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한마리의 대물만을 기다리며
그를 위해서 대물이 아닌 모든 붕어를 잔챙이로 보고
잔챙이의 접근을 큰 바늘, 큰 미끼로써 걸러 버리는 대물낚시-
이런 대물낚시에서도 밑밥은 칩니다.
주로 겉보리와 황토만을 사용하지요.
대물꾼들은 하루낚시에 천 원짜리 겉보리 한 두 봉지를 보통 치며
당일낚시에 황토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겉보리는 떡밥과 비교해서 두 가지정도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떡밥에 비해서 자극이 덜 하며 그저 구수한 냄새를 은근히 풍길 뿐입니다.
둘째는 떡밥보다는 쉬이 흩어지지 않고 고기가 먹어 없애는 면이 약하니까 오래도록 효과를 낸다는 점이지요.
즉 겉보리를 치면 새우등의 고기먹이가 모이게 되며 이 효과는 밤새 계속 되는데 대물붕어가 새우를 먹으러 접근을 하면 모였던 새우는 재빠르게 달아나고 바늘에 달린 새우만 남아서 대물의 입질을 받는다는 얘기 이지요.
손으로 한 줌씩 쥐고 뿌린다면 5-6봉지의 겉보리도 부족할 것이며 사방으로 흩어진 겉보리가 내는 역효과도 상당할 것입니다.
그래서 경험 많은 대물꾼은 바다용 밑밥주걱을 사용 합니다.
바다용 밑밥주걱중 싸구려를 구입해서(신형 고가품은 주걱이 작으며 구형 싸구려가 주걱이 커서 좋습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겉보리를 치는데
정확한 투척이 되며 허실이 없으니 한 두 봉지면 넉넉 합니다.
주의할 점은 찌보다 조금 짧게 던져야 밑밥이 미끼와 동행을 한다는 점인데 수심이 깊은 계곡지에서는 대끝을 보고 쳐야만이 정확한 투척이 된다는 점을 기억 하십시오.
황토는 뻘이 깊고 퇴적층이 두꺼운 포인트에서 특히 효력을 발휘 하는데 찌들찌들한 평지형 저수지에서 황토가 듬뿍 뿌려진 자리는 신선한 산소가 공급이 되며 물빛까지 탁하게 만들어서 효과는 상당하지만
황토를 친 당일엔 물빛이 너무 탁해져서 오히려 대물의 접근을 막는 역효과를 내는 면이 상당하다고 생각 됩니다.
바닥작업을 하고 황토를 듬뿍 뿌리고 3-4일 후에 가서 보면 옅은 탁류가 보기에도 좋으며 효과 역시도 확실합니다.
참고로 대물낚시에서 8대를 편다면 특히 마음이 가는 2-3개의 구멍이 있게마련인데 밑밥을 8구멍에 골고루 치는게 아니라 이 2-3개의 구멍에 집중적으로 뿌립니다.
또한 팀이 있어서 터가 센 대물터를 릴레이로 공략을 한다면 낚시를 시작할 때 두 봉지 치고 철수할 때 두 봉지를 치는 식으로 한다면 밋밋한 겉보리가 대물을 불러 들이는 확실한 무기가 되겠지요.
실력이 센 대물꾼이 찐깻묵이 생각과 달리 잔챙이는 걸러주는 대물용 밑밥으로 효과가 있으며 설혹 잔챙이가 모였다가도 대물이 접근을 하게 되면 달아나므로 대물낚시의 밑밥으로 사용을 한다는 얘기를 합디다.
그렇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강하게 들지만 그 친구의 실력을 생각해서 한번쯤 시도를 해볼 예정입니다.
그러나 저는 대물낚시란 첫째 좀 더 정확한 회유목을 잡아서 둘째 대물의 접근을 방해하는 일체의 동작을 없이 하여
대물의 접근을 기다리는 낚시란 생각이며 대물낚시에서 밑밥의 비중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 이유로 특히나 해가 넘어갈 때 겨우 도착을 했다거나 혹은 아예 밤에 도착해서 대를 펴는 경우엔 겉보리의 투척은 소음이란 역효과외에 별 득이 없다는 생각 입니다.
여러분도 나름의 경험으로 어떤 결론을 내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6-08-30 10:43:49 낚시자료실에서 복사 되었습니다]
물사랑의 대물낚시 업그레이드13 - 밑밥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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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저리 흩뿌려지는 겉보리는 적잖은 스트레스가 되더군요..
그래서 한번은 수초기끝에 주걱을 달고 겉보리를 수북히 넣은 다음..
밑밥정밀폭격~!! 할 생각으로 천천히 ..낭창낭창...조심조심...이동시키다..
중간에 엉뚱한 곳에 후두둑~~퐁당~!
제가 폭격기 조종사가 아닌게 정말 다행입니다.ㅋㅋ
옆에 있던 조우랑 배꼽빠지게 웃어제끼던 추억이 새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