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동풍에 대해 이해를 하도록 하지요.
우리나라에서 동풍 중 특히 높새바람(푄현상)은
대륙고기압이 한반도 북쪽이나 한반도 동쪽 동해상에 그 중심이 자리할 때 나타납니다.
연중 28회 정도의 높새가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북풍을...높바람
동풍을...샛바람
남풍을...마파람
서풍을...하늬바람...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높새바람이란 북풍과 동풍의 중간인 북동풍을 주로 이름합니다.
이 동해 혹은 동북해에 자리잡은 고기압이
바다의 습기를 머금어 태백산맥을 넘으며 영동쪽에 큰 비를 뿌립니다.
수증기를 상실한 바람은 고온건조한 상태로 태백산맥을 넘고
이 고온건조한 바람은 한반도를 지나면서 수증기를 흡수합니다.
저수지에서도 같은 기류의 영향을 받으면서
고온건조한 동풍이 물의 습기를 빼앗습니다.
물의 습기가 증발한다는 것은
물의 입자수 감소를 뜻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물의 온도변화를 가져옵니다.
그것은
H2O의 분자식을 가졌던 물이
H(수소)와 산소로 분리되어 기화함을 말합니다.
모든 기화는 비중이 물보다 가벼워 기체가 되는 것이므로
기화하는데는 반드시 온도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부채질을 하면 몸이 시원해 지는 느낌을 갖는데
이 역시 기화열의 발생으로 인하여 몸체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차가워지는 것을 뜻합니다.
자 그러면
왜 동풍이 불면 고기가 안 잡힐까?
1.고온건조한 동풍에 의한 기화로 수온이 내려가기 때문
2.물의 기화는 물입자수의 감소로 이어져 안정되었던 수중밀도를 변화시키기 때문
3.산소의 기화로 수중 용존산소가 부족해지기 때문
4.물밀도가 높아지므로 물의 압력이 가중되어 물고기의 활성도에 장애를 주기 때문
등등으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붕어는 살아있는 하나의 찌입니다.
그것도 전자동 자동부력 제어시스템을 가진 찌지요.
바로 부레가 있기 때문입니다.
부레는 공기의 양을 조절하여
물고기가 물의 비중과 자기 몸의 비중을 맞춰 움직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허파 이전의 상태로 단지 호흡과 평형감각에만 쓰이는 기관이 아니라
움직이려면 물보다 무거워서는 안됩니다. 가라앉으니까요.
그럴 때 부레를 팽창시켜 부레의 부피를 키우고
그것을 조절하여 가라앉거나 뜨거나 물과 비중이 비슷하게 맞춰
지느러미로 운동성을 주어 움직이고 먹이를 취이하고
활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이 탁해서 용존산소가 아주 적어졌을 때
물고기들은 공기를 흡입하기 위해 물 위로 떠올라 뻐끔거리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수중 산소의 흡입이 어려워 공기중 산소를 흡입하려는 몸짓입니다.
동풍이 불어 물 밀도가 높아지면
수표면 온도는 떨어지고 물입자가 감소하며
물 속의 수압은 올라가고
그에 따라 붕어의 부레도 수축하게 됩니다.
부레의 수축은 단지 붕어가
가라앉는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몸의 균형이 깨지므로 생리활성도에 영향을 미치므로
먹이활동이나 생식활동에까지 장애를 주게 됩니다.
그러면 붕어는 그 시기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며 복지부동하게 됩니다.
수온변화도 적고 밀도변화차가 적은 깊은 곳에서 은신을 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당연히 조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어지겠지요.
그러면 방법은 없는 것인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이므로 기대이상의 조과는 바랄 수 없겠지만
최소한 면꽝...이라도 하려면
수심이 깊은 돌무덤 주변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방에 가까운 직벽이나 작은 돌자갈벽을 이룬 깊은 곳,
혹은 웅덩이져서 물의 대류가 잘 일어나지 않는 곳이
붕어에게 더 유리한 은신처가 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새우망을 깊이별로 던져넣습니다.
동풍이 부는 날은 대부분의 새우가 얕은 곳에서 채집이 잘 안됩니다.
오히려 낮동안 뜰채로 건지면 나오다가도 밤이 되면 새우가 채집이 안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기류가 동풍으로 바뀌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초저녁인데도 깊은 곳에서 채집되는 걸 경험합니다.
이런 날은 바로 그 새우가 채집된 깊이의 수심에서부터
좀 더 깊은 쪽으로 이동을 하며 대를 편성하는 것이 그나마 유리합니다.
아무리 동풍에 수온변화에 증발이 심해도
배고픈 놈은 있게 마련이고 움직이기는 정말 싫었지만
입앞에 떨어뜨려 주는 먹이를 외면하기에는 인내가 부족한 붕어도 있는 법이니까요.
--아, 돌풍등으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흩어부는 동풍은 예외입니다.
***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9-09-14 19:31:41 전통바닥낚시에서 이동 되었습니다]
동풍과 조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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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어르신들께 들어 알고 있던" 동풍불면 낚시 안된다" 것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추천 한방 올려드립니다.
요즘 바람은 일정치 않게 사방팔방 불어 제끼던데? 이현상은 어떨런지 궁금해 지네요.....ㅎㅎ
많이 배우고 갑니다.
저도 추천한방 꾸~욱.
조황이 좋으면 그날 운빨이 받는거고, 조황이 나쁘면 재수가 없는거라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저럴수도 있겠군요.
진짜 대단하십니다. 짱먹으세요
동풍이 불때 조과도 좋았던적이 많거든요
속설은 속설일뿐입니다.
바람이 태풍수준에서 오히려 없던 입질이 살아난적도 있었구요
대보름에 대박맞은적도 있으며
저기압일때 고기압보다 조과가 더 좋았던적 역시 많습니다.
조과가 안좋으면 흔히들 그렇게 말하는것 뿐이지
낚시에서의 일기는 아무도 모르는것 입니다.
유익한 정보 잘 배우고 갑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 하세요.
잘 읽고 갑니다.
독립꾼님~ 언제고 물가로 동출 제의 드립니다. ^^
감사합니다...(__)*
이번출조때 기록갱신 기원드립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과학적인, 설명
좋은지식 배웠습니다,
댓글들 주셨지만 2% 부족하다고 느꼈었는데 독닙꾼님께서 그 궁금증을 한 번에 해결해 주시는군요.
세상이치에 100% 정답이 있는 것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독닙꾼님의 과학적인 글 정말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30년전 낚시를 처음 배울때 당시 70고령이신 동네어르신께
낚시를 배웠습니다.
당시 그분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동풍이 불면 지각이 냉하여 물이식는다고....
당시엔 무슨말인지 당최 몰랐지만 수십년이지난지금은 조금 이해가됩니다.
독닙꾼님의 체계적인 설명이 큰도움이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출하십시요.
안출하세요..
기회가주어진다면 같이 동행하고 싶습니다. 고수님...
대단하십니다. ^^
추천이 하나밖에 없다는게 아쉽네요.
운영자님의 조속한 대처가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글은 추천 5개 만점에 5개 줘야는데.. ㅎㅎ
감사 합니다.
동풍분다 노 뽀개어 장작불이나 때라....
어부가 밥줄이나 마찬가지인 노를 뽀개어 장작으로 쓰라할정도이니......
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퍼"가도 되죠?
낙장불입입니다
전피고 그냥 합니다 ..
그러니 못잡지요 저 ..
퍼가도됩니껴?
공부좀하게요
동풍이 우리 낚시꾼도 울리는 군요
잘 보고 갑니다.
잘 읽고 갑니다.
늘 즐낚하십시오.
*^^*
옛 어르신들의 말씀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도 참 신기하군요...^^
많은공부 하고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낚시하세요^^
독닙꾼님의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추천 드립니다.
독닙꾼님, 언제나 안출하시고 498하십시오.^^*
“진정한 꾼은 쓰레기를 반드시 되가져옵니다.”
그리 알고 있었는데..
자세하게 공부할 기회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동풍이 불면 고기가 입을 다문다고 하던데
그런 이유에서 였군요..
전 바람이 불어서 추워서 입을 다무는줄 알았습니다.....ㅎ
실제로 바다낚시할때 동풍이 불었는데
아는 형님이 고기 안문다고 가자고 하더군요.
잘 알았습니다...
역시 낚시도 경험이 중요 하지만 먼저 과학적인 지식이 밑바탕 되어야 한다는.....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