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메주콩이 대물낚시의 미끼로 자리를 잡은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십 수 년전에도 썼다는 분도 있지만 지금처럼 자세하게 연구가 되어서 사용되진 않았을 것입니다.
메주콩은 쓰기에 따라 잔챙이를 걸러내는 변별력이, 굵은 새우에 못지않은 그야말로 대물미끼가 되기도 하며 혹은 지렁이나 떡밥과 비슷한 마릿수 미끼가 되기도 합니다.
팥인지 콩인지 굵기만으론 구분이 안될 정도로 작은 콩을 물컹물컹하게 삶아서 쓰는 것이 아닌 대물을 노리는 미끼로서의 콩에 대해 얘기 하렵니다.
우선 콩은 굵어야 합니다.
낚시점마다 콩의 굵기가 다 다른데 메주콩이 맞다면 굵어서 손해 볼 일은 없으니 더 굵은 콩을 파는 곳을 찾으십시오.
5호바늘에 끼우면 바늘이 가녀리게 보일 정도로 굵은 콩을 쓸일이며 따라서바늘도 5호보다는 6호가 낫습니다.
굵은 콩에 5호바늘을 쓰면 챔질순간 콩이 으스러지면서 바늘만 빠져나오는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단 산란전의 초봄이나 늦가을도 넘어선 초겨울의 대물낚시에서는 조금 작은 콩에 작은 바늘을 사용하여 유리한 면도 있을 수 있겠지요.
어차피 잔챙이는 없고 받으면 좋은 놈인데 이런 대물조차도 낮은 수온에 활성도가 떨어진 상태라면 말입니다.
그리고 이때는 콩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찐득하게 으깨어질 정도로 좀 무르게 삶는게 유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시기, 그러니까 대물의 활성도가 정상일때는 굵은 콩에 6호바늘이 정석이며 이때는 손가락으로 누르면 조각조각 깨어지는 정도로 딱딱하게 삶는 것이 잔챙이를 걸러 내는데 유리합니다.
콩낚시에서 챔질은 어떻게 할까요?
삶은 콩은 표면이 매끄러우니만치 빨리 채면 바늘이 미끄러져서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물이 꾸역꾸역 목구멍까지 충분히 삼켰을때 받으며 챔질도 더 강하게 해주어야만이 6호바늘이 입천장에 깊숙히 박힐것입니다.
늦챔질에 부가 있습니다.
"수초가 있는 곳이라야 콩미끼가 듣는다."
"못위에 경작지가 있어서 곡물의 유입이 있어야 콩미끼가 듣는다."
"초봄에는 콩이 듣지 않는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풀 한포기 없는 맹탕 계곡지에서도 콩은 듣고 못위에 손바닥만한 밭뙈기 하나 없어도 콩은 들으며 3월초에도 콩으로 대물을 낚습니다.
콩을 꿸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바늘끝이 노출되어야 합니다.
거듭 강조 하지만 콩낚시에서는 익숙하지 않으면 빠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걸림을 유도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바늘끝을 노출 시켜십시오.
콩을 가로로 꿸것인가 세로로 꿸것인가에 대해서는 새우의 침을 떼는 것과 그렇지 않은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결정은 각자의 낚시스타일에 맞게 스스로 할 일입니다.
참고로 콩이 잘 듣지않는 못에서 꾸준히 콩낚시를 하면서 남은 콩을 뿌려주고 철수하기를 반복하다보면 어느 시점에서부터는 새우보다 콩에 입질이 빠른 것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곰팡이가 핀 오래된 콩에도 입질은 옵니다.
똑같은 조건이면 콩은 새우보다 입질이 빠릅니다.
그러나 굵게 또 굵게 쓴다면 결코 새우보다 조금도 뒤지지 않는 대물미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삶은 메주콩을 가까이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대물과의 조우를 앞당기는 확실한 한 방법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6-08-30 10:43:49 낚시자료실에서 복사 되었습니다]
물사랑의 대물낚시 업그레이드14 - 메주콩 낚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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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물선별력은 메주콩이 더 위라 하지만..
많은 분들이 대물낚시=새우...라는 선입감이 매우 강한 듯 합니다.
메주콩..통하기만 한다면 저렴하고 보관 및 다루기 편하며 씨알선별까지..
저녁밥상의 된장찌게에 있는 메주콩을 보고 미끼생각이 나는것은 저만의
중증이 아니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