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위의 어종들을 기르면서 중간 보고를 했더랬습니다.
이제 수족관을 깨끗이 청소하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약 8~9개월쯤 위의 어종들을 길러보면서 느꼈던 점을 간단히나마 적어보겠습니다.
개체별로 나열하겠습니다.
맨 먼저!
처음부터 끝까지 대장인 메기!: 적응력으로 봤을땐 배쓰랑 둘째가라면 서러울정도의 적응력 입니다.
제 수족관에 마지막 생을 다할때까지 마지막으로 남은종임...(나중엔 모두 굶겨봤거든요 ㅠㅠ 잔인한놈)
25일정도 아무것도 먹지않고 그동안 먹어서 찌웠던 살을 조금씩 빼가며 버티다가 더이상 못버티고 죽음.
참고로 배쓰는 약 10일정도 굶고 사망
처음 입수했을 당시부터 서열 1위에서 끝까지 1위 였습니다.
특징 메기는 변을 안보는듯 먹으면 살이 되는가 봅니다. 싸는거 못봤음. 잘먹을땐 빨리 성장하고, 위용이 장난아님! 한마디로 멋짐!
다음음 가물치 성질 포악함! 메기랑 몇번 맞짱뜸! 가물치가 이겼다고 하기도 뭐하고 한번씩 물고 튀는정도. 메기를 먼저 건드린 적이 없으므로 메기에게 진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메기가 항상 먼저 물었지 단 한번도 가물치가 건드리거나 도발 한적이 없었으므로 가물치는 제 수족관에선 서열 2위 되겠습니다.
다음은 배쓰! 배쓰 아래서열들은 배쓰에게 하루종일 시달립니다. 처음 글을 올렸을땐(1탄때) 배쓰가 수족관생활에 적응을 덜해서인지 덜 하더니 시간이 갈수록 자기 밑에 서열들은 거의 하루종일 귀찮게하고 쫒아다니고 장난이 아닙니다. 제가 지켜보며 느낀건데... 주위 타 어종들이 배쓰 사냥하는 모습과 그 큰입을 보고 겁먹어서
지들 배고파도 먹이를 아예 먹지않습니다. 특히 붕어는 전혀 먹이활동을 안했지요. 그러다 배가 홀쭉해져서
스스로 굶어죽더군요. 옥수수 지렁이 등등 여러가지를 줘 봤지만 전혀 거들떠도 안보고 배쓰 눈치만 보다
굶어 죽더군요. 길러보고 느낀건데 배쓰 이녀석 무지한 놈입니다.
우리나라 고유어종들이 그놈 먹이활동에 겁먹고 또 낮동안 물고 쫒아다니니 우리토종들이 괴로울수 밖에요...
가물치와 메기가 유영하기 시작하면 배쓰는 눈치보며 반대편으로 도망다닙니다.
빠르게 도망가지도 않지요(나중엔 적응을 했나봐요)어슬렁어슬렁 반대편으로 도망다닙니다.
가끔 그러다 메기한테 제대로 물리면 전력질주하긴하죠 ㅋㅋ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성장속도와 먹이 먹는 양을 비교하자면, 메기와 배쓰는 거의 막상막하입니다.
대신 두 어종이 1:1 로 한판 할때는 100% 메기 win이구요.
먹이를 잘 공급해줄땐 배쓰 몸엔 기름기가 쫘르르 흐르면서 잘크고 덩치가 장난아닙니다.
메기 역시 길이 몸통의 두께가 장난아니게 성장하죠~ 두 어종 모두 성장속도는 엇비슷합니다.
가물치는 메기나 배쓰 만큼 자주 먹지 않습니다.
메기라는 존재때문인지 제 수족관에서는 그리 난폭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맞고 다니지도 않았지요! 때리고 다녔지! 이것도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민물에도 왕이 있고 그 다음 서열들... 이렇게 서열이 있는거 같습니다.
왕에게 모두 공격당하고 한번 당한 녀석들은 다시는 도전을 못하지요~~ 평생을 그 어종에게 당하는거 같더라구요
그다음은 동자개 입니다. 동자개는 먹이 크기가 커지다 보니 당연히 입에 넣을수 없고 그러한 관계로 입이작아 먹지 못해 죽은거 같음... 동자개는 치어나 작은 어종(참붕어, 새우, 미꾸리 치어 등등)만을 먹을수 있습니다. 대신에
옆에 달린 가시때문에 그 어떤 어종에게도 당하지 않습니다.(단 한가지만 빼고,,,,, ㅋ 메기 메기한텐 간혹 물린답니다. 메기는 신중하고, 섬세해서 무턱대고 가시에 찔리도록 물지 않습니다. 제대로 상처를 주도록 물어서 다시는 까불지 못하게 하는거 같더라구요 ㅋ)
그다음은 쏘가리인데.... 그냥 생략해도 될듯...나중엔 배쓰 숫놈이 이놈의 쏘가리를 좋아하게 돼서 산란할때 취하는 동작을 자꾸 취해서 쏘가리가"관광"당하기 싫어서 꽁무니를 모서리쪽으로 박고 귀퉁이에서만 생활함...
조금만 움직여도 배쓰가 와서 산란하는 동작을하고 막~~ 뭅니다. (꼬리를 자기 쪽으로 돌려달라고)
마지막으로 저번과 다르게 실험중간에 낚시를 갔다가 상당한 크기의 왕등어? 갈겨니라고 하나요? 암튼 그거 무쟈게 큰 놈 한 25cm정도되는 녀석을 잡아서 낚시대 바로 접고 살려서 수족관에 넣었더니 결과는 역시나 배쓰랑 가물치가 1시간 만에 물어 죽였습니다. (그냥 참고 하시라고 ㅋㅋ)
아무튼 다시는 그런 어종들 안키울려구요...
먹이 잡아다 또는 사다가 주는것도 장난아니게 힘들고, 문득 문득 수족관에 갖혀서 하루종일 있는 그놈들 볼때
사실 많이 죄스럽기도 하더라구요.
이렇든 저렇든 마지막으로 이번 몇개월간 민물어종들을 직접 키워본 후 결과에 대한 결론은 배쓰 식욕 장난이 아니고, 크면 클수록 먹이 넣자마자 움직이고 자기 입에 들어갈성 싶은 모든것은 바로 덮썩 물고 본다는 무서운 사실
을 알게 된것이고(수돗가에서 개구리가 있길래 잡아다 넣자마자 배쓰가 덥썩~꿀꺽)솔직히 말하자면 낮에 먹이를 주면 배쓰가 가장빨리 그것도 가장 많이 먹습니다.
밤엔 메기(배쓰 보다 손톱만큼 덜 먹는다는게 사실임. 그 차이는 진짜 깻잎 한장차이)는 낮에 배쓰가 누리는 모든것을 밤에 누립니다. 낮에도 인기척이 없으면 밤과 똑같이 행동하고 돌아다님! 메기는 키우면서 죽을때까지 가물치에게 둬번 싸우다 물린상처 빼고는 단 하나의 상처도 없이 멋졌음....
결론
1.민물의 왕은 메기!------->포유류 호랑이와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2.만만치 않은 싸움꾼 포식자 가물치------->표범으로...
3.돼지 배쓰 or 약자에게 강자------->하이에나(집단생활에 약자에게 강하고, 1:1강자앞에선 바로 꽁무니)
4.쏘가리------->리카온(들개종류 아시죠?!ㅋ)정도로 생각하면 될듯.
5.아무도 못건드림 동자개 ㅋ------->스컹크 ㅋㅋㅋㅋ
6.동네북 얼룩동사리------->이름대로 얼룩말 ㅋㅋ
아무튼 저는 길러보면서 생각해 본건데... 절대 우리나라 강이나 민물(어설픈 저수지?메기 가물치 동자개 없는곳)을 제외하고는 배쓰에게 무작정 당하지는 않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붕어는 먹이 활동 자체를 거부하고 그냥 굶어죽는 길을 택했음... 5마리 모두 ..... (살이 빠져서 조금씩 마르니까 메기랑 배쓰가 잡아먹으려 물어 생긴 몸에 상처가 많았음)
이로써 수개월에 거쳐 궁금했던 한가지를 직접 실험을 해보고나니 시원섭섭 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감기조심하시고, 또 뵐때까지 그럼 이만~~~
☆배쓰&메기&가물치&쏘가리등등의 수족관 프로젝트결과 ☆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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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이 참고가 될듯 하군요. 감사 합니다.^^
다음엔 어떠한 것을 실험 하실런지 기대해 봅니다.
쌀쌀한 날씨 건강 유의 하시고 얼마남지 않은 담금질 어복 충만 하소서.
그런 실험은 하지 못햇습니다 참 대단 하십니다
어항크기가 짐작 갑니다
전 이때까지 10자 어항 (폭40)밖에 못보았는데 ~~~(울산의 모 형ㅇ님) 요즘두 계시는지ㅠㅠㅠ)
물천어님 혹 물사모라는 사이트 알고계시는지요
혹시나 알고계시는가 싶어~~~ 학교에 계시는니까
혹 다음에 이와 동일한 실험을 하시다고 하시면 역돔도 넣고 관찰 부탁드립니다...수고하셨습니다...^^
어류 학자들도 이정도의 실험과 현장보고를 할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관찰에 대한 세심함과 정성이 묻어 납니다.
지난번에 올린글과 마찬가지로 좋은 정보 였읍니다.
수고 하셨읍니다.
잘보고 갑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
잘보고 갑니다.
글을 재밌게 쓰신점도 .... ㅎㅎㅎ
박수를 쳐드려야 되나, 인터넷인 관계로 추천으로 대신합니다.
월척캠페인: 오분만 청소 합시다
좋은 정보 알려 주심에 감사 드리고
추천 드리고 갑니다^^
잘보구 갑니다~~~추천한방 날려드립니다~~~
포유류와 비교한 결론도 멋지게 표현하셨습니다.
잘 읽어보았구요 좋은 자료 제공해 주셔서 유익했습니다 수고하셨어료 ^^
실험정신이 정말 끝내줍니다. ㅎ 우째 그렇게 할 생각을....
아무조록 많은 자료 얻어가고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동물에 비교한것도 예술에 가깝네요 ㅎㅎㅎ 그럼 감기조심하세요~~
물천이 님의 집중적인 실험정신에 박수를 칩니다..~~
좋은정보 잘 보았습니다.
정말 대단 하시고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꾹 한방 갑니다 ㅋ
책상에 앉아 외국논문이나 배끼고 에라이 투ㅔ ㅔㅔ ...
두달 정도 되었나.... 지금 17cm 정도 되었네요.
먹이는 주로 새우...
아이들이 빨리 키워서 잡아 먹잡니다. ^^
그런데, 물고기가 굶어 죽나요?????
육식어종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물고기는 몇개월을 굶겨도 살만 빠지지 굶어 죽는 것을 보기 힘든데....
열의가 대단하십니다^^
동자개 가시에 찔러보았는데 상당히 아품이 오래갑니다. 주의하세요
몇개월간의 탐구와 관찰을 하면서 녀석들의 동태를 다 파악하셨군요!
담엔 붕어만 키우시고 ... 붕어와 생태와 습석에 대해서 알려 주세요~
현장감 잇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류학자들도 요런 실험은 안하겠죠?
민물고기 생태에 대해서 막연한 생각뿐이 였는데 님께서 실험하고 관찰하고
수고 하셨습니다 그열정에 경의 드림니다
다음에도 또다른 실험으로 시야를 넓혀주시길.........
이 글을 우리 애들한테 일켜 줬드니 우리나라토종 메기가 왕이라 그러니 넘 좋아 하는데요~!!!!ㅎㅎ
물천어님 감사하게 잘읽고 갑니다
99.99999% 믿으셔도 됩니다. ㅋ
아차! 그리고 "무늬만 낚시꾼님" 메기를 기르고 계신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지금은 17cm지만 앞으로 성장속도가 장난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수족관 메기는 새우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메기천적?? 새우 ㅋㅋㅋ)
가시가 있어서 그런지 잘 먹지 않더라구요.........
참붕어 납자루 피라미 갈겨니 꺽저기(꺽지아님) 돌고기 미꾸라지 붕어 등등 모두 10cm안밖으로는 한입꺼리입니다.
이중에는 메기 입맛에 안 맞는지 잘 먹지 않는 종도 있지만,,,, 굶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무늬만낚시꾼님" 육식어종은 먹이 안주면 살빠지다가 결국 굶어죽습니다.(모두 죽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메기가 10일
넘도록 아무것도 없는 수족관에 혼자서 먹이찾으러 다니는 모습 아직도 눈에 아른하네요 ㅡㅡ;;)
님은 메기 계속키우시다가 더이상 못키울정도로 자라면 방생해주세요.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혹시 배쓰나 블루길때문에 초토화된 소류지가 있다면......
또 경제적으로 여유가 조금 되신다면 가물치, 메기 양식업자들한테 도매가로 활어차 한차 받으셔서 그 저수지에 넣어주심이.....
그럼 2년안에 배쓰 개체수 조절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그곳 외래종은 좋은 시절 다 산거죠 뭐!! ㅋㅋ)
오늘 바다낚시를 다녀와서 바람좀 쐬었더니 피곤하군요.....조황은 감싱이 손바닥급 20여수 .....
그럼 이만~~~
실험정신 존경스럽습니다...
추천 꿍..
좋은 내용 아주 잘 보았습니다.
수족관 관찰하고 있으면 시간가는줄 모르가지요
수고 하셨네요 추천 드림니다
최근 몇개월간 들락거리면서 정보만 훔쳐봤는데 도저히 리플을 달지 않을 수 없군요.
추천 한방도 날립니다.
고생만히 하셨읍니다.
고생많으셨구요 추천날리고 갑니다.
좋은 정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엄청난 실험정신에 박수를 보내드리며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