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기의 대물낚시는 어찌 생각하면 습기와 모기 그리고 바닥 질퍽거림등으로
인해서 '가방 놓을 자리도 없는' 짜증 나는 낚시일수도 있겠으나
마릿수와 대물의 확률이 상당히 높은 괜찮은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마기의 대물낚시의 장점을 보자면,
첫째,
배수로부터의 자유를 들수 있습니다.
천지대부님 좋아 하시는 '꼭꼭 숨었池, 아무도 모르池'에 가봐도 대 다펴고 겉보리 치고
캐미 꺾을때쯤 오토바이 타고 올라와서 수문을 열어 버리는 경우를 당하기 십상 입니다.
강간 당한 x 심정이 이해가 가는 순간이지요.
그러나 장마기엔 그런 강간(??) 당할 염려가 없습니다.
갈 곳이 많다는건 대물의 확률을 높이는 또 하나의 분명한 이유가 됩니다.
둘째,
입질이 많습니다.
먼지 풀풀 날리게 물구경 못하던 풀밭에 물이 차올라서 수초 육초가 물에 잠기면
신선한 새물의 유혹뿐만 아니라 각종 풀씨며 벌레등 산해진미가 가득한
상황에 아무리 경계심 높은 붕어라도 먹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째,
달빛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대비속에서도 입질은 들어 옵니다.
굵은 빗방울 속에서는 입질이 없다는 분도 있지만 제경험으론 거의 상관이 없을 정도로
정상적인 입질이 옵니다.
차만 빠지지 않는다면 음력날짜나 날씨 때문에 출조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미끼도 굳이 새우만 고집할 이유가 없지요.
맑은 물색이면 콩도 잘 듣고요, 흙탕물이라면 새우가 유리하겠지요.
물빛이 탁해도 걱정 없습니다.
뻘물속에서도 입질은 옵니다.
주의할 점도 있네요.
첫째,
차가 빠지지 않는 안전한 길이 확보된 곳을 다녀야 합니다.
본래 4륜차가 빠지는 법입니다.
네바퀴가 다 헛돌면 방법 없으니 4륜 너무 믿지 마십시오.
둘째,
평지지가 낫습니다.
만수가 되면 계곡지는 포인트가 없습니다.
평지지의 중류권의 수초대에 물이 차오르면 최적의 여건이 갖추어집니다.
상류의 물도랑앞은 하루이틀 거리로 새물이 내려오니 수온이 낮아서
불리 합니다.
셋째,
작은 바늘을 준비해야 합니다.
소문난 대물전문 낚시점에도 굵은 새우가 없을 때입니다.
4호바늘도 크게 느껴지는 새우를 5-6호바늘에 달면 헛챔질이 많아집니다.
넷째,
짧은 찌도 준비해야 합니다.
이점은 연중 마찬가지이겠지만 포인트권의 수심이 1m전후가 되면 물론 좋지만
4-50cm밖에 안되는 경우가 실제 많습니다.
준비된 찌가 없다면 기존의 찌를 찌톱과 찌다리를 과감히 잘라서 20cm미만의
찌를 한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무게중심, 부력중심은 무시해도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대물낚시 동호인 여러분, 장마기가 대물낚시에서 최고의 시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장마가
끝나고 사람도 붕어도 지치는 열대야때 보다는 훨씬 유리한게 사실 입니다.
주변을 보십시오.
월척소식이 더러더러 들릴겁니다.
그러나 장마가 끝나고 배수와 고수온이 계속 되는 시기엔 붕애들이 새우를 질질
끌고 다니기만 할뿐 실제 붕어구경 하기가 여렵게 됩니다.
시간이 허락 된다면 지금 부지런히 출조 하십시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6-08-30 10:43:49 낚시자료실에서 복사 되었습니다]
물사랑의 대물낚시 업그레이드25 - 장마기의 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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