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년 가뭄에는 살아도 사흘 장마에는 못산다.'는 말이 있는데 그칠줄 모르는 호우, 호우에 농사는 물론이요 각종 안전사고가 잇달아서 걱정 입니다.
모처럼 시간을 내어서 낚시를 가더라도 조심스런 마음과 행동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계곡지 반계곡지는 황토물 정도가 아니라 아예 붉으레한 뻘물이 뒤덮었으며 무너미엔 며칠째 물이 콸콸 넘치고 상류 물도랑엔 계속해서 많은 양의 물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새물찬스란 가뭄뒤의 첫비에서 나는 것인데 지금은 새물찬스가 지나도 한참 지났습니다.
휴가철이라서 모처럼 시간을 얻었더라도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한 때입니다.
첫비에 물도랑으로 새물이 들어올때는 손을 넣어보면 뜻뜻하게 느껴질 정도로 첫물은 수온이 높습니다.
그러나 덮혀졌던 지열이 다 식어 버리고 이젠 차가운 물이 흘러드는데 규모가 작은 저수지는 계속해서 '새물이 흘러들고 또 쏟아내고'를 반복하면서 수온이 떨어질대로 떨어져서 출조 해봐야 입질을 보기 어려운 상황 입니다.
중대형 평지지를 찾습니다.
수만평 혹은 그이상의 대형평지지의 수초 육초가 잠긴 완경사바닥은 그나마 상황이 조금은 덜 나쁘며 경우에 따라선 오히려 상당한 호황을 보이기도 합니다.
2-3천평의 소류지중에도 얕은 풀밭같은 형태의 저수지는 역시 찍어볼만 합니다.
열대야 무더위때 갈수상태로 오랜 기간을 지나온 평지지는 떨어진 수온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뿐만 아니라 하루이틀의 햇살에도 회복이 빠릅니다.
상류의 물골이 논을 통해서 물이 들어오도록 만들어진 저수지도 더러 있는데 뻘물도 덜하고 이 시기엔 입질이 빨리 시작 됩니다.
반대로 저수지위쪽으로 과수원이 있다면 적은 비에도 쉽게 뻘물이 일어 버리지요.
그러나 뻘물은 생각보다는 비중이 작은 악상황일뿐입니다.
보름달이 그러하듯이 수온등의 조건만 맞다면 대를 담그고픈 맘이 달아날 정도의 뻘물속에서도 월척의 입질을 볼 수 있습니다.
저수온이야말로 대물낚시의 조과를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이지요.
잘 아시겠지만 수온이란 절대수온은 별 의미가 없으며 상대수온이 중요한데 지난 며칠간의 수온의 차이는 물론이요
심지어는 하루밤동안의 수온의 변화에 따라 입질이 있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지요.
대물낚시는 어차피 수온의 방정식을 푸는 게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온은 대물낚시의 결정적인 변수입니다.
이시기의 낚시가 어려운 또 한가지 이유는 떨어진 수온과 뻘물로 새우가 들지를 않습니다.
웬만한 낚시점이라도 눈만 붙은 새우뿐이지요.
논을 통해서 물이 들어오는, 뻘물이 덜한 평지지중에 평소에 콩이 잘 듣는 저수지라면 낮은 수온에 새우보단 콩에 입질이 빠릅니다.
결국은 비가 그치게 되겠지요.
그리고 아직은 여름은 많이 남았습니다.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면 며칠사이에 비온 뒤의 땅이 굳어지듯이 지금의 악상황은 상당한 호황으로 이어질것입니다.
대물낚시란 언제나 그러하지만 특히나 이때는 욕심은 금물이며 철저한 안전의식이 요구되는 때입니다.
모두들 안전하게 즐낚 하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6-08-30 10:43:49 낚시자료실에서 복사 되었습니다]
물사랑의 대물낙시 업그레이드28 - 큰 비후의 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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