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현장적응의 예
내림채비를 이해 하셨습니까?
다시 정리를 하자면 활성도가 낮은 상태의 대상어를 따라 내려가서 바닥 혹은 바닥에서 1-5cm상층을 공략합니다.
밑바늘의 효과 높은 집어제가 집어를 하고 사각으로부터도 원봉돌의 무게로부터도 심지어는 좁쌀봉돌 정도의 무게조차 갖지 않은 너무도 자유스러운 윗바늘로 극도로 미약해진 대상어의 미세한 입질조차도 정확히 잡아내는 대단한 효능을 가진 채비이지요.
꼭히 강호에 이름이 높은 고수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저와 제 주변의 조우들은 이 채비의 우수성을 현장에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전층낚시의 기본적인 한 형태를 익혔습니다.
이 신무기의 특징중 하나가 웬만한 여건에서도 약간의 응용으로 공략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제 곧 첫고기가 터질 대곡늪을 전층채비로 공략한다면 어떤 응용이 필요할까요? 바닥이 뻘도 깊고 삭은 수초가 두껍게 퇴적되어 있으며 겨울동안 바닥수초가 빽빽하게 자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번처럼 밑바늘에 봉돌을 달아서 수심을 잰다면 봉돌이 뻘이나 수초를 파고 들어가므로 제대로 된 수심측정이 될 리가 없습니다. 어떤 고수가 씹던 껌으로 수심을 재면 껌은 뻘을 덜 파고드니까 비교적 더 정확한 수심측정이 된다는 조언을 해주던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바닥의 수심을 정확히 잴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저는 떡밥으로 잽니다. 단 찌가 갖는 부력을 정확히 파악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찌의 부력을 상쇄시키고 밑바늘을 바닥까지 살짝 끌고 내려갈 최소한의 무게만큼 떡밥을 달 수 있어야 하겠지요. 그러고도 어차피 바닥이 거의 고르지 않으므로 한 구멍과 그 주변을 몇 차례 찍어 보아서 주변의 수심을 측정 해봅니다.
찌의 상태를 유심히 살펴야 만이 밑바늘이 바닥에 살짝 닿았는지, 뻘 속에 묻혔는지, 완전히 떠있는지를 알 수가 있는데 이는 상당한 경험이 있어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수심을 재었다면 역시 밑바늘엔 확산성이 강한 집어제를 달고 윗바늘엔 글루텐류의 떡밥을 팥알크기로 달아서 공략을 합니다.
집어가 되고 입질이 시작되면 두 바늘 모두에 글루텐류의 밑밥을 다는데 활성도가 낮아서 고기가 중층까지 올라오지 않는다고 보고 밑바늘엔 미끼를 약간 크게 달던가 아니면 편납을 조금 더 달고 두 바늘의 미끼를 쌀알 크기로 다는 등의 응용이 필요하겠지요.
글루텐류의 떡밥은 쌀알크기로 달아도 찐득하게 오래도록 묻어 있으므로 시간이 흘러도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4월초에 달창지에 떡붕어가 터지면 어떤 응용이 필요할까요?
이때는 한결 쉽습니다.
두 바늘을 다 띄우지요.
윗바늘엔 확산성이 강한 집어제를 달고 아랫바늘엔 미끼용 떡밥을 답니다.
중층낚시 혹은 띄울낚시라고 불리우는 채비가 되는데요 활성도가 높고 효과 좋은 확산성 집어제를 사용 한다고 보면 단차를 15cm전후로 크게 주어 폭넓은 층을 탐색해도 시원스런 입질을 볼 것입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다 설명을 드리자면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내용만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해가 덜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질문을 해주시면 공부를 더 해서라도 꼭 답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껏 해오던 바닥낚시와는 너무도 차이가 큰 낚시방법이니만치 조급함을 버리고 차근차근 익혀나가는 것이 옳은 방법이 되리라고 봅니다. 이론과 현장경험을 곁들여서 익히시고 여러분 모두가 낚시고수 예절고수 자연보호고수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 월척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8-11 20:36)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6-08-30 10:43:49 낚시자료실에서 복사 되었습니다]
물사랑의 내림낚시3 - 현장적응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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