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심심풀이로 속담과 낚시를 한 데 묶어 보았습니다.
조잡한 글일망정 재미로 읽어 주십시오.^^
1. 빈 수레가 요란하다.
가끔 어떤 분들은 자기 낚시실력이나 조과에 대해 심하게 부풀리거나 과장들을 많이 하죠.
때로는 터무니없는 거짓말까지 늘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에 반대되는 속담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가 되겠지요.
그래서, 고수는 무뚝뚝하고 말이 없는 건가요?
그러고 보면, 저는 일단 고수가 아닌 게 확실합니다.^^ 월척에서 그동안 제가 말을 너무 많이 했죠?^^
그렇더라도, 제가 좀 요란은 떨망정 거짓말이나 없는 소리는 절대 안 합니다.^^
근디, 생각해 보니 솔찬히 이상허네~? 빈 수레는 아닌디 요란은 허다? ㅋㅋㅋ, 넘어 갑시다요.^^
2.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월척이 쏟아진다, 4짜가 나왔다, 심지어 5짜가 나왔다...... 해서, 이야기 듣고 가 보믄 뭐, 거의 늘상 꽝입니다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것이 아니라, 소문난 잔치는 벌써 끝났죠.^^
잔치가 소문나기 전에 먼저 가서 자리를 잡았어야 하는 건디.....^^
그래서, 저는 요즘 소문따라 다니는 사람은 아닙니다. 어지간하면 제 고집대로 하는 사람이죠.
그래도, 또 꽝입디다. 소문이 나나 안 나나 제가 받는 상에 먹을 거 없기는 마찬가지~~~^^
3. 공든 탑이 무너지랴?
공든 탑은요, 스스로는 잘 안 무너지는디요. 가끔 남이 와서 무너뜨립디다. ㅋㅋㅋ
물론 예전 얘기지만, 며칠 전부터 신경써서 자리도 닦아 놓고 밑밥도 뿌려 놓으면
그새를 못참고(?) 다른 사람이 와서 재미보고 있구요.(흐미, 비켜달라고 할 수도 없고)
그래저래 딱 벼르고 별러서 이제 됐다 싶어 가서 앉아 있으면 가는 날이 장날인지 뒤늦게 단체 출조로 시끌벅적 되아불고....
어떨 때는 또 날씨가 안 받쳐 줍니다요. 허허....
아무튼 공든 탑보다 제 가슴이 먼저 무너집니다요.^^
4.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여든까지 가면 안 되는디 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남한테 피해를 주거나 쓰레기 버리고 가는 사람들, 그거 고치기가 그렇게 힘이 드나 보데요.
심지어 어르신들 중에도 건강 때문에 술, 담배는 끊을 줄 알면서도 쓰레기는 좀체 못 끊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예? 세 살 버릇이 아니라 타고난 이기적인 천성 때문이라고요?
그럼, 그런 사람들은 아예 태어나질 말았어야 한다는 말씀??
흠흠, 아무튼 이기적인 사람들은 낚시 자체를 못하게 막는 법안이라도 생기긴 생겨야 하는 걸까요?
그런데,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더 이기적이니, 원.^^ 자, 또 넘어 갑니다~^^
5. 제 버릇 개 주랴?
근무시간에 서류용 철끈으로 낚싯줄 묶는 연습을 한다는 사람이 없나,
천장 보면서 누워 가지고 포인트 찍고 대편성하는 사람이 없나, 참~ 낚시란 게 무섭습니다요.^^
매주 낚시터에서 살다시피 하면서도 그 주중의 며칠을 못참고 오십 년 이산가족 오매불망보다 더한 그리움으로
병을 앓는 사람들... 우선 저부터도 환자긴 하지만요.^^
앞으로 어쩌면 마약보다도 더 무서운 낚시때문에 낚시를 끊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 단낚회란 것이 생길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거기서 과연 낚시를 끊게 될까요???^^
6.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이왕이면 좋은 장비를 갖고 싶어 하고 그 장비로 인해 스스로도 기분 내고 싶고
남들에게도 멋지게 보이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 아닐까요?
그런데, 다홍치마가 물론 좋긴 하겠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엔 같은 값의 다홍치마가 잘 없죠.^^
만일 값만 같다면 저도 다홍치마를 선택할 겁니다.^^
7. 그림의 떡.
환상적인 포인트로 보이는 곳이 코앞에 뻔히 펼쳐져 있음에도 그 곳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없거나 앉을 자리가 없는 경우,
또는 낚싯대의 길이가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는 경우. 흐미..., 그놈의 그림의 떡같은(?) 포인트여!
낚싯대만 드리우면 당장에 덩어리가 나올 것 같은 시기와 포인트를 뻔히 알고 있고 느끼고 있으면서도
도저히 시간이 안 나서 낚시를 못가는 골수꾼의 심정, 날씨는 또 왜 그리도 화창한지...., 원.
그놈의 사람잡을 그림의 떡이여!^^
8. 잘 되면 제 탓, 못되면 조상 탓.
한 마리 낚으면 우쭐한 기분에 모든 것이 자신의 판단과 실력에서 비롯된 양 말하지만,
꽝을 치게 되면 오만 가지 핑계를 늘어놓고선 오늘은 어떤 핑계의 카드를 꺼내들어 보일까부터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수온 탓, 바람 탓, 달빛 탓, 배수 탓, 물색 탓, 저수지 선정과 포인트 선정에 영향을 준 조우 또는 낚시점 사장 탓, 징거미 탓,
배스 탓, 가물치 탓, 다른 조사들 탓, 예상치 못한 소음과 불빛 탓, 애꿎은 붕어들의 마음 탓,
그리고 급기야는 자신의 장비 탓 등등......
글을 쓰다보니, 우선 저부터 남의 탓만 하면서 1년을 다 보내진 않았는지 반성해 보게 됩니다.^^
9.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어디서 4짜 나왔다, 5짜 나왔다, 아니면 월척이 마릿수로 나온다.... 하는 소문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집니다.
입소문은 물론이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얼마나 빠른지, 붕어들에게 숨돌릴 겨를조차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어차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것을 이미 위에 제가 쓴 글을 통해 공감하실 터이니,
붕어들에게도 휴식의 시간을 좀 주면 어떨까요?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는 바람에 정작 발 없는 붕어들은 쉴 곳도 숨을 곳도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붕어들의 하소연이 들리는 듯합니다. “우리 이대로 좀 크게 해 주세요. 우리도 클 수 있는 시간을 좀 주세요.”
낚은 고기가 꼭히 필요치 않다면, 더구나 잔씨알이라면 반드시 고이 물로 보내주는 것을 적어도 생활화합시다!^^
10. 남의 제사에 감 놔라, 배 놔라 한다.
꼭 어느 집안이나 할 것 없이 큰집 제사에 참석한 삼촌, 아저씨, 할아버지들 중엔 제사상 위에 놓이는 음식문제로
토를 달거나 나아가 꾸중까지 하시는 분들이 계시곤 하지요?^^
뭐, 그것까진 남의 제사가 아니니 봐 드릴 만합니다.
하지만, 낚시터에서 남의 자리 구경와선 자신의 낚시철학과 기술을 전수라도 하려는 듯(?) 남의 장비와 채비,
또는 낚시법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썰어대다 못해 은근슬쩍 앉아 있는 사람 약을 올리기도 합니다.
아니, 그렇게 잘 아시는 분이 왜 여기 와서 남의 살림망 안을 그렇게 들여다 보고 싶어 하시는지요?
그것도 남의 허락도 없이 자기 멋대로 살림망을 들어내 보고선 조과에 대해 또 일장 연설을 하시다가,
픽 한 마디 말만 던지고는 가 버립니다. “마이 잡으이소~”
여러분 중에도 이런 분들 계신가요?
ㅎㅎ, 제발 도를 넘는 참견이나 또는 듣는 사람 입장에서 듣고 싶지 않은 가르침 등은 조금 삼가는 것이 어떨지...
사람 사는 정이라는 측면과는 별도로, 낚시 예의라는 측면에서 작은 문제를 제기해 봅니다.^^
11. 금강산도 식후경.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여러분, 낚시가 아무리 좋아도 밥은 먹고 합시다.^^
그런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속담을 핑계로 가끔은 낚시보다 술 먹고 밥 먹는 데에 목숨을 거는 분들이 계십니다.
뭐, 그것도 즐기는 차원에선 얼마든지 이해가 가능하고 좋은 일입니다.
다만, 옆에 있는 다른 조사님들도 조금은 배려해 주시길... 여러 사람이 모인 관계로 웅성되는 분위기라면
사전에 작은 양해를 구한다든지, 아니면 가져온 음식들을 같이 먹기를 권한다든지...
워쨌거나, 금강산도 식후경. 하지만, 이것이 하나의 구실이나 핑계가 되어 다른 조사님들께 불쾌감이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가 낚시터에서만큼은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더구나 낚시를 좋아해서 낚시를 온 낚시인들이라면......
12.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낚시의 참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요?
아마 이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답변은 <스스로의 만족과 즐거움>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여기엔 제가 생각할 때 한 가지 빠진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 이외의 것들을 함께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 모두의 만족과 즐거움>을 말합니다.
우리라는 의식 속엔 자연이나 환경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순된 말이긴 하겠지만, 저는 붕어까지도 만족할 만한 낚시를 할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겠지만, 그 서울이란 곳이 모두가 함께 즐거울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아니, 꼭히 즐겁지 않더라도 즐겁게 생각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낚시터에 와서 즐기고 세속의 찌든 때를 벗고 가는 것은 좋으나, 담배꽁초 등 쓰레기를 던지고 가는 모습은
과연 어디로 가는 분의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13. 싼 게 비지떡.
저는 비지를 좋아합니다. 이것은 제가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 왔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지만.....^^
그런데, 그와 더불어, 낚시장비나 소도구들도 저는 싼 것들을 좋아합니다.^^
물론 가끔은 너무 싼 가격에만 현혹되어 “이게 웬 떡이냐?” 하고 샀다가 정말로 “싼 게 비지떡”임을 절감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또, 싸다고 다 비지떡은 아니지요.^^)
대체로 비쌀수록 품질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것만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개개인이 느끼는 가격대비 품질이 문제겠지요? 무조건 싼 게 비지떡만은 아니고 보면,
비지떡이라 하여 무조건 싼 것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비싼 비지떡은 사람의 마음을 몹시 상하게 합니다.^^
낚시 장비나 소품들에 있어 구입하실 때 잘 알아보시고 부디 싸든 비싸든 비지떡만은 피하시기를 바랍니다.^^
14. 눈 감으면 코 베어 간다.
아무리 눈 감으면 코 베어 가는 세상이라지만, 낚싯대 도둑놈에다 중고장터의 사기꾼들이 웬말이란 말입니까?
분야를 가리지 않는 것이 과연 그들 삶의 방식이요 특성인가요?
어쩌면 그들도 삶이 힘들어서 그럴 수 있겠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이건 아닌 거 아닌가요?
남의 코 귀한 줄 모르면 언젠가는 제 코도 떨어질 날이 있을 겁니다.
아니, 코만 떨어지면 다행이게요? 떨어질 만한 것은 다 떨어질 수 있는 잘못된 길임을 알려 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코 베어 갈까봐 아예 눈을 감지 않습니다.^^
그리고, 코도 못 생긴 싸구려 코를 달아 놓고 다닙니다.^^
15.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안 좋은 일에 절묘하게 타이밍이 맞아 떨어지는 경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들 합니다.
요즘 좀 있어 보이는 말로 머피의 법칙이란 말도 회자되지요?
낚시에 있어서의 머피의 법칙. 붕어들은 특히 머피의 법칙을 좋아하나 봅니다.
이를테면, 대물낚시를 온 낚시꾼으로 하여금 밤새 단 한번 뿐인 입질 타이밍을 절묘한 방법으로 놓치게 만드는....^^
그래서, 오늘도 대물꾼들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질까 봐 밤을 뜬 눈으로 지샙니다.
그것도 단 하나 밖에 남지 않은 배가 떨어질까 봐.^^
그러면 뭘 합니까? 오줌을 안 눌 수도, 밥을 안 먹을 수도 없는 일이고 보면......^^
16.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아마도 유비무환과 상반되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늘 꼼꼼하게 준비하는 사람에겐 실수가 없거나 적지만, 덮어놓고 저지르고 보는 사람들이라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경우가 허다히 일어납니다.^^
더욱이 대물꾼이라면 자신의 장비와 채비에 만전을 기해야 뒤탈이 없을 줄 믿습니다.
대물꾼에게 있어 소를 잃는 것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은 평생에 올까말까한 대물을 발 앞에서 떨구는 일일 테니까요.^^
하지만, 사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람은 보통 사람(?)입니다.
소 잃고도 외양간 안 고치는 사람이 더욱 문제겠지요.^^
어쩌면 그보다 더 고단수는 소 잃은 줄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밤새도록 붕어들을 방관하거나 방목한 경우가 없으셨는지요? 저처럼......^^
장비나 채비 면에선 꼼꼼한 반면, 체력이 좀 약해서리...^^
17.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
대물낚시는 한마디로 도전하는 낚시가 아닐까 합니다.
내가 점찍은 포인트, 감이 오는 포인트라면 찍을 수 있을 때까지 찍어보는 열정이 필요한 낚시,
끈기가 필요한 낚시라는 뜻이겠지요.
저도 좀 해 봤지만, 대물낚시 정말 어려운 낚시입니다.
정말이지 대물은 아무나 낚을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정작 낚는 사람들을 보면
아무나 낚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 묘한 낚시입니다.
대물을 낚은 어떤 분이 그러더군요. 대물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약간의 운과 열정과 끈기로 낚는 거라구요.
지금 저는 그 말을 절실히 믿고만 싶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실력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버티기엔 비교적 능한 편이니까요.
언젠가는 제가 찍은 나무가 넘어가는 모습을 볼 때가 있으리란 믿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 저는 이 말을 이렇게 해석해 봅니다.
넘어 갈 때까지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
18. 등잔 밑이 어둡다.
발밑에 붕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은 긴대가 추세라지만, 아직도 저는 짧은 대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오래 전 어떤 저수지에서 제가 비교적 긴 대 위주로 펼쳐 입질을 통 받지 못하고 있던 차에,
어떤 분이 오셔서는 제게 짧은 대를 펴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군요.
저는 처음에 그 말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답니다.
그러다가 하도 입질도 없고 심심해서 그 분 자리에 한번 가 봤더니, 그 분은 저와 비슷한 상황의 포인트였는데도
1.5칸에서 2칸대 위주로만 펴 놓으셨더군요. 살림망을 보니 중치급부터 월척 이상까지 장난 아니었습니다.
미끼는 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지렁이와 새우였구요.
그 즉시 저도 그 분을 따라 짧은 대 위주로 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 얕은 수심에서 신기할 만큼 상상 외의 조과가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중치급부터 꽉 찬 아홉치까지 마릿수로 낚았으니까요. 그것도 낮이었습니다.
물론 그 날은 특수한 상황일 수 있겠지만, 저는 그 이후로 짧은 대의 위력과 손맛을 잊지 못해
설사 긴 대 포인트라 할지라도 짧은 대 한두 대 구색 갖춰 펴지 않으면 영 섭섭한 거 있죠?^^
특히 평지형보다는 계곡형을 좋아하다보니 더욱 더 짧은 대의 중요성을 안고 살게 되더군요.^^
19.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고진감래라고, 예전에 한 저수지로만 연속해서 50번 이상을 출조한 끝에 턱걸이 월척의 감격을 맛본 적이 있었습니다.^^
50번 이상을 연속해서 가게 된 동기는 뭐 꼭히 거기서 월척을 낚겠다는 의지가 있었다기보다는
순전히 집에서 거리가 가장 가깝다는 이유 하나 때문이었지요.
물도 엄청 맑고 깨끗했고, 저수지가 이쁜 탓도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제가 별달리 고기 욕심이 없는 편이라 그것이 가능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러다 보니 그 곳에 대해선 누구보다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비교적 터가 센 곳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어떤 상황, 어떤 시기에는 어떤 포인트가 좋다’는
나름의 결론이 제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되었을 정도로...
정말이지 한 3년 간은 그곳에서만 낚시를 했을 정도였지요.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고, 오랜 기간 무월조사로 살던 제가 뜻밖의 월척을 낚은 그 날...
그 날은 바로, 다른 이들은 모두 일찌감치 철수한 뜨거운 여름 한낮(쥐구멍에 볕드는 시간)이었는데,
굵은 지렁이 두 마리가 뜻밖의 반가운 손님을 마중하러 나갔더랬습니다.^^
20. 개천에서 용 난다.
개천에서 용 나기까지 사람들은 그동안 얼마나 그 하찮은 개천을 깔보았겠습니까?
그리고, 용이 개천에서 올라와 용솟음할지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러니, 아무리 하찮게 보이는 사람이라도 무시하거나 깔보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말을 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어떤 이들은 그 용의 출신이 고작 개천이라며 비웃는 사람들이 있습니다....ㅠㅠ
평생 개천만 보고 살 사람들...
부디 우리 월척님들은 모든 사람을 존중하며 사랑하는 낚시인들 되시고, 개천보다는 용을 더 크게 보시는 님들 되시길 기원합니다.^^
그럼, 늘 즐낚하시고 행복하십시오.^^
2007년 봄의 끝자락에서
무지개붕어 올림.^^
속담으로 풀어보는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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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주말만 손꼽아 기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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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날씨는 평일에는 화창하니 좋다가도 토요일만 되면 "강풍에 호우"
.
평소에는 조용하던 소류지도....단체출조를 왔는지 토요일만 되면 "북적북적"
.
.
.
잘 보고, 잘 웃고 갑니다~~
무붕님 반갑습니다.
읽는건 조용할때~~~~~~~월척이 활기에 찹니다
글을읽어보니 대부분공감가는 내용이었구요.
전부터느낀거지만 참으로 글재주가 비상하신분이시네요.
이런 느낌을 글로서 다표현해내기가쉽지는 않은데 말이죠.
저는 상상도못할...ㅎㅎ
좋은글 잘읽고갑니다 ^^ 월척에서 님의글 자주보면좋겠네요.
(스스로의 만족과 즐거움) 딱 공감가는 말씀이네요
흠~~~내공을 더 쌓아야지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구구절절 잘도 끄집어내어 딱 맞추어 왔네요
나도 한마디 해 볼까요
아닌밤중에 홍두께~~~~~해석은 마음대로 하세요~~~화이팅
모든 분들이 남을 베려하는 마음이 먼저 앞선다면
웃음꽃 만발한 재미나는 우리들의 삶을 누려볼텐데
아쉽기만한 지금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즐겁고 재미있게 살만한 세상인것 같읍니다
우리월님들과 더불어 이렇듯 즐거운 세월도 낚고 있으니 말입니다 .
처음 클릭하면서 대여섯개 있으려니 했습니다.
읽어내려가면서 열개 채우셨나 했습니다.
열개 넘어가면서 몇개 더 쓰셨나 했습니다.
근데 그예 스무개를...채우셨네요.
대단한 무지개붕어님!!!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와 닿은 속담은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입니다.
제발 나도 볕 좀 들어라. 제발 좀...
지난 주에도 12시간동안 1마리 잡았습니다. (저는 5치 이상은 무조건 셉니다)
10살된 큰 놈까지 데리고 가서...아빠 초보냐고 물어 보더군요. 끙.
나도 괜찮은 거 뭐 하나 써야 되는데...밑천이 바닥나서리...
괴로움을 날릴 참한글 기다립니데이~~~~~~~~
제가 염장 지르는건 아닌지=3=3=3=3=3=3=3=3=3
그나저나 재미로 써 본다고 쓰긴 썼는데, 졸필인데다 별 다른 내용이 없다 보니 그리 큰 재미는 없으셨을 것 같습니다만....
쓰느라 들인 작은 공을 봐서 어여삐 보아주신 줄 압니다....
그럼, 항상 건강들 챙기시구요. 즐낚하십시오.^^
무지개붕어 올림.^^
언제나 건강하시기를.....
평소에 님께서 올리시는 좋은 정보와 글들로 인해 더욱 유익하고 즐거운 월척이 아닌가 합니다.
저 역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정성 가득한 님의 글과 그림들을 늘 즐독, 즐감하는 가운데, 많은 것들을 느끼며 배워 왔답니다.
그 노고와 정성, 그리고 경험과 지식에서 우러난 소중한 정보주심에 찬사와 감사를 드립니다.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바라건대, 앞으로도 좋은 정보, 많은 읽을거리들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항상 건강하시고 즐낚하시길 빌면서...
무지개붕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