 자연의 순리에 임하는 마음으로 꽝을 치더라도 내일 내년을 기약하며 즐겁게 낚시를 행하는 것이 가장 낚시를 잘 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또 하나!!! 인생의 비애인지 아니면 대물낚시의 비애인지 요즘 자주 생각나는 것이 있다. 어려서는 시간은 많았지만 차도 없고 돈도 없고 해서 마음대로 낚시를 즐기지 못했고 지금은 차도 구입했고 낚시장비도 웬만큼 갖추었지만 시간이 없어 제대로 낚시를 즐기지 못한다. 그리고 먼 훗날 시간도 돈도 있는데 건강이 좋지 않아 낚시를 즐기지 못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또 하나의 우울함이 밀려오지만 그래도 내 인생에 낚시가 있어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며 살고 싶다.

내면을 파헤치신 님의 글 항상 잘보고 있네요

일단 욕심을 버릴때 그때가 진정한 꾼인것 같네요

반성의 의미로 쓰레기를 줍니다. 본받아야 할 점입니다.

항상 즐거운 출조길 되세요
낭만객꾼님 많이 공감가는글 잘 읽었습니다.(비록 장르는 다르지만,,, )

사람의 욕망이라는게 끝이없어서, 많은분들이 낚시를 즐기지 못하시고 집착하는 낚시를 하시는듯 합니다.

장비에 집착하고, 조과에 집착하고......,

어린시절부터 해오던 낚시이지만, 저도 한동안 심하게 집착하는 낚시를 했던거 같습니다.

요즘도 집착하려는 마음을 억누르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거 같습니다.

지금 이순간, 잔잔한 수면위에 솟아있는 찌를 바라볼수있으면, 그걸로 만족하자 하면서도, 입질이 없으면 아쉽고.....

준척이라도 한마리 잡게되면, 욕심이 과해서 없는시간을 무리해서 쪼개 출조를 하게되고,......

저는 요즘은 가족과 함께하는 소풍낚시를 많이 다니려고 노력하고, 이젠 그렇게 적응이 많이된듯 합니다.


주말에 드라이브 삼아 가족과 시골길을 달리고, 들판에서 즐거운 소풍을 즐기고, 철수길에 가족과 외식도 하고,,,

물론 쉽지않겠지요, 하지만 욕심을 조금만 버리면 가능해 지리라 봅니다.

모쪼록 모든 분들이 즐기는 낚시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쓰레기와, 붕어 놓아주실때 꼬리의 빨간 실지렁이처럼 붙어있는 기생충도 치워 주셨으면.......,
정말 욕심없이 간다한들.. 욕심없이 찌만 보고 와도 좋다고 마음 먹었어도
정작 날밤 샜는데 중치급은 커녕 입질도 못 보고 돌아 올 때가 허다하게 계속되면 그럼 그냥 미치는 겁니다.
다 그렇다는게 아니고 저처럼 인격수양 덜 된 사람 얘기여요.

어차피 꽝을 여러 번 맞았으니 기왕이면 더 큰거 잡고 싶고
그러다 보니 꽝치면서도 간혹 터진다는 터가 센 곳을 주저하면서 또 들어가게 되고..
그러면 역시 꽝의 싸이클이 끊어지질 않고..

그때는 월척 한 수만 낚아도 마음이 놓이게 되지요.
월척낚시 올해 3년차인데 첫해 6수 하고는 "그까이꺼 대~충 하니 막 나오는구나." 생각했다가
작년엔 9월인가 10월인가 30.3cm 될까말까한 첫 월을 끝으로 더 이상은 없었지요.
다행히 올해는 한 수 놓고 시작합니다만..

조급증이란 사람 성격에 따라 달리 나타나긴 해도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암만 마음을 비워도.. 결국엔 괜히 급해 지는 거지요.
그래서 올해는 좀 더 여유롭고자, 터가 센 곳과 두루 나온다는 곳 번갈아 가며 다니는 중입니다.
글 잘보았습니다^^ 많이 공감되는 내용이네요...
사실 생각해보면 시간은 적은데 월얼굴은 못보고 있는 상황에 주위조사님들은 월 몇수했다느니 4짜 했다고 자랑을 하는데...
내 실력이 없는것인지 어복이 없는것인지...그런생각하다가 보면 자꾸만 집착을 하게 되죠..
어차피 즐기자고 하는 낚시인데 .....맘 편이 낚시하세요.
저는 아예 출조하기전에 마인드컨트롤을 합니다 ......나는 낚시가는것이 아니라 캠핑하러 간다고요!
그래서 그런지 ......ㅡ_ㅡ;; 열심히 낚시를 안해서 그런가...조과는 예전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지는듯한....문제가 발생하지만.....뭐 나름대로 즐겁습니다.
낚시야 즐거우면 되지 않겠습니까?
붕어와 춤을님

장천님

4월의 추억님

건곤일척님

관심과 격려 감사합니다.

님들의 말씀처럼 항상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낚시가며 최대한 즐길려고 노력합니다.

항상 즐낚 안낚 하세요...^^;;;
이제는 낚시의 즐거움과 모든것을 깨달음을 느끼신 신의 경지에 이르신것 같습니다....

낚시의 즐거움이 뭐며 낚시가 주는 교훈까지~~~

저도 제 자신을한번뒤돌아 보고 반성해 봅니다...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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