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좋은 찌는 꾼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력이 있어서 쓸만큼 충분한 양의 찌를
갖고 있더라도 새로운 찌를 보면 또 갖고 싶은 꾼의 마음은
마치 살림하는 여자들이 예쁜 그릇을 보면 구매충동을 느끼는 것과도 같지요.
그러나 요즘 고급찌의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주머니 사정을 생각지 않을수 없습니다.
요는 경제적인 찌구매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찌를 어떻게 사야 경제적일까요?
비싸게 산 찌가 별 특색이 없다면 두고두고 속이 상할 것이며
싸다고 여러개를 산 찌가 한시즌도 견디지 못하고 탈이 난다면
알뜰한 마음이 오히려 낭피를 낳은 결과가 되겠지요.
가격에 따른 찌의 차이를 아는 것이 우선 중요하며 선택은 그에 따르면 되겠지요.
찌의 가격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인건비와 유통마진이며
고급찌와 저가찌간의 재료비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될 정도로 미미합니다.
찌는 기본적으로 최소 10여회 이상의 공정이 들어가는 물건입니다.
몸통의 성형-다리 삽입 센타 맞추기-톱 삽입 센타 맞추기(관통형이라도 어차피
다리와 톱의 접착과 센타는 따로 보아야 합니다.)
-다리 보강(솜말이) 센타 맞추기-톱 보강 센타 맞추기
-하도 2회이상-사포질-중도-사포질-솜말이 자국 감추기 칠-상도-톱 칠하기
기본적인 공정이 이와 같은데 유통마진까지 생각 한다면 5천원 미만의 찌란
태어날 수가 없겠지요.
저가찌는 결국은 공정을 줄이는 수밖에 없는데 공정을 줄인 찌가 기능성과 내구성에서
뒤질 것은 쉽게 짐작할수 있는 일입니다.
장인의 정신을 쏟아 넣은 명품들이 있긴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경제성을 생각지 않을수 없으므로 너무 비싼 찌도 쉽게 사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다리와 톱의 연결부위를 꼼꼼히 살펴보면 얼마나 공이 들어간 찌인가를
알수가 있으며 도포상태를 세세히 살펴서 칠이 얇게 고르게 되었는가를
보면 또한 들인 공의 정도를 알수가 있습니다.
다리와 목을 손가락으로 집고서 뱅글뱅글 돌려보면 균형을 알수가 있는데
각기 2회씩의 센타잡기를 거친 찌라면 매끄럽게 돌아가고 그냥 푹 꽂아서
본드를 놓았다면 회전할 때 튑니다.
도장이 흠없이 매끄럽고 얇다면 몇 년을 사용해도 방수에 이상이 생기지 않고
처음의 이쁜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 것이니 어느정도의 값을 치르더라도
오히려 경제적인 선택이 될것입니다.
언급한 정도의 안목이면 어느정도는 가격에 합당한 찌를 고르실수 있을 것입니다.
만족한 선택으로 또다른 즐거움을 누리시길 빌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6-08-30 10:43:49 낚시자료실에서 복사 되었습니다]
물사랑의 찌 이야기8 - 고급찌와 저가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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