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찌 이야기
낚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아마 찌일 것입니다.
낚시용품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고기가 먹이를 먹는지 어떤지는 오직 찌만 우리에게 전달해 주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전용 내림찌가 시중에 시판되는 것 같습니다. 초창기에는 실제로는 있었지만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대부분 중충찌를 내림찌 대용으로 사용 했었습니다.
내림찌의 톱으로는 튜브, 솔리드, 카본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각각의 특성을 보면,
가시성으로는 튜브>솔리드>카본 순이고,
민감성으로는 카본>솔리드>튜브 순으로, 어떤 것이 좋다고 이야기 하기에는 각각의 장·단점있어 쓰시고자 하시는분의 취향에 맞겨야 할 것 같습니다.
찌몸통으로는 전체적으로 유선형의 형태를 이루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렇다고 오뚜기형이나 다른형태의 찌가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찌의 민감성이 제일 좋은 것을 사용하다 보니 유선형의 형태가 되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저도 사용중인 대부분의 찌가 이 형태를 이루고 있읍니다.
튜브톱 특징으로는 당연히 가시성이 제일 좋다는 것이고, 그 대신에 입질의 폭이 깜박할 정도의 미세하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튜브 자체의 부력성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림낚시 하면 첫 번째로 생각하는 것이 예민한 낚시인데 찌 몸통을 아주 가늘게 만들고(이렇게 만들면 부력성이 거의 없음) 찌톱을 튜브로 하면 부력성 조금 가지게 됩니다.
솔리드톱 특징으로는 가는 찌톱을 사용하고도 가시성이 좋다는 것입니다.(내림 낚시에서 필요사항)
시중에 시판되는 대부분의 내림 찌가 이형태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가시성과 민감성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본 톱 특징으로는 예민성은 좋으나 가시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주간 찌보다는 야간 찌로 많이 사용합니다.(케미 사용 시)
가시성이 떨어지는 이유로는 튜브나 솔리드는 빛을 통과하는데 반해 카본은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찌톱을 보다 굵게 만들어야 하는 단점으로 사용을 많이 하지 않은 추세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은 단순한 특징을 이야기한 것이고, 깊이 들어가면 모두 좋은 재료들입니다.
예를들어 특징으로만 본다면 단연히 솔리드가 재일 좋습니다.
하지만 낚시여건상 긴 낚시대를 사용할 경우 튜브톱을 사용하면 가시성도 좋고 고부력으로 만들어 투척도 용이하고, 입질 역시 깜박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낚시꾼과의 거리가 있어 경계를 덜 하기에 입질폭도 큽니다.
찌 몸통은 작년 여름에 중층 찌로 낚시하던 중 찌를 분실해서 어쩔 수 없이 다루마 형태의 찌로 낚시할 기회가 있었는데 괜잖은 입질을 볼 수 있었습니다.(민감성은 조금 떨어짐-일반 올림 찌 사용)
유선형 중에도 부력점이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입질 폭이 달라진다고 봅니다.
부력 점의 위치가 위쪽, 위쪽과 중간사이, 중간, 아래쪽 이렇게 나누어지고, 위쪽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가벼운 듯한 찌의 움직임이 있어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찌가 좌·우 이동이 심하게 움직입니다.(찌가 까분다고 표현을 많이 함) 그러나 위쪽에서 중간으로 내려갈수록 입질의 폭은 조금씩 커짐니다.
아래쪽은 제가 아직 사용하지 못한 부분으로 알 수가 없어 기회가 되면 사용후 올리도록 하겠읍니다.(찌 구하기가 힘듬)
내림낚시에서 입질의 폭이 크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폭은 작더라도 입질의 형태가 각을 이루고 있으면 언제라도 챔질을 할 수있습니다.
찌 몸통의 재료로는 어떤 한가지에 극한되지 않고 자체무게가 가벼우며 부력성을 적당히 가지고 있는 소재면 가능하리라 봅니다.
얼마 전에 찌 보관 케이스로 만든 누드 찌를 보았는데 이것 역시 입질은 나쁘지 않아 보였읍니다.
그 다음은 찌의 크기입니다.
얼마만큼의 길이가 적당한지 아직까지 적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올림의 개념에서는 적당히 긴 찌가 선호되지만,
내림에서는 제가 사용해 본 결과 긴 찌보다는 짧은 찌가 유리한 것 같았습니다.
찌가 길다고 해서 입질 폭이 큰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오히려 물과 마찰면만 커짐)
활성도가 좋을 때에는 10cm이상도 물 속으로 "쓱" 하고 빨려 들어가지만 특히 중국붕어의 경우 입질의 폭이 작기 때문에 긴 찌보다는 짧은 찌가 유리하다고 봅니다.(채비 운용상)
제가 자꾸 중국붕어를 대상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노지에서 시도는 많이 해 보았지만 이렇다할 정도의 연습상대가 없다보니, 자꾸 유로터를 이야기하게 되네요.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그 다음은 찌의 부력입니다.
내림낚시 자체가 아주 민감한 낚시라 초 저 부력을 원하게 됩니다.
심지어 2.1푼부터의 찌들이 생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섬세한 낚시를 구사하여 보다 빨리 찌의 움직임을 볼려고 하는 꾼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에는 2푼 정도의 찌로 낚시를 많이 합니다. 겨울이라 노지에서는 낚시를 못하고 하우스에서 중국붕어를 상대로 낚시 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자꾸만 저 부력으로 쓰게되더군요.....(겨우 채비 투척이 가능한 편납 무게)
하지만 노지에서는 적당한 부력을 갖고 있어야 대류현상이나, 바람의 영향을 이겨낼 수 있읍니다.
마지막으로 찌 구입시 일반 바닥낚시에서는 1개의 찌로 평지형과 계곡형에서 같이 사용해도 상관없지만(섬세한 낚시를 하시는 분께는 죄송), 내림낚시 자체가 예민한 낚시로 1개의 찌로는 상황에 대체하기가 힘이 듭니다.
그래서 호수별로 1∼2개 정도을 구비하고 있어야 그때 변화에 대한 대처를 할수 있습니다.(대류, 잡어, 수심, 사용하시고자 하는 낚시대 길이 등)
저의 찌 선택 패턴은 수심이 깊으면 고 부력으로 낚시대가 길면(가시성과 투척 고려) 고 부력으로,
잡어들이 많으면 고 부력으로, 길이는 25cm∼35cm사이의 찌들을 많이 씁니다.
* 월척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08-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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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내림낚시(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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